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초.
그는 특히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해서 순식간에 타인의 특징을 잡아내 모방해낼 수 있다고 한다.
학창시절에는 자기반 모든 학생들의 특징을 잡아 똑같이 모방해서 흉내냈을 정도라 하니,,
지금도 곧잘 기회만 되면 자신이 관찰했던 주변사람들 흉내를 내서 사람들을 웃기곤 한단다.
그의 모방능력은,,,모창솜씨에서도 빛을 발한다.
눈을 감고 들으면 진짜 유덕화가 노래하는 줄 알 정도로 그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흉내낼 줄 안다.
심지어는 전혀 다른 음색의 장국영 노래도 똑같이 모창하는는 걸 들어봤다.
(넌 어떻게 그런게 가능한 거니?? 이왕이면 韩磊노래도 부탁~. 그의 목소리 가능할까?..)
장학우노래도 가끔 모창하는데 내가 장학우 목소리를 기억 못하는지라 패스~
그는 또 연기와 무대에 미친 사람이라, 자기에게 주어지는 그 어떤 공연 기회도 완벽하게 장악하고 즐길 줄 안다.
그게 토크쇼일 수도 있고, 연극무대 일수도 있고, 혹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일 수도 있고,,
그 어떤 상황이든 자신이 등장할 차례를 기다릴 때는마치..
한번 달렸던 말이 갑자기 멈춰섰다가, 발을 구르며,, 다시달려나갈 순간을 기다리는 것처럼,
그렇게 무대에 오르는 것을 갈망한다고 한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중일 때는 언제나말이다.
그리고 타인들과 함께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해서도
보통 일반(배우나 연예인들)은 쑥쓰러워하거나 어색해하기가 보통인데 그는 전혀 그렇지가 않단다.
오히려 같이 보는 다른 이들의 시선과 반응을 보는 걸 몹시 소중하게 생각하고 즐긴단다.
심지어는 자신이 첫 출연한, 혹은 학생 때 찍은 아직은 어설플수도 있는 그런 장면을 보는 것도
타인들과 함께 보는 것에대해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간 큰 배우라 할지라도 자신의 어설픈? 연기가 드러날지도 모르는 어떤 작품의첫 장면은 대개보기 두려워하고,
더더군다나남들과 같이 보는거는 쑥쓰러워하기 쉬운데 그는 전혀 아니란다.
자신이 아마추어로 있을 때의 영상도 남들과 같이 보기를 너무나 기꺼워하고 좋아하는 사람.
그건 자신감일까? 천성이 무대체질이라 타인과의 호흡과 공감이 그에겐 전부 에너지가 되어주는 걸까?
자신이 좋아서 섰던 무대라면, 드라마라면, 영화라면 자기 연기의 완숙도를 떠나서
자신의 어떤 모습되었든 언제든 다시보고 집중하고 즐길 자세가 되었있는 사람.
모배우가 자신이 다른배우의 연기를 모방하게 될까봐 여타드라마를 거의 안본다고 인터뷰했을 때
울 아인군이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읽으면 자기도 모르게 그들의 문체를 흉내낼까봐
타인의 글을 많이 읽는 것이 좋은 것인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을 때
등초가 떠올랐다..,
그라면,,ㅎㅎㅎ 하고 웃고 말겠지,,
그가 하는 모방은 완벽한 것이다.
그런 완벽한 모방이기 때문에, 자신을잃을 염려가 없는 거다.이미 자신이 완벽하게 모방하면서 뛰어넘었기 때문에..
저들에게 압도되는 게 아니라, 이미 그들을 압도해버렸기 때문에그런 모방이 가능 한 것이다.
그래서 그가 누군가를 완벽하게 모방할 줄 안다고 해서 자신의 모습을 잃을까봐 걱정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그는 이미 그들쯤이야, 저들쯤이야 찝쪄먹을 만큼 완벽하게 모방해내고도 남으니까.
때문에저들의 연기나 노래나 그 무엇쯤을 애저녁에 뛰어넘고도 남는 것이다.
완벽한 모방, 덕분에 그것을 벌써 뛰어넘어버린 자신의 모습,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 등초인 것이다.
타인의 모습에 휩쓸리까봐, 자기도 모르게 모방하게 될까봐 차마 접근치 못하겠다는 것은,,,
아직 완벽하게 모방해내지도 못한다는 뜻이고 따라서그들의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고 접수했다는 뜻도 아니다.
그러니까 흔들리지,,,그러니 자신만의 세계가 나오겠냐고,,저들쯤은 뛰어넘은 자신만의 세계가 말이다.
타인의 세계를보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한심하고 나약하고 자그마한 자신만의 세계라는 것은 아무리 남과 달라도 별 매력없는 것이다.
모방의 천재라는 것은,,,이미 자신이 그누구와도 다른천재라는 뜻이다.
모방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런 것쯤은 다 안다는 뜻일테니까, 그런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넘을 수있다는 의미니까..
그러니 모방하게 될까봐 두려워하지 말고,,그렇게 옹삭하게 갇혀서 개똥철학하지 말고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넘어보라고,,완벽하게 순식간에 모방해내고 웃음 날려주면서 말이지...
그게 드라마가 되었든, 글이 되었든, 영화가 되었든, 음악이 되었든,,,춤이 되었든...
알아야 모방을 하고 모방이 되어야 이해했다는 뜻일 거고 그게 되야 그걸 뛰어넘어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을테니까..
난 내가 좋아하는 것들,,멋진 것들,,완벽하게 모방할 수 있었음 좋겠다.
그래야 내가 그걸 뛰어넘는 나만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을테니까...
문제는 보통사람들에겐 그 모방 자체가 어렵다는 거지,,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