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2009년 바자 1월호 인터뷰
새해 복 많이 받으삼~~*
언젠가는 귀여운 아가들이 새벽송 돌면서
이 곡을 그대에게 생음으로 불러주지 않을까?! ㅋㅋ *^,.^*
2009년 바자 1월호
새침하기 그지 없는 앳된 외모와 빙하도 녹여버릴 것만 같은 미소 마냥 어리고 철없을 것만 같은데,
느릿느릿하고 인터벌이 긴 그의 말을 인내심을 가지고 듣다 보면 단단하게 여문 단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나온다. 23살의 나이에 '개운한 사람' 이라든지, '그 고통마저도 온전한 내것이 되지 못해 괴롭다'
는 표현을 써 대는 걸 보면 배우 유아인을 떠나 인간 엄홍식(본명이다)이 어떤 사람인지 더욱 궁금해 진다.
사실 그의 이런 비범함은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에서 어느 정도 짐작 할 수 있었다.
너무 큰 감정의 무게가 보는 사람마저 짓눌러버리는 작품으로 첫 영화 필모그래피를 채운 것을 보면,
"굉장히 힘들었죠, 21살에 찍었는데 20대를 제대로 실감하지도 못 하는 나이에 견뎌야 했던 감정의
무게가 너무 컸어요. 그걸 지금까지 계속 끌고 오다가 <앤티크>를 찍으면서야 조금 벗어난 기분이에요.
<앤티크>에 제일 감사한 게 그거죠. 예전보다 많이 밝아졌고,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잇는 눈도 생겼고요."
얼마전 그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에서 전직 복서였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권투를 포기하고 '앤티크'에 취직한 파티셰 지망생 '기범' 역할을 맡았다
"무엇보다 네 명의 남자가 하나의 작품을 위해 의기투합해서 열정을 불태우는 그런 느낌이 좋았던 것 같아요."
<우.내.없>,<좋지 아니한가> 처럼 비주류적인 노선으르 달리던 그는 아웃사이더로서의 자아에 도취된
객기어린 젊은 배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보였다. 그래서 인지 그가 <앤티크>에 출연 한다고 했을
때에는 오히려 안도감이 들 정도 였다. 자신만의 세상에 스스로를 가두는 바람에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사라져버린 비주류 성향의 배우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제가 아웃사이더인 걸 부정하지는 않아요.
저 또한 비주류적인 성향의 작품에만 나오면서 이게 그저 '겉멋'부리는 정도로 끝나버릴까 두렵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런 이유만으로<앤티크>를 선택한 건 아니에요. 필요에 의해서 역을 고르는 것은 절대 아니거든요.
저는 생각이 너무 많은 애인데, 이런 것에 있어서는 차라리 생각이 없어요.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는 거죠.
생각이 깊다든지, 어린 놈이 겉멋만 들었다든지,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들이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묶어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끊임없이 배신 하고, 이리저리로 도망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유아인에게는 체념한 듯한 말투로 말끝을 흐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것이나, 아이같은 웃음 뒤에 슬쩍
내비치는 너그러운 미소와 같이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에게서나 볼 법한 제스처가 있다.
"'어린 놈이 그래 봤자 얼마나' 라고 생각 하시겠지만, 정말 산전수전 다 겪었어요." 그도 짐작할 만한 것이
고등학교1학년 때 길거리에서 캐스팅 되어 무작정 배우가 되겠다고 학교도 그만두고서울로 올라온 그 였다.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고 싶기도 했지만, 단체생활을 달가워하지 않는 그에게 무엇보다도 견딜 수 없었던 것은
일방적으로 강요받아야 했던 학생 신분으로서의 의무와 책임감 이었다. "사실 후회해요. 뭐가 그렇게 고민이
많다고, 뭐 그렇게 못 버틸 것 같다고 선생님이랑 싸우고 부모님이랑 싸우면서 학교를 그만 뒀는지.
무슨 삼류영화의 주인공처럼 교복 입고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울기도 하고 그랬어요. 처음에는 그래도 나는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헤서 아무렇지 않은 척 했는데, 이제 조금 편안해져서 그게 나에게 큰 결핍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학생시절에 얻을 수 있고 볼 수 있던 것을 놓친 데 대한 결핍감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제 인생의 어떤 것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앤티크>를 찍는 잠시라도 기범이처럼 그 또래에 맞는 밝고
명랑한 아이로 살아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시니컬하고 세상에 무관심한 듯 보이지만 한번의 뼈저린 결핍을 경험했기 때문에 오히려 인생을 빼곡하게
채워 나가기 위한 욕심은 엄청나다. "제가 조급해 하지 않고 무관심한 듯 살아가기 떄문에 욕심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저는 욕심이 많아요. 제가 지금 너무 천천히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먼 훗날 까지 생각하기 때문일 거예요. 인생이 1천개의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라면, 저는 5백,6백번째 계단
에서 지치고 싶지 않거든요. 무섭게, 차곡차곡 내 발걸음을 남기면서 가고 싶어요. 잃는다는 것이 너무 싫어요.
놓치는 것도 싫고. 제가 부정적인 면을 먼저 보는 성격인데, 그런 것도 다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보고 싶은 긍정적인 부분만 보고 부정적인 면은 덮어둔다고 해서 그게 과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일까요?
특히나 저처럼 배우로서 살아가는 사람이 다양한 면을 보지 못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아름다운 일것이든 추악한 것이든 저는 다 보고 싶어요. 다 듣고 싶고, 다 말하고 싶고."
그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배우로서 그가 말하는 좋은 사람이란 '대체될 수 없는 사람' 이다.
"유아인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말로 설명할 수 없이 떠오르는 단 하나의 이미지, 그래서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역할을 하는 것, 그게 배우로서 저의 존재가치인 것 같아요. 그렇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
로를 찾아가는 거죠." 그리고 그는 얼마 전 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남자신인상을 받았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오직 유아인이기 때문에 선택될 수 있는것. 유아인이라는 이름 세글자로 인정 받는 것에 대한 쾌
감에 이 스물세 살 청년은 완전히 중독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가 연기를 하는 이유가 오직 다른 사람에 의
해 인정받는 것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영화에 그 당시 내가 살던 나의 세상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 그리
고 언제든 다시 열어볼 수 있고, 또 이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이야기해줄 수 있다는 것. 그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자랑하고 싶을 만큼 좋아요. '너희들은 이 기분 몰라'라고 건방 떨고 싶을 만큼 좋아요.
그래서 연기를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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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쁘구나,,솔직하고,,
실제로 봤을 때 느낌이사 뭐 ,,,평범하구만,,뭘,,//똑같구나,,우리랑,,ㅋㅋ
남들보다 비범한 & 탁월한 면이 많이 보이게 태어나서 그렇지,,
그도 남들처럼 피곤해하고 마냥 여리고 상냥하면서도 고집세고 제멋대로이고
그러면서도 조심스럽고, 자신의 위치를 충분히 의식하고 있으며,,
나름 충실하게 살려고 매우 노력하는 사람...그래서 기특한 사람,,
있잖아,,우리가 실수하는 거,,,정말 막아줘야 할 필요가 있다면 벌써 저 위에서 막으셨겠지,,
그러나,,그게 어쩌면 우리들에게 또 다르게 필요해서 그냥 내버려두실 수도 있다는 거,,
그러니까,,그건 어찌보면 그렇게 꼭 필요한 과정일 수 있으니까,,
그 자체로 좋은 기록이니까,,
그게 아무리 지독한 결핍일지라도,,
혹은 그게 마냥 내 고집에 의해,순간의 어리석음으로
선택되어진거 같다 할지라도 말이다.
아무리 가슴아프더라도,,그건 그것대로 필요한 자양분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감사하는 것 뿐~!
충분히 쉬고 충분히 생각하고, 충분히 느끼고,,
그리고 충분히 깔깔 거리고 웃으면 되는 거야..
세상은 그대를 아끼고 사랑하니까...
상 받은 거 진심으로 축하~~축하~~!! *^,.^*
감독님들이 주시는 상이라 더 뿌듯~~두말하면 잔소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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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이쁜송형이 방문해주고,,
바로 앞서의 애매모호한 포스팅은 파란메인에도 뜨고,,ㅋㅋ
어쩐지 기분 좋은 연말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