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진보라, `천사의 유혹` 카메오 출연…배수빈이 캐스팅

with-akira@hanmail.net 2009. 11. 24. 20:42
2009.11.24 09:07 | 조회 67948


[OSEN=봉준영 기자]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가 배수빈의 캐스팅으로 SBS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에 깜짝 출연한다.

24일 방송될 ‘천사의 유혹’ 13회분에서 진보라는 배수빈의 노래에 맞춰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다. 이날 배수빈은 이소연을 유혹하기 위해 랑루즈의 OST로도 유명한 ‘록산느(Roxanne)’를 열창한다. 윤락녀를 사랑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이 노래를 들은 이소연은 배수빈에게 남자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특히 두 배우의 관계가 급진전 되는 이 장면은 원래 배수빈이 드럼을 치는 장면이었으나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그녀에 대한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안재성(배수빈 분)에게 딱 맞는 좋은 노래가 있다는 배수빈의 제안으로 록산느를 부르는 장면으로 대체되었다. 이에 대본까지 바꿔버린 배수빈은 직접 노래를 선보여야 하는 이 장면을 위해 피아노 연주로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를 직접 섭외해오는 열의를 보였다.

배수빈과 진보라는 이수영의 뮤직비디오 ‘내 이름 부르지마’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이같은 출연 성사가 이뤄졌다. 당시 짧은 기간이었지만 첫 연기에 도전했던 진보라를 배수빈이 연기 선배로서 잘 이끌어주며 돈독한 사이가 되었고, 배수빈의 부탁에 진보라도 흔쾌히 출연을 수락했다.

배수빈은 “이 장면은 주아란이 안재성에서 호감을 느끼게 되는, 앞으로의 주아란의 감정에 큰 변화를 주며 관계를 급진전 시키는 중요한 장면이기에 이미 보여주었던 드럼보다는 상황에 맞는 노래로 그 둘의 아이러니한 관계를 강렬하게 대비해 표현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재즈바 신의 노래 콘셉트를 설명하며 피아노 연주의 부탁을 하자 (진)보라가 흔쾌히 승낙을 해줘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피아노 반주의 녹음을 위해 녹음실을 찾은 진보라 또한 “‘천사의 유혹’의 열혈시청자로서 아란의 만행(?)을 TV로 보았기에 진심으로 재성의 처연한 아란에 대한 애증을 담아 연주했다”며 “배수빈의 세련되고 고급스런 목소리와 함께 즐겁게 연주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진보라는 녹음 과정에 대해 “배수빈이 부르는 한 단어 한 단어 속에 담긴 여운 안에는 특별한 짧은 굴곡이 느껴져서 숨소리와 호흡 하나 놓치기 싫어 집중했다. 그래서 ‘록산느’의 가사와 피아노, 둘의 호흡이 만나 특별하고 멋진 추억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천사의 유혹’은 23일 방송분에서 18.3%의 시청률(AGB닐슨 조사결과)을 기록, KBS 9시 뉴스를 제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