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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안시성(安市城)~~~

전쟁 영화라 해서 볼까말까 정말 많이 망설였는데...

전투 장면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보는 내내 얼마나 집중해서 보았던지..

세상에 전쟁 장면이

이렇게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이어질 줄은... 

잔인하고 흉폭한 장면이 지루하게 이어지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상상을 뛰어넘는...절절하고 절박한 그때 그 상황이 그대로 내 동공에..아주 커다랗게 와닿아서

피할 수가 없었다..저들의 상황은 그대로 지금 우리 현실을 고스란히 투영했으니까...

88일간의 전투...

 

어쩜 딱 지금 우리들 이야기인지...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하나같이 명대사여서..

 

마치

우리들 얘기 같았다..

 

거대한 세력...상상을 초월하는 물량공세로

압도적인 힘과 군사력으로 밤낮으로 쉴틈없이 공격해대는 저들이..

 

딱 지금의 적폐세력들 같아서..

.

.

.

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항복하는 법을 모른다...

우리는 고려인이다..

우리가 지켜야하는 건...바로 우리 뒤에서 숨쉬고 있는 우리 가족들..

 

성을 지키는 이유로 그 하나면 족하다..

 

왜 싸우냐고...어차피 질텐데 왜 무모한 싸움을 하냐고?

 

 

거기에

딱 한마디..

 

 

넌...

 

이길 수 있을 때만 싸우냐?

 

 

 

마지막 신궁을 쏘아올리는 장면...ㅠㅠ 압권이었음...

우리는 불멸의 동이(东夷)족~!!

<우리가 맨날 양궁으로 세계를 제패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거지..>

 

 

우리는 그렇게 승리했다..

 

그리고 승리한다.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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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영화보면서 내내 괴로왔던 점은....중국어...ㅠ 제발 좀...더빙을 하든가....왜...중국황제로 나오는 배우의 발음이 그렇게 어색하냐고...주변 신하들이나 누구나...중국인들로 나오면...제대로 된 중국배우들 써서 연기시키는 게 힘들면 그냥 더빙배우라도 써서 더빙이라도 제대로 하라고...예전에 기억의 증명...이라는 중국드라마가 있었지...거기 남주가 배수빈이었고...다들 그 남주의 완벽한 중국어땜에 중국시청자들도 혀를 내둘렀는데...알고 보니...배수빈이 긴급하게 몇달 배운 중국어로 대사를 통째로 외워서 찍은 거라고하더라...단...어색한 억양 등등의 문제 땜에...감독의 현명한 판단으로...더빙을 했단다...(아 물론 중국드라마판에선 더빙이 넘 자연스러운지라...배수빈의 정확하면서 어색하고 딱딱한 중국어발음 선택 안한 건 넘 당연한 거였겠지만..) 배수빈의 완벽한 중국어 립싱크와 완벽한 더빙...그래서 최고의 연기자라고 칭송을 받았던 거고..어쨌든 배우가 외국어 연기 부분에서 할 일은 립싱크 단계까지만이다...라고 생각한다...그건 마치 모짜르트 역을 맡은 배우가 아무리 손가락을 멋지게 놀려도 핑거싱크로 끝낸다고..진짜 연주는...전문 연주가의 연주를 사용하는 거랑 같다...또박또박 잘친다고 모짤트 역 맡은 배우의 진짜 연주를 그대로 사용하면 감독이 미친 거지, 안그래? 배우가 피아노에 천재라면 모를까..) 중국은 정말 드라마든 영화든...필요시에 더빙을 정말 잘 활용하는 거 같다...자기 목소리로 대사 더빙하는 주연급들이 드물정도...목소리연기는 그만큼 중요하니까....// 어쨌든 외국어 발음은 억양은 제발 원어민 배우 쓰라고...더빙배우 좀 쓰라고...안그럼 듣는 사람들 미친다고~~ 뜬금없이 중국어 대사 들릴 때마다 몰입감 심각하게 떨어져서...이세민 등 나오는 장면마다...그 어색함이라니...배우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알겠지만...심지어 이세민의 어느 순간 발음은 성조까지 정확하더라...그런데 정확하면 뭐하냐고...어색 ~~쪄는데...억양은 어쩔~~ ㅜㅜ 부자연스러움이 그냥~~보는 내내 안습이었;; ㅜㅜ 중국어 발음 안들리는 씬에서 그나마 몰입감 몰아쳐서 다행이지...안그랬음...

 

당나라 황제 이세민을 등장시킬 거면 최소한...감독이 사전에 중국 드라마 한두편은 봤어야지...그것도 이세민 다룬 사극으로...최소 80편이라 보는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그렇게 황당한 황제와 신하들 장면은 안나왔겠지...중국 사극에도 없는 그 어색한 황실 사람과 신하 장면들...외국에 왔다고 바뀌냐? 자기 황제들한테 맨날 쓰는 인사법이? 어쨌든 어설프고 한심해 보임...요즘처럼 해외드라마 보고 자라는  세대들한테...

 

 

중국어 배우는 사람이 한두명도 아니고..중국어 할 줄 아는 한국인이 한두명도 아닌데...그많은 사람들 보면서 절로 한숨 나오겠더라...차라리 한국어로 하지...그런다고 누가 이세민 역할 아니라고 한다더냐? 자막만 띄우면 그뿐인데...중국황제 이세민~~이렇게~~~

 

제발 앞으론 현실감? 살리겠다고 되지도 않는 외국어 대사 배우들한테 치게 하지 말자~~~영화 몰입감 좀 망치지 말자고~~!!

 

 

중국이 와장창 깨지는 영화라...중국인들은 볼 일 없을 꺼라 생각하고 막 만든 게 아니라면...최소 고증?은 좀 하자~~드라마도 좀 찾아보고~~더빙배우 좀 제대로 쓰자고~~

 

 

안시성....安市城.....평안한 도시의 성...평안의 성이었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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