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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오는데 외유성 해외출장·휴가 …] 정신나간 단체장들

2012-08-30 오후 2:32:53 게재

경기 오산시장·강원 횡성군수 외유성 출장
광주 서구청장은 미국행 … 비난여론 고조

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는 재난위기 상황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외유성 해외출장이나 휴가를 떠나 비난을 사고 있다.

곽상욱 경기 오산시장은 태풍의 서해안 진입을 앞둔 지난 27일 오후 공무원·시의장·기관 단체장·경제인 등 21명과 베트남 꽝남성으로 출장을 떠났다. 곽 시장은 이날 오전 태풍 대책회의를 가진 뒤 오후 7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당시는 태풍 볼라벤의 서해 진입을 앞두고 전 공무원 비상근무 지시가 내려진 상태였다.

곽 시장의 4박 6일 출장 일정 대부분은 명승지 시찰이어서 관광성 출장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양 도시의 경제교류 및 투자사업 협의는 28일 오후 3~6시, 29일 오후 3~5시 두 차례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추라이 경제자유구역·떰퍽면(지방진흥 모델) 견학과 푸닌호수, 다낭시내, 호이안 고도시·후에성 및 황궁·티무엔 성당 등 세계문화유산 시찰로 짜여졌다. 시 관계자는 "작년부터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경제교류를 준비했던 터라 일정변경이 어려웠다"며 "미리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세워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고석용 강원 횡성군수도 군의원·사회단체 관계자 등과 함께 27일 5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 호찌민으로 떠났다. 방문 목적은 현지 사회단체와의 안보교류, 월맹군 지하사령부 견학, 현지 급식봉사 등이다. 하지만 이번 출장 일정에는 호찌민 유니콘 섬과 앙코르와트 관광 등 본래 목적과 상관없는 프로그램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식 광주광역시 서구청장은 태풍 대기 단계인 지난 24일 미국으로 7박 8일간 휴가를 떠났다. 이 기간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으나 김 구청장은 부구청장에게 비상근무체계 지휘를 맡겼다. 서구에선 이번 태풍으로 1명이 사망했고 건물 파손 등 400여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구청 관계자는 "두달 전부터 계획돼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지역에서는 "초강력 태풍으로부터 주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보다 해외연수가 더 중요한지 의문스럽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은 27부터 몽골 출장길에 오르려던 계획을 취소했고,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도 국책사업 추진을 호소하기 위한 국토대장정 일정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해 대조를 보였다.

정부 공직자 비상상황 근무체계에 따르면 태풍이 발생하면 대비단계에 돌입하고 태풍경고 발령 시는 전 직원이 대기해야 한다. 재난 등 비상 시는 각 지역의 자치단체장이 상황본부장을 맡는다.

한남진 방국진 기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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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도 아니구.....정치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