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월요일 1/9일이 세월호 1000일이란다..
참 세월도 빠르다..2014.4.16에서 벌써 천일이라니..
사고소식3일째 되던 날까지..뉴스도 기사도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그때는..
귓가에 스치는 어머,,어떻게,,어쩜좋아..
?...?........
그러면서도 일에만 집중했다.
.
.
.
나중에 진상을 듣고 ... 더 의식적으로 피했다,,그 기사들..뉴스들..
그걸 들여다보면... 일상은 무너진다..
일을 할 수가 있겠냐고..ㅠㅠ
그렇게 의식적으로 무의적으로 잘 피해다녔는데..
그날 밤..그 꿈을 꾸고 말았다..
주변에 아이들이 앉아있었다..
음,,그런데 갑자기 어떤 목소리가 들린다..
가만히 있으라고..
(내 목소리였던 거 같기고 하고,,누군가의 어떤 목소리인 거 같기도 하고..)
아이들한테 가만히 있으라 말하는 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그 다음 아이들 말이 너무 이상했으니까..너무 이상해서...
난 그 순간에도 그렇게 생각했다..
왜? 왜 그렇게 말하는 거지? 얘네들 왜 이래??
얘들아 왜 그래?...
아이들이 그랬다..
가만히 있으라는 건 .... 죽으라는 거잖아요...ㅠㅠㅠ
(아니 누가 죽으라고 해?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을 뿐인데? 얘네들 왜 이래?? 너무나 이상한 느낌..순간 든 ..그때 그 생뚱맞던 느낌.. 그 생생한...? 의문..)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을 뿐인데..
그게 왜 죽으라는 얘기냐고??
이런 순식간의 의문과 함께 같이 밀려들던.. 순식간의 슬픔..
그 슬픔..그 눈물..그 서러운 ...눈물..
이게 뭐야?? 대체..왜...하면서도 그냥 그들의 마음이 되어버렸어...
너무 슬퍼서 울고 있었다..나도..
가만히 있으라는 건.... 죽으라는 거잖아요...ㅠㅠㅠ
순간 밀려든던 그 서러운...울음..
울음,,,아이들이 울고 있다..
근데 왜 이렇게 슬픈 거지?
왜 이렇게 미치겠는거지? 왜 이렇게 기막힌 거지? 왜 이렇게..서러운 거지? ㅠㅠㅠㅠㅠ
이 모든 감정이 순식간에 몰아닥쳤다..
믿을 수 없을 만큼..순식간에 그들의 눈물과 외침이..
그 기막힌 말이 내 가슴으로 순간 들어와서..ㅠㅠ
울면서 잠에서 깼다...
깨어보니 꿈이었다...꿈...
그런데 왜 눈물이 멈추지 않는 걸까...주체할 수 없이 울고 있는 ..
순식간에 물밀듯 밀어들던 그 서러운 울음...
아이들이 우는데 왜 그 모든 서럽고 서럽고 슬픈 마음이 그대로 내 마음이 된건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ㅠㅠ 지금도..ㅠㅠ 지금 이 순간도...ㅠㅠ
가만히 있으라는 게 왜 죽으라는 얘기냐고..!!
그 질문과 동시에 밀려들던 눈물 서러움 슬픔..
이게 동시에..순식간에 몰려들었다. 밀려들었다..
꿈은..
내가 꾼 꿈은
이 기막힌 꿈은 대체 뭐냐고...!!!!!
그리고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진상이 뭔지..
처음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참혹한 참사쯤으로 사고 쯤으로만 생각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그게 아니란 걸 억지로 알게되고 ..
깨닫게 되고...
이건 말도 안되는..
너무나 기막힌
어처구니없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들려오는 얘기만으로도 감당이 안될 만큼..
기막힌 이야기들...
왜..죽었을까..
그들은 왜..
가만히 있으라는 건...죽으라는 거잖아요...
으아아아아 ㅠㅠㅠㅠ
그들의 눈물이 너무나 기막혀서...그 깊고 깊은 슬픔이..
그 눈망울이..그들의 눈이..왜 가만히 있으라고..
왜 죽으라고...그런 거냐구요.....
하고 묻던...!!
그 눈망울...순식간에 몰려들던 그 깊고 깊은 슬픔과 원망과 이해할 수 없다는...
그들의 그 서러움이..
(날 미치게 한다...이게 뭐냐고..대체...근데 눈에선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지니..이게 뭐냐고..왜..도대체 왜..이런 거냐고...)
왜 죽으라고
왜 가만히 있으라고..
그렇게 말했냐구요...
하면서 마구 울던..그 슬픔이..그 깊은 슬픔이.. 이해할 수 없어~하는 그 원망의 깊은 물음의 눈동자가 눈망울이..나를 보고..그 누군가를 향해 묻고 있었다..
그 어처구니없어하는..이해할 수 없다는..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하는 그들의 그 깊은 원망이.. 그 깊은 원망이..
미칠 것 같은 감정상태로 몰아넣었다..
몰아닥치는 눈물 속에서도 계속 붙어있는 물음표..
왜 가만히 있으라고... 했냐구요.. 그 순간에 왜..왜 하필 그 순간에..왜..하필 그때에..
구해주고 건져주고 도망치라고 빨리 도망가라고 외쳐도 모자랄 그 순간에..
순간 느껴졌던 이 모든 것들..
하나님..
하나님...
대체 누가 저런 짓을 했을까요??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본능적으로 살려고 도망쳐야하는 그 순간에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고..
어떻게 했어야하냐구요...
살고 싶은데
가만히 있지 않으면
죽는 건가..
밀려드는 저 파도에 저 바다에 밀려서 빠져서
죽는 건가
가만히 있어야하는 건가..
도망쳐야하는 건가
아님 가만히 있어야 기다려야 가만히 있어야
살 수 있는 건가...
구조 받으려면 살려면
가만히 있어야하는 건가
순간에 얼마나 미칠 것처럼..
아니,,어쩌면 그 무서운 죽을지도 모른다는 본능이 알려주는 공포 속에서
저 말을 듣고 얼마나...갈등했을까..
가만히 있어야한다고...
안그럼 죽을지도 모른다고....그렇게 판단했어야한다는 건가..
생전 듣도보도 못한 끔찍한 상황 속에서..어찌 판단해야할지도 모르는 그 상황에서..
본능은 도망치라고 말하는데..
목소리는....가만히 있으라고..한다..
도망치지 못한 그 순간..그 순간...
너네들..
얘들아..
난 이제서야 그 뜻이 뭔지 알았단다..
//...죽으라는 거잖아요...//
이 말 뜻을 어제서야 선명하게 깨달았단다..이제서야...어제서야...ㅠㅠ
그들이 이 꿈이 생각나도록.. 날 자극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아직도 미망 중에 있을 그 생각
꿈만 생각하면 눈물부터 주르륵..이어서...애써 피하는 ...이젠 꿈 속에서도 피하고 싶은,, 이 꿈이 왜..
퍼뜩 든..깨달음...ㅠㅠ
이 기막힘을 어찌해야한단 말이냐...
사고로 죽은 게 아니에요..
누군가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가만히 있었던 것 뿐이라고요
절체절명의 순간에 도망쳐도 모자른 그 순간에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공포 속에서...겁에 질려서...무서워서...살고싶어서....
가만히 있었어요...
그런데..
그리고...
다 죽었다구요..
가만히 있었는데.. 그래서 가만히 있었는데
말 잘 듣고..가만히 있었는데
가만히 있으면 구해줄 거라고 믿고
공포가 밀려오던 그 순간에도 말 잘 듣고 정말 시키는대로 했을 뿐인데...
학생들이니까..
누군가는 꼭 구해줄 거라고..
구하러와 줄 거라고
기다리면 된다고
믿고 기다리면
믿고 가만히만 있으면
구하러 와줄 거라고..
살 거라고
살 수 있다고..
목소리가 시키는대로만 하면 이 기막힌 상황에서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구조될 거라고
그렇게 믿었는데..
그 순간에도
그렇게 믿었는데...
다 죽었어요..
다 죽어있었어요..
다 살해당한 거라구요..(아직도 모르시겠어요? ㅠㅠ)
우리도 그걸 나중에야 알았어요..
죽고나서...야...알았다구요..
죽고나서야...알았다구요...
죽은 게 아니라
그냥 죽은 게 아니라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우리는 그냥 죽은 게 아니라
사고로 죽은 게 아니라
살해당한 거라고.
우린 살해당한 거라고
이 차가운 물 속에 수장되서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게..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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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아..
순간 정신차리고 보니..
아...주여.....
하나님...저들을 그 어느 때까지 신원해주지 않으실 겁니까...ㅠㅠ
그 어느 때까지..
어느 때까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저들을 이제 그만 저 깊은 슬픔에서 저 이해할 수 없는 슬픔에서 건져주세요...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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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거 알아
그치만 이건 안돼
건드리면 너네가 죽어..
잘 알지?
무슨 뜻인지...
하나님께 대항하지 말라고..!!
건드리면 어찌되는지 함 봐 보든가..
블라인드 처리하면 어찌되는지....
세상엔 우리 같은...사람들만 살고 있는게 아니야
그걸 아직도 몰라? 응?
그럼...잘 해라....좋게 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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