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결혼 못하는 남자 7,8편을 보고

with-akira@hanmail.net 2009. 7. 12. 22:57

7. 책임감..?!

후덥지근한 날씨에,,복날도 다가오는데 한입거리도 안되는 강아지 한마리로 주인공들이 온통 난리였던 7편,,

일본편처럼 감정이입되기 힘들 정도는 아니였지만, 현규같은 애 눈앞에 두고도,집중하지 못하고,,!! (왜 그랬을까?..)강아지 동영상에만 애지중지애끓는 눈초리를 보내던소은을 보면서.. 정말,,,철학했다..망가진 현대인의 정서가 따로 없군!!,,,정이란 게 뭔지 누군가에게는 쏟고 살아야하는,사람 마음속에 담긴 정, 그 소중한 것을 차마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섣불리 건네지 못하는 현대인의 그착찹한 심정이,,그대로느껴져서 말이다....// 사람에게 애완동물의 존재란 뭘까? 답은 하나다,누군가처럼,,,자신을 배신하지 않는 존재,,, 사랑하는 이도 배신 때리고, 믿었던 사람도 돌아서고, 의지하던 남친도 그렇게 멀어지고 사람마음 한없이 씁씁하게해버리는데, 애완동물만큼은 주인을 함부로 배신하지 않는다.. 가족도 곁에 없는 타지에서 홀로병원에 입원까지해서자신의 마음 무너지지않게 지키려는 본능과 같은 것이 고스란히 전해와서 못내 씁쓸했다,

젊은 처자가아무리 똑똑해뵈고 이쁘고 싱싱해도,독립된 생활을 아무리 당차게 잘해내도, 곳곳에서그녀의외로운 심정은잘도 드러난다.사람이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사람이 사람에게 정 붙이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적막한 상황,,혼자 사는 여자애가홀로 쓰러져 그녀를 발견해 병원까지 실어다준 까칠한 이웃남자이 없었다면 참 이야기는 끔찍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 그런데 그 까칠남에게 고맙다는 마음도 변변히 표현못할 정도로, 각박한 현대사회는서로가 서로에게 깊숙히 情주는 건 허락치 않는다, 서로에게 귀찮아지면 안되니까, 정서적으로 그렇게 끈끈하게 얽히는 건 모두에게 차마 용기가 안나는 일이니까. 가족이 아닌 이상 말이다. 감당이 안 되는 쓸데없는 일이니까...그들에게는,,

혼자 사는 사람이 강아지 한마리에게 가족같은 사랑을 쏟는 현실..동물이 가족으로까지 인식되는 감정세계는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그 심정을 100% 이해할 수는 없지만, 문득 그런 생각은 든다, 그녀가가족같이 아낀다는 강아지 말이다, 정말 사랑하는 거 맞아? 하는...// 왜냐고? 강아지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봐,,과연 그런 삶이 동물들에게 행복한 생활일까? 개니까 행복추구권 같은 건 없다구? 사람들이 먹여주고 재워주면 그걸로 감사히 살면 되는 거니까? 그럼 왜 가족같다는표현은 쓰는건데? 모순 아닌가?,,,내가, 개나혹은그렇게 이뻐하는 고양이까지도 차마기르지 않는 이유는 딱 두가지다..그들을 식구들이 전부 일 나가고 없을 대낮에 집에 홀로 방치해야한다는 것과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수시로 묶어서 키워야한다는 것,, 동물들을 사람의 임의대로 가두어놓고 키우는 것, 그리고 그들을 정기적으로 꾸준히 외로움속에 방치하는 것. 혹은 짧은 줄로 묶어놓고 키우는 것, 이건 차마못할 짓이라고 여기니까.

사람이 외롭지않기 위해 동물을 곁에 두고 그들을 구속과 외로움속에 방치한다. 자신이 위로받는 순간을 위해. 사람처럼 언제가는 배신할리 없는 그들을 옆에 묶어두는 거다. 산책 나가면 빈번히 보이는 개들과 주인,,개줄에 묶여서이리저리 산책 다니는 그들을 보면 그저 인간에게 구속된(안스러운) 애완동물로 보일 뿐이지 그들이 동물답게 사는 동물로 보이지는 않는다.거기다 한술 더 떠서 옷까지 입힌 걸보면,,정말이지,.,,아니 왜 멀쩡한 털있는 짐승에게 사람이 만든 갑갑한 옷을 입히는 겨? 멀쩡한 짐승 땀띠나겠다 정말,, 짐승에게 털이란 하늘이 내린 옷이고 스스로 체온조절기능을 지닌 훌륭한 보호막이다, 추운 겨울은 겨울대로 둘도 없는 방한복이 되어주고, 여름이면 또 털갈이로 저들의 체온을 적정하게 유지시켜주는,,그런 그들의 몸에 인간이 만든 옷을 입힌다는 건 아무리좋게 볼래도 자연의 섭리에 반하는 일종의 동물학대로밖에는 안보인다,

동물을 키울려면 최소한 그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자연공간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현대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자연에 동떨어진 밀폐된 주거공간은 동물들이 살기에 적합한 곳은 아니다.특히 사람들이 씻고 먹고 자는 공간인 방안에서 사람과 동물이 같이살면 위험한 것이,인간의 능력으로 컨트롤 하기 힘든 비위생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물과 사람은 서로 섞이면 안되는 부분, 같이 살수 없는 여러 미생물학적 차원의분류가존재하는 것이자연계의 법칙이니까..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기맘대로 애완동물을 만들어 끼고 산다. 심지어는 파충류까지도 말이다. 휴~~누가 말려,,,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니 지 꼴리는대로 하랄 밖에,,,,이러고 말아야 되는 건지,,ㅉ~

드라마 보면서, 아인이같은 애가 눈앞에 있는데, 넌 강아지같은 게 눈에 들어오냐?하면서 확 쏴주고 싶은맘이 굴뚝같지만 뭐, 어쩌겠어, 설정상 강아지를 가!족!처럼 아끼고 이뻐한다는 그녀인 걸,,그저 툴툴거리는 아인이를 보면서섭섭해는 마음에같이혀를 찰밖에..근데, 이 정도에서 끝나면 이 드라마는 참~ 지루해지는고 마는 거다. // 일드는 더했지만,,......급성맹장으로 병원에드러눕는 그녀는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그리워하지 않고 오직 기르던 불쌍한 강아지만 보고싶어한다. 참 비현실적인 설정이지..웃기시네~개님이 그렇게 중요하셔? 아파서 난리치고병원에서 뒹굴면서도걱정할 만큼? 주변인들에게는 걸핏하면 화내고 틱틱거리면서도그 강아지는 수시로 눈에 밟힐 만큼? (전남친이 남긴 거라서? 강력한 트라우마를 벗어날 길이 없나? 전남친 이름 딴 켄이란 강아지가 등장하는 일드보다야 덜하지만,,) 아니 개님이 이웃보다 더 귀해? 자신을 병원에 옮겨준 사람보다, 치료해준 사람보다 매일 문병와주는 남친보다?? 자기와 그 강아지만큼의 정서적이 교류가 저들과는 아직 없어서야? 아님그동안 쌓인 친밀감이 부족해서야? 그들에겐 아직 그런 깊은 단계의 교류 기대할 단계가 아니라서? 쿨하게 정주지 않고 정 같은 거 기대하지 않고, 고맙습니다~ 정중하게 인사하면 끝~?! 서로가 원하는 만큼 걸리적 거리지않음 되는 겨? 신세진 거 언젠가 갚을 날이 있겠지?그치만 상구같은 강아지는 나없이는 못살고 밥 챙겨줄 사람 없음당장 굶어야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이 소란은 오버다..라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비현실적이고,,그래서 더욱,, 현실적이다..사람들은 이렇게 살고 있구나,,,참,,,겁많은 인생이네,,,씁씁하다...사람은 참 불쌍한 존재구나,,저 귀한 情을 고작 강아지 일신상에나 쏟아야하다니,,,정줄 자신 없는 만큼 사람에 대해선 그 무거운 책임감이라는 거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거겠지..

그래서 그 뒤의 책임감은 더 웃기는 고다.. 더 씁쓸하고,,어쩜,,,저렇게까지,,40이 다된 남녀주인공들이 아 글쎄~그깟 이웃 강아지 한마리 잃어버렸다고,아직 낳아보지도 못한지 자식 잃어버린 듯한 표정으로 화면속에서시청자들을 향해 엄습해올 때,,,뭐랄까,,,(기묘한) 공포영화 같았다..사람이 저렇게 망가져도 되는거야? 사람이 저렇게 비루해도 되는 거야?그 귀한 정을 그 귀한 책임감을 고작남으 ㅣ 강아지에게 쏟아부어도되냔말이다.그래서 그들의 독신생활은 더없이 비참하게 느껴졌다. 겉으로 멀쩡하게 돈 잘벌고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는 의사에 건축가,,누군들 안부러하겠냐마는,혼기놓친 비현실적인 미남미녀가 자신의 까칠한 겉모습 혹은 쿨한 겉포장 속에 숨겨져있는 그 따스한 정, 주체할 길 없는 속깊은 사랑?을 그저 개 한마리를 향해 표출하는 장면을 보면,,,,정말이지 상구가 기가 막혀!!다,,그 강아지, 아니 왜들 그려슈?~~내가 뭘 어쨌다고,,그럴 거 같다..// 자신의 개를, 가장 아쉬울 때 돌봐준 불쌍한 까칠남에게 겉으로 드러난 정황만 보고 앞뒤 안가리고 버럭 화부터 내고 마는 소은을 보면서, 인간의 감정이입은 참 처량하구나..니가 아무리 당차보이면 뭐하니, 사람마음 하나 헤아리지 못하면서, 강아지 한마리에는 온갖 정 다 쏟아 부어? 그게 너의 정서적인 만족감이냐? 싶은...낮에 일하러 갈 땐 외롭게 집안에 가두어두다가 밤늦게 돌아와 조물락 거리면서 먹이주며 이뻐라~하고 비벼대는 주인,,,강아지는과연 마냥 좋을까?? ....//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는 적정한 거리가 유지되어야한다.

8. 여자..!!

남자는 열여자 안싫다고 한다. 생리적으로 자연계의 법칙상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이 드라마에서 남주는 그것조차 비껴간다. 왜? 일단 sex에 관심이 없으니까..그 나이되도록 말이다,,실제로 그런 설정인지는 애매하지만 뭐, 어쨌든 남주가 여자들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낀다던가, 아님 자신의 남자로서의 욕망을 풀려고 노력한다던가 하는 설정은 없다. 그보다는홀로 있는 시간을 즐기며 혼자서도 잘먹고 잘자고 비디오 같은 거나 보며만족해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 사뭇 비현실적인 설정이다. 신체건강한 남성이? 솔직히 이해불능이다. 남자의 뇌구조 90%이상은 SEX로 채워져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그래도 뭐 이 많고 많은 인간들 중에 저런 사람 하나 없겠어?하고 보면 , 그닥이해못할 바도 아니지만...그런 그 앞에 기막힌 미녀가 등장한다. 어쩜 말도 싹싹하게 잘하고 젊고 똑똑하면서 남자 혼을 쏙 빼놓는 입안의 혀처럼 군다. 처음부터 야생마 클럽의 나가요 걸이라는 건 알고 시작하지만 남자한테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그런 그녀는 무엇보다 고혹적인 자신의 성적 매력을 앞세웠겠지만 이 남자,,주제에 정서적인 공감이 먼저였는지,,이래저래 데리고 이야기하다 아니, 끌려다니다가그만 그녀가 원하는 건 자신과는 너무다르다는걸 깨달아버려서 비싼 옷값만 날리고 관계를 정리한다. 마지막에 남겨진 전혜빈의 표정,,정말이지,,. 라 트라비아타(길을 잘못든 여인)의 주인공이딱 겹쳐졌다....이렇게, 그녀의 등장은평이하고 밋밋한 드라마에 나름 지독한 현실의 색채를 입혔다,,,

미녀를 소유하기 위해 남자들이 얼마나 미련하게 밑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짓을 서슴없이 하는지,,,남자란 동물은 저렇게까지 하고 싶을까 싶을 정도로 창녀들에게 돈을 쓴다. 왜? 대체 뭐가 아쉬워서? 그 미모가 그렇게 탐나? 싶을 정도다..그래도 어쩌겠어,,맘이 쏠리는 걸..저쪽에서 원하는 건 돈인데 이쪽에선 사랑?도바칠 수있는 게 인간 관계 아니겠어?,,그렇잖음 세상에서 가장 비싼 여자와 잤다는 것도 남자들에겐 자랑거리가 되니까? (하긴 뭐 그럴 수도 있겠네, 아메리칸 지골로가 아니라도,거꾸로 허락된다고 해도 마다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우리 돈으로 치면 수천만원을 하룻 만에 다 써버리고 자신을 연모?하는 백작인가 남작인가에 또다른 천문학적인 돈을 아무렇지도 않게 요구하던 아름다운 창부 비올레타의 그 공허한 얼굴이 순신간에 오버랩되게 만들어버렸던전혜빈의 얼굴 표정은 그래서더없이 인상적이었다..그녀가 마지막 헤어지면서순간 미묘하게 일그러졌던 것은, 마치 그가.. 당신은 이렇게 사는 것에 만족합니까? 라는 질문이라도 던진 것 같은 표정이었다. //

하여, 사람의 관계라는 건 우선 마음이 오가서 정서적인 공감대, 친밀감,,,,그런 전통적인 가치가 교류되는 전형적인 정상적인 관계을원하고 있다는 걸,,은연중에 보여주고 만다.거기에는 필연적으로 책임감이라는 감정이 뒤따르는 거고, 상대가 누가 되었든 말이다..자신의 좋아하는 감정이 흘러갔던 만큼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책임감..그것은 서로의 관계에 든든한 바위같은 버팀목이 되어줄 수도 있고, 어설픈 관계에선 상대를 옥죄는 처량한 쇠사슬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현규라는 아이는 뭐랄까 情도 있고 나름 생각도 깊고 야망도 있는 청년이라...언뜻 언뜻 적절하게 보여주는 자신의 직업세계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남다른 반듯함으로 다가와 은근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좋겠다~ 현규는,,저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성적으로 할수 있어서~~시청자들로 하여금 자신도모르게 그의 건축가로서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게 만들어버린다..아주 잠깐씩이긴 하지만...//이렇게 착실한 아이가 또한 자신의 감정에도 솔직해서 이쁘고 당찬여자애에게 정도 줄줄 알고,,,근데그 여자애어디가 이뻐?라고 문득 묻고 싶어지기도 하지만,,,소은의 마음씀씀이에 현규가 감동하거나 마음이 흔들릴 만한 구석이 보이지 않아서 일까? 현규 돈없을 때 밥사주고 장 봐주는 것만 가지곤 부족하다..그냥 이쁘게 생겨서 좋아? 설마 그건 아니겠지? 또래니까 얘기가 통하니까? 뭐 서로 쿨하게~그것도 좋겠지만,,그치만 뭔가 2% 부족하다..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 둘의 관계가 발전하기 위해선,, 여자애 말뻔새가 솔직히 별 매력없다, 외모에 비해서 매력없게 느껴지는 그녀의 정신세계라면 넘 많은 걸 요구하는 걸까?

현규는, 이모뻘의기란에게도 직장 동료로서의깊은 신뢰를 보일 줄 안다. 서로에 대한 감정들을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처리해서, 저 아인 대체~~하며 은근 미소가 번지게 하니...선을 넘지 않는 자연스런 감정의 흐름,,,그의 기분대로인 자유분방한 패션감각도 좋고,, 90%이상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아는 감정처리도 좋고,,거기에 10%정도는 적절하게 감출 줄도 안다..그 아이의 배려심이 아마도, 평생짝사랑으로 홀로 속썩이는 노처녀일지라도 민망하지 않게 감싸주리라..어떤 때는 모른 척 눈감아 주는 마음씀씀이가 그녀의 마음을 잘 가드해주겠지, 그리고 스스로의 길을 잘 갈 수 있게 옆에서 존경과 신뢰를 바칠 줄 아는 든든한 직장 후배가 되어줄 거다. 현규는,여자를 한 인간으로 인정해줄 줄 아는 유일한 캐릭터라고나 할까? 조재희에 비하면 그야말로 하늘이 보낸 천사라고 밖에는,,자신의 속내를 내보이는 기란 앞에서 지나치게 눈만 껌뻑거리면서 한없이 둔한 멍청이로 둔갑해있던(설정이 사뭇 억지스러웠,,ㄲㄲ)그 철부지 남자보단 훨씬 남!!자!!~라는 거지,, 현규가 지닌 솔직함과 진지한 감정의 주고받음.. 타인에 대한, 사람에 대한 책임감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조재희라는 캐릭터는 마치 이런 정서가 망가져버린 듯한 인간이고,,,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71307253041518&nvr=y

유아인's 귀여운 현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