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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팡팡 화면. 실제 당첨금과는 차이가 있음. |
전 모씨는 지난 6월 '애드팡팡'이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댓글을 달았다.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서다. 애드팡팡은 앱으로 광고를 보면 일정금액을 쌓아주는 앱이다. 이렇게 모인 적립금은 추첨을 통해 한 명에게 몰아준다. 전씨가 바로 행운의 주인공이었다. 1등 당첨금은 317만9500원이었다.
안 모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안씨도 애드팡팡에서 광고를 보고 댓글을 달았다. 자동으로 응모가 된 셈이다. 안씨 역시 1등 당첨금을 받았다. 당첨금은 329만1500원이었다. 광고를 보고 댓글을 달았을 뿐인데 예상치 못한 거금을 손에 쥐게 됐다. 최근 1년 사이 각광받고 있는 이른바 '앱테크'의 실제 사례들이다.
앱테크는 보상형(리워드) 앱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리워드 앱의 원리는 간단하다. 앱을 실행시킨 뒤 광고를 보면 적립금을 쌓아주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설문조사와 적립금을 연결시켜주는 앱들도 등장한다. 적립금은 현금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용돈벌이가 가능한 구조다.
리워드 앱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사업자와 사용자를 동시에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광고와 설문조사의 경우 충성도가 낮은 게 사실이다. 광고의 경우 노출빈도를 높여도 광고를 주의깊게 보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광고를 보고 간단한 퀴즈를 맞추게 한 뒤 적립금을 주면 광고 효과는 배가된다. 리워드 앱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다.
애드팡팡의 경우 좀 더 독특한 모델을 적용했다. 적립금을 일일이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모아서 한 명에게 몰아주는 형태다. 자연스럽게 당첨금은 높아진다. 당첨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댓글 숫자 등을 조합해 결정한다.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당첨금도 높아진다.
지금까지 2명의 1등 당첨자를 배출한 애드팡팡은 최근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3회차 1등 당첨금이 이월됐기 때문이다. 3회차 1등 당첨자는 부정 회원으로 드러났다. 결국 1등 당첨금 336만7500원은 이월됐다. 4회차 1등 당첨자는 10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당첨금이 1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돈 받고 광고 보세요"
![image](http://thumb.mt.co.kr/06/2012/09/2012092609103945074_2.jpg?time=124948) |
↑애드라떼 |
국내에서 앱테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앱도 있다. 바로 '애드라떼'다. 이름에 드러나듯 이 앱의 콘셉트는 "10분이면 라떼 한잔을 먹을 수 있다"라는 점이다. 짧은 시간 광고를 보면 용돈벌이는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7월 론칭한 애드라떼는 국내 앱테크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애드라떼의 원리 역시 간단하다. 광고를 보거나 애드라떼를 통해 다른 앱을 내려받으면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광고를 본 뒤에는 간단한 퀴즈를 풀어야 적립금을 최종적으로 받을 수 있다. 적립금은 건당 100~200원이다. 다운로드형은 적립금이 좀 더 높다.
쌓은 적립금은 애드라떼 내 라떼 스토어에서 다양한 식품, 상품권, 액세서리 등 원하는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3만원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환급 가능하다. 결제계좌를 앱에 적기만 하면 바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또한 포인트로 통신비 결제도 가능해 더욱 유용해졌다.
성과는 화려하다. 애드라떼는 현재 국내 다운로드 310만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100만명이 내려받았다. 이용자들에게 돌려준 현금 규모만 50억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적립금을 쌓은 회원의 경우 163만6900원을 적립했다. 짜투리 시간을 활용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을 모은 셈이다.
회원 구성도 예상과는 다르다. 앱의 특성상 여성들의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남성들의 비율이 높다. 남녀 성비는 57대 43이다. 연령별로는 단연 20대의 비중이 높다. 20대 회원은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10대와 30대는 각각 31%, 21%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인기라는 점을 방증한다.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는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아르바이트 구인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앱을 활용해 용돈벌이에 도움 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조사만 하면 용돈이?"최근에는 광고를 보는 것 외에 간단한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적립금을 쌓아주는 형식의 앱도 있다. 특히 재미있는 설문문항이 많아 적립금 쌓기 위한 목적 보다 즐거움을 위해 앱을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베이'는 간단한 설문 조사를 하고 사이버머니를 받아 커피, 영화예매권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앱이다. 설문시간은 3분이 넘지 않는다.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등록된 개인정보에 따라 맞춤형 설문조사가 진행된다.
용돈벌이 외에도 다양한 경품을 얻을 수 있는 앱도 있어 잘 활용하면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필요한 상품을 얻을 수 있다. '이벤토리'가 대표적이다.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이벤트를 한 곳에 모아 놓은 앱이다. 응모 과정이 간단한 것이 장점이다.
또 앱 설치 후 경품배송을 위한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돼 번거롭지 않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응모 상품은 먹거리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하다. 학생들 사이에서 돈을 아낄 수 있는 앱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