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저런 생각들

방구쟁이 나나

냥이도 방귀를 뀌나?

이건 대체 어서 나는 방구냄새?? 지독하다~~

냥이 똥냄새도 독한데 그거랑 또 다르다. 독 한 가스냄새~~흐~~

 

알고보니 나나 똥꼬에서 푸~하게 난다.

아이고 나나 이렇게 이쁘고 날씬한 냥이가..방구는 또 왜이리 독하게 자주 뀌는지~~

심심치 않게 스치고 지나가는 독 가스향~

 

온지 얼마 안되서 그러는지 잠은 거의 못 자는데,,녀석들하고 친해질라고 무진장 노력하는 게 보인다.

서로 어느 정도 낯 익어서 하악질을 안하게 된 집냥이들은 모두 나나에게 대면대면한데

새식구 나나는 쫑쫑쫑 다가가서 마구 그루밍을 해댄다. 이놈에게나 저놈에게나 전부 다~

멀뚱멀뚱 있다가 나나에게 그루밍 급습을 당하지 않은 놈이 없다~

 

근데 나나에게 먼저 다가와 그루밍 해주는 놈은 또 한 마리도 없다..ㅠㅠ

 

나나는 이렇게 적응해간다.

 

그와 중에도 예삐대장은 무척 무서워해서 예삐가 쳐다보면 귀를 내리고 몸을 납작 엎드리거나

잽싸게 뒷걸음질 쳐버린다..

 

숫놈들은 나나가 그루밍해주면 당하고 있다가 장난 걸면 도망가기 바쁘다.

 

미미는 만만치 않다. 급습 그루밍은 적당히 당해주는데 장난치려고 하면 하나도 안 받아준다.

여지없이 들려오는 앙~앙~대는 싸나운 미미 목소리~~한 번 뒤엉켜 뒤집어지고,, 나나는 풀이 죽는다.

 

에궁~~불쌍한 나나~~

 

그래도 씩씩하다~~

 

첨엔 내 몸에 착착 감겨서 떨어질려고를 안하더니

며칠 지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른 냥이들처럼 오라 불러도 오지도 않는다.

그러다 지가 스킨쉽 고플 때만 가슴팍에 냐옹~하고 올라와서는 한참을 부비부비~~골골골~거리다 양차면 냉큼 내려가버린다.

처음의 분리불안증은 어디로 사라졌는지,,우리 나나 이젠 아주 씩씩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

 

가끔 예삐에게도 급습해서 반격할 틈을 주지않고 그루밍을 해댄다.

졸지에 그루밍 당한 예삐도 속수무책~~

나나는 그렇게 이냥이 저냥이에게 무한 애정을 표시하면서 새내기 시절을 보내고 있다.

 

또 먹기는 얼마나 잘 먹는지.. 누가 길냥이 출신 아니랄까봐 엄청 먹어댄다.

그러다 어느 날은 핏똥까지 ㅠㅠ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폭풍검색해보니...

갑자기 음식을 많이 먹으면 핏똥도 쌀 수 있댄다..흐규~~

 

그런데도 언제나 홀쭉한 배살 대신 앞뒤로 키가 쭉꾹 크고 있다. 온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한 뼘은 더 큰 거 같다.

새끼티는 거의 벗고 이젠 어엿한 숙녀묘가 되었다.

 

얼마나 이쁜지~~천상 미묘다~

 

많이 먹어대는 통에 피통 싼 거 빼곤 아주 건강하다. 잠만 좀 많이 자면 좋을텐데..

예삐 이하 다른 놈들은 걸핏하면 여기저기 늘어져서 잠을 자는데,,,이놈은...

 

나나 나나~~우리 이쁜 나나~~어디에 숨어 있다 이제야 나타났니,,나나~~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크고~~예삐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내고~~

 

우쭈쭈쭈~~~나나~~우리 이쁜 나나 ~~~뽀~

 

언젠가는 다른 놈들이 우리 나나 그루밍 해주는 것도 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