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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불빛으로 공부한 美 노숙자 소녀

 

 

고교 수석졸업 첼리사 피어스

노숙자 보호소를 전전한 미국의 10대 소녀가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ABC뉴스 등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23일 조지아주 클레이턴 카운티의 찰스 데일 고교 졸업식에서 첼리사 피어스(17)양이 졸업생 대표로 단상에 올라 연설을 했다. 피어스의 평균 학점은 4.466점이었고,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성적은 1900점(2400점 만점)이었다.

현지 지역방송 WSBTV에 따르면 피어스는 고교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홀어머니, 세 남매와 함께 노숙자 보호소나 싸구려 모텔, 임시 아파트를 전전하며 보냈다. 그래도 불평하지 않고 학업에 최선을 다했다. 노숙자 보호소에서 조명이 꺼지면 휴대전화 불빛으로 교과서와 노트를 비춰가며 숙제를 했다. 피어스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자주 도서관에 데려가 책을 많이 읽게 했다"고 말했다.

피어스는 졸업을 2년 남겨 둔 11학년 때 이미 성적 우수자로 뽑혀 인근 대학에서 수업을 들었다. 그는 올가을 애틀랜타에 있는 스펠만대학으로 진학이 확정됐다. 입학과 동시에 3학년으로 진학한다. 화학과 물리를 좋아한다는 그는 종양학자가 되는 게 꿈이다. 그는 졸업 연설에서 "내가 생각해도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원하는 미래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 해야 할 일을 당장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장상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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