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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미남` 시청률 높진 않았어도 체감 인기는 최고`[인터뷰]
with-akira@hanmail.net
2009. 12. 7. 22:37
장근석 "`미남` 시청률 높진 않았어도 체감 인기는 최고"[인터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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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은 성장한다. 작품 속에서 성장하지 않는 주인공은 매력이 없다. 그것은 현실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천재적인 음악성을 지닌 아이돌 그룹 A.N.Jell의 까칠한 리더 황태경 역을 맡아 드라마를 이끈 23살의 젊은 배우 장근석이 반가운 이유도 그 때문이다. -‘미남이시네요’가 뜨거운 이슈를 쏟아내며 종영했는데 소감부터 들려 달라. ● 일단 `미남이시네요`는 23살의 장근석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지. 20대 초반 장근석의 샤방샤방함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었기에. 그 다음으론 내 스스로 연기의 폭을 한 차원 넓혔다는 것? 캐릭터 연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연기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배우가 연기 못 하는 것이 가장 싫은데 오랫동안 연기를 하면서 내가 연기를 잘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부분에 있어 만족스러운 지점이 있다.(웃음) 참. ‘미남’ 식구들과는 친해져 얼마 전엔 스키장에도 놀러갔다 왔다. -방영 초기엔 근석씨 연기를 두고 리틀 강마에라는 평이 따르기도 했는데 속상했을 것 같다. ● 강마에와 황태경의 대사체나 자기중심적이며 독선적인 캐릭터 성격이 비슷했다. 그러다 보니 태경과 강마에의 말투가 비슷하다고 느끼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베바`를 했다는 것이 더 그런 이미지를 주었을 수도 있고. 아예 김명민 선배에게 전화해서 물어볼까 하다가 맘을 바꿔먹었는데 솔직히 그런 반응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래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 편집장이나 `아마데우스` 같은 외국 작품 속 인물들을 참고하면서 가장 황태경 다운 모습을 찾으려 했었다. 개인적으론 극 초반 ‘미끌헤어’ 하고 까칠하게 굴던 모습이 마음에 든다. -대작 `아이리스`와 붙어 선전 했지만 시청률 면에선 아쉬움도 있을 텐데. ● 솔직하게 얘기한다면 나 역시도 본방송은 `미남이시네요`, 재방송으로는 `아이리스`를 챙겨봤다.(웃음) 하지만 우리가 잘 안된 게 `아이리스`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대진운이 더 좋았다면 지금보다 더 낳은 결과를 얻었을 수도 있겠지만. -시청률면에선 아쉬움이 있지만 배우가 체감하는, 특히 근석씨가 체감하는 인기는 그 이상이지 않나? ● 20살 이후 했던 드라마 중 `미남이시네요`가 시청률 면에서는 가장 낮은 기록일지 몰라도 체감 인기는 최고다. 우리끼리는 ‘쾌도 홍길동’을 1차 아도(아이돌) 시기로 보는데 `미남`으로 2차 아도(아이돌) 시기가 도래한 것 같다고 할까?(웃음) -근석씨 연기 인생에서 가장 특별했던 작품 중 하나를 꼽는다면? ● 역시 `황진이`의 김은호. 그 작품은 배우인생의 터닝 포인트이자 또 다른 출발점이 되어 준 작품인데 당시 사람들에게 하지원 옆에 어떻게 장근석이 있냐는 말을 듣기도 했었다. 사실 나 역시 많이 흔들리고 불안한 상태였는데 그 때 품었던 오기와 독기를 지금도 잊지 않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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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에서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 가수 데뷔에 대한 생각은 없나? ● 드라마 안에서 보여드린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이런 고려는 하고 있다. 일본 내 한류 배우 활동을 보면 자신의 노래를 갖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본에 한 해서는 음반을 낼 수도 있지 않겠냐는 것. -한 동안 연예계에서 김연아 선수와 사귄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 그리고 극 중 상대역 박신혜와 유이 중 이상형을 꼽는다면? ● 김연아 선수와는 정말 일면식 조차 없다. 말도 안 되는 얘기다. 그리고 이상형? 이상형은 최란 선생님. 하하. -한동안 허세근석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기도 했는데 마음이 불편할 때는 없었나? ● 예전에는 옷 잘 입고, 남들에게 보이는 내가 중요했다. 셀카를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일종의 자기 PR이었던 건데 지금 돌이켜보면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셀카를 찍은 것, 내 스스로 이해가 안 된다. 배우가 자기를 보여주고 드러내는 것은 연기를 통해서 일 때가 가장 좋은 그림인 것 같다. 화보나 CF를 통해 연기 이외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도 있고.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보는 건데 미니홈피를 없애게 된 것도 같은 이유다. 무엇보다 이제는 작품 속 캐릭터만으로도 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지금은 포장보다 내용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장하고 있는 거지. -실제로 보면 의외로 키가 크다는 얘기를 많이 듣지 않나? ‘미남이시네요’를 위해 체중도 9KG 정도 감량한 것으로 아는데 지금 체중은 얼마정도 인가? ● 그런 반응이 꽤 있는데 실제 키는 182cm다. 말씀하신데로 `미남` 들어가며 체중이 줄어 현재 몸무게는 62kg정도이고. -아직 나이가 있긴 하지만 혹 군대 계획도 있나? ● 일단 신체검사 결과는 현역 입영대상이기 때문에 군대는 건강하게 현역으로 갈 생각이지만 아직 나이가 어린만큼 당장가지는 않을 거다. -학교생활을 통해 건강한 20대의 삶을 충실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 맞다. 가장 건강한 모습으로 20대의 삶을 즐기고 싶다. 학교는 그런 나의 터전이 되는 거지. 사실 연예인이란 직업 특성 상 현장에서 또래 친구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학교에서는 그게 가능하다. 유일한 창구라고 할 수 있지. 얼마 전 학교에서 하석진 형을 만나 수다를 떨었는데 석진이형도 학교생활 6년 만에 재미를 느낀다고 하더라. 하지만 이번 학기 필요 학점은 이수해도 성적은 좋지 않을 것 같다. 영화 촬영을 할 때도 월요일과 화요일 수업 일에는 꼭 참석했는데 `미남`들어가고 나서는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빠진 날이 많아 아쉬웠다. -작품 섭외가 꽤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차기작 계획이 있으면 들려 달라. ● 들어온 대본이 워낙 많아 매니저 형이랑 대본을 나눠서 보고 있는데 천천히 고민한 뒤 후속작을 결정할 것 같다. 사실 `미남이시네요`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를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미남이시네요`가 23살의 장근석을 보여주긴 했지만 좀 진한 캐릭터여서 다음 작품은 조금 더 나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도 있고. 여러번 언급했던 얘기인데 ‘너는 펫’처럼 귀여운 연상 연하남 커플 이야기도 좋을 것 같다. 선배 배우에게 마음껏 어리광도 부리며 긴장 풀고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웃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은영 기자 helloe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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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경 캐릭터문제는 배우의 연기문제가 아니라,,작가의 문제겠지,,쯧~~
원래 작가가 선호하는 남주캐릭터,,,베바나 미남이나 작가가 똑같으니 캐릭터의 중복성이 어쩔 수 없이? 벌어졌던,,
결국 배우만 마음고생하면서 애먹은 듯한 느낌..
그렇게 중복되는 캐릭터를 그와중에 저정도로 연기해낸 배우가 정말이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