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언니《灰姑娘的姐姐》 VS 개인의 취향《个人趣向》
항상 잿빛의 악을 쓰는 은조가 굳이 이쁜 이유는, 어미의 가식에 평생치를 떨며 상처입으면서도사랑에 목말라하는 결벽증의 어린 소녀이기 때문이고, 신데렐라 어미가 이쁜 이유는, 자신의 욕심을 위해선 세상의 모든 위선 찜쪄먹을 만한 가식덩어리이면서도 자신의 욕망에는 한올의 거짓도 없이 100% 충실한 위인이기 때문이고, 은조의 양부가 멋진 이유는, 여인네의 요조숙녀인양하는 외양에도 홀라당 넘어가는 순진한 사내이면서도, 은조의 부서질듯한 강직함에 한없이 끌리는 父性 때문이고, 효선이가 이쁜 이유는,친모의 사랑을 채워줄 의붓어미와 언니를 갈구하는 자신의 어린냥에 끝없이 절망하면서도, 끝내는 사랑받고자하는 그 일곱살 어린냥이 가여울 정도로 진실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이 드라마는 진짜를 미치도록 갈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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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옛날 기사를 보니 역시나 외모에 대한 고민에 대해나온다. 나이에 비해 어려보는 외모, 아니 성인의 역할을 맡기 힘들 정도의 동안. 배우한테는 참으로 큰 고민... 그녀의 외모를 보면 그녀가 맡고 싶어하는 황진이등의 역할을 맡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그 한계를 극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어떤 변신을 해도이 외모론 좀 힘들겠다라는 생각부터 드니,,. 동이의 숙빈최씨를 맡을 수 없었던 것도 그녀에겐성숙하고 섹시하고 농염한 여인의 향기가 아직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런데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그녀보다 더 귀엽고 깜찍한 서우가 동생으로 나와서인지는 몰라도, 아님 헤어스타일의 마술이 입혀져서인진 몰라도 그녀의 동안이 무난히 커버가 된다. 신기하게도.
그녀의 동안을 보면역시나우리 아인군이 떠오른다.., 그냥 보면 시커먼 남자아이인데 왜 카메라속에선 여자애보다 더 농염한 미모를 발휘하는 건지,,상대여배우들보다 더 이쁘게 보일 수도 있다는 건 남자배우에게 썩 유리한 조건은 아닐 것이다,,그런 외모로는 평범하고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묘사하긴 힘들 수도 있어보인다는 게 안타깝다..하지만 배우에게 있어서 이런 경우 외모는 자신에게는한계이면서도 남들은 절대가지지 못한 자산이기도 할테니... 양날의 칼이 될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외모를, 멋진 연기력과훌륭한 연출력으로 꽃 피우면 이 지상위에 엄청난 돌풍을일으킬 수도 있다,,,,저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맡았을 때는사람들의 가슴속에 작은 폭풍을 일으킨다..그것이 아무리 짧은 순간일지라도. 마치 여태 보지 못했던 향기로운 꽃 한송이가 피어나듯이,,사람들 마음속에 잠시나마 그렇게 피어날테니까.
뭐니뭐니 해도이 드라마 최고의 장점은배경이다..
(이렇게 큰 집은 아니어도 좋아, 작아도 좋으니 한번 살아보고 싶다..라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한옥..)
재밌는 동화에는 언제나 고래등 같은 궁궐이 등장해서 어린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듯
이 처연한 성인용동화에는 한숨 나올 정도로 아름답고 넓고 근사한~한옥이 나온다..
저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든
저들이 저 멋들어진 고래등 같은한옥 사이사이를 왔다갔다 할 때마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동화속으로 빠져들테니까...
아참, 또 하나 있다..
정경화,,,
정경화라니,,
세상의 보통사람들로 하여금 그녀의 연주로 차이코프스키를 듣고 싶게 만드는
드라마작가분 정말이지 당신의 엑조틱함은 최상급이라는 거..
우선 이걸로..
역시 그 옛날이라 영상자료는 없는 걸까..
이 드라마도 한옥이 나온다니 볼 밖에..거기다 이런 꽃미남까지,,거의 전쟁수준이다..ㅋ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요소요소에 공?들여 배치해긴 했는데 이 드라마,,살짝 지루하다...왜일까.. 드라마란 모름지기 인생을 투영해야사람들 마음속에 숨어있는아픔을 건드리면서긴장감이 유지된다..누가 보든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그러면서도 꿈을 꾸게 만드는 그 무엇..신언니 같은 동화속에도살아숨쉬는 인생의 쓴맛에 대한처절한 철학과 시큼한 냉소가 없는, 악인?을 고작들러리로나 내세우는 그저달콤하기만 한단팥빵 같은 드라마가 여성취향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신데렐라에서는 주인공들의 용모를 내세우지 않는다..
그런데 개인의 취향에서는 거의 노골적으로 미남계를 쓰고 있다. 모든 여성시청자들에게....
그럼 누가 승자인지 답은 이미 나온 게 아닐까?
저들의 빛나는 외모와 연기는,,
사실 주객을 전도시킬 필요가 전혀없다..
전체적인 작품을 통해서 정확하게 스토리라인 만큼만 돋보여도,,
아니 사실 그렇게 해야,,갈급함속의 절실한 물한잔처럼 산뜻하고 충만하게 빛날텐데,
달콤한 재미를 부각시키고 빛나는 외모를 부각시키기 위한 고의적인 설정과 대사들은
자칫 눈요기와 더불어 루즈한 얼개속에 작품성을 실종시켜 버릴 수 있다..
저 빛나는 외모와 저 아름다운 한옥이 작가의 자존감의 상실속에서 표류하지 않기를 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