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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선덕여왕 28회 & 29회..미실의 유리잔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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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과 비담의 대화 때문에 28회를 몇번을 봤는지 모른다..이때까지는 그냥 쉽게 쉽게 그럭저럭 재밌게 머리쓰지 않고 볼 수 있는 드라마였는데,,,28회는 사람들을 완전 사로잡은 모양이다. 시청자들까지 속여먹다니,,,브라보~~! // 뭐야~뭐야~하면서 접히고 접힌 다음 한수를 생각하느라 얼마나 긴장하면서 봤던지,,,미실이 생각하는 다음수의 다음수까지 생각해야만 덕만이의 생각이 드러나도록 한 편집,,정말 최고였다...대사며 편집이며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천재들의 두뇌플레이를 이렇게 긴장감 넘치게 써내는작가들의 내공이 보통이 아닌 듯~.비담이 미실의 말투까지 흉내내서 응수를 할 때는 정말이지,,,,배우는 제대로 된 캐릭터와 작품만 만나면 저 하늘의 빛나는 별이 부럽지 않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만든 드라마다...흠~~비담은 드라마상의 캐릭터로 보나 연기자의 능력으로 보나 두 여주인공에 밀리기는 커녕 다른 캐릭터들 사이에서 독특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한다. 그것도 아주 아주 빼어난 매력으로~오히려 저들을 더욱 빛나게까지 하면서 말이다..역시 배우는 시나리오를 잘 만나고 봐야한다니까...연기력만 가지고는 저런 멋진 캐릭터를 표현하기 힘들테니 말이다...//

두 주인공들의 싸움에 역이용되는 주변인물들의 시기적절한 개입, 정말 압권이었음..그들의 미묘한 말 한마디가 점점 더 누군가의 지략에 말려들도록 짠 콘티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미실을 어쩔 수 없이 미실이게 만들어버린 참모진들의 조언들..자신의 사람을 교묘하게 정말 장기판의 말처럼 써먹은 덕만의 고도의 용인술....!! 참모진들은 휘말려 들어가면서도 자신들의 주군에게 복종할 수밖에 없고 감탄할 수밖에 없고 운명을 함께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탁월한시나리오..그 와중에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격렬하고도 자유분방한 성정을 잃지 않는 비담. 누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호기심과 열정은앞으로도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최고의 열쇠가 될 듯하다.

이 드라마 보면서 시청자들도 재미와 쾌감을 맘껏 느끼면서 두근두근 다음 회를 기다리겠지만 극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긴장감과 쾌감과 성취감은 더 클 거 같다..후반부로 갈수록 더 탄탄해지는 스토리 구조라니,, 정말 폭풍 같은 재미를 주었던 28회였다..악만 빽빽 쓰던 어린 덕만이 자신의 총명함을 마음껏 발휘하는뛰어난 책략가로 변신한 지금 공주의 복장이 어색할지도 모른다는 기우조차 완전히 뒤엎고, 그녀의 외모까지 기품 철철 넘치는공주의 모습을 보여주니...섬머슴 같던 덕만에게 익숙하던 시청자들에게 그녀의 공주 모습은 시청자들 모두에게 환타지를 불러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저렇게 머리좋고 기품있는 여인으로 성장하면서뛰어난 책략에 행동력까지갖춘 천재 정치가로 묘사되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게 흐름을 잘도 잡았다. 낭도복장과 공주복장 사이에 딱 한 단계를 더 추가했을 뿐인데 그녀의 캐릭터 변화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신선도와 몰입도와 자연스러움은 정말 탁월하다...연기하는 배우가 뛰어난 건지 그런 걸 묘사하도록 하는 제작진이 뛰어난 건지..이 드라마 어디까지 갈지 사뭇 기대된다.. 첨엔 별 기대도 없이 봤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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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비담의 막강대결 "그 어미에 그 아들" TV리포트 연예 | 2009.08.26 (수) 오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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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월. 선덕여왕

우리의 미실 세주께선 덕만공주 추인식 때 또 그황홀한 유리잔연주를 시도하더군..

근데 오늘은 연주 한 소절도 채지나가기도 전에,,,万碎,万碎,万万碎 였다는 거..ㅠㅠㅠㅠ

자기도 모르게...万岁,万岁,万万岁.!!!! 하고 마는 가련한 미실..

미실, 성골로 태어나지 못한 그녀의 울부짖음이 짠~하던....

지난 28회부터인가..

주인공들의끝장 대화문을 통해

저들의 첨예한 정견과 통치학을 탁월하게 담아내면서

현대 사회의 時事까지 적절히 녹여내는 재주를 지닌

작가들 덕분에,,,또 한 번 감탄하고 말았다..

고현정의 발성도 이젠 그다지 거슬리지 않고. 속으로 말려들어가는 듯한답답한 발음은 없어진 듯~ 배우란,,정말 무섭게 노력하는 족속이구나 싶다. 그녀의 약간의 코맹맹이 소리도, 날카로우면서도 결기 넘치는 미묘한 웃음속에 묻혀 거의 의식이 되지 않는다..노련한 정치가, 노회한 정치가 미실,,여전히 아름다운 미실, 여전히 사랑받는 미실,, 그녀의 품위 넘치는 정계은퇴 기다려짐.

근데 덕만공주가 구해 오라던 고양이 오줌은 왜 필요했던 거야??..

인골은 밤에도 빛나게 하는야광효과를 위해서였다는거 알겠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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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덕만공주가 탄생하던 때 자신도 모르게 万万碎~!! 하면서 만세(万岁)~를 외치던 미실 세주의 유리잔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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