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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수목드라마 시청률의 오묘함

<중국팬들이 매긴 한국 수목드라마 인기도>

검사 프린세스《检察官公主》 9.16

개인의 취향《个人趣向》 9.08

신데렐라 언니《灰姑娘的姐姐》 9.00

(위 점수표를 보면 한국드라마라 해서 마구 점수를 주는 건 분명 아니고

주 시청자층이 20~30대 여성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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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에서 매긴 드라마 인기도를 보면..

약간의 차이이긴 하지만

어쩐지울나라 시청률과는 반대다..

<한국 시청률>

신데렐라 언니《灰姑娘的姐姐》 20.5

개인의 취향《个人趣向》 14.3

검사 프린세스《检察官公主》 11.5

사실 검프가 줄거리면에서 보면 가장 재미다고 할 수있지..

솔직히 말해서셋중에 가장 지리한 드라마는 개인의 취향이다.

현대여성들의 게이에 대한 호기심이 반영된 드라마..

하지만 호기심을 충분히 만족시켜주는데는 별 관심 없는거 같다.

게이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그에 대한 사람들의 솔직한 시선 같은 거 애저녁에싹~ 피해버린다.

이민호라는 남자주인공의 연기와 아름다운 얼굴 표정을 섬세하게 즐기지 않는 한

스토리상의 주변 얼개라든가 주변 배치인물들 하나같이

오직 주연들 받쳐주기 위해서 등장한다...가 답이다..

정말 따분하기 그지없는..스타마케팅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는,,

거기에 동성애라는 아슬아슬한 이슈도 덧붙여서 장사를 한다..

게이가 등장하는 게 아니라, 게이라고 오해받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을 등장시키는..

그 절묘한 유치함이..

욕 안먹는 선까지만 묘사한 게이에 대한 환타지라고나 할까..

웃기시네~~가 절로 나올 정도로..

과연 울나라 아줌마들이 게이에 대해 저런 환상을 품고 있을까?

그게 이민호 얼굴과 목소리로 그려지니 동경과 아쉬움의 대상이 되는 거지

실제상황이 돼봐라..

다들 에이즈다 뭐다 피하기에도 바쁠 걸..

감히 함께 식사하고파 난리친다?..어림도 없지..

지 자식 그 옆에 가지도 못하게 할 껄..

옮을까봐,,,그게 에이즈 같은 병이든 아님 게이증상이든,,

이민호 같은 남자가 게이인 건 참을 수 있어도

키 작고 못생기고 혹은 배불뚜기에 대머리인

그저 루저 같은 남자가 게이라면 참아줄 여자가 몇명이나 될까?

그거 개인의 취향?,...어쩌구 하고 넘어가 줄까?

게이?라는 설정조차 오직 이민호라는 스타에게 맞추어진 드라마

어쨋든 드라마에서 저런식으로 모호하게 게이에 대해 환상만 부추켜주는 건

참 별로다..

그래서 빈 껍딱 같은 스토리다..개인의 취향이라는 드라마는..

뭐 그 덕분은 아니겠지만

울나라에서 신언니가

시청률 1위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충분히 있다.

그건 단순히 빛나는 스타의 힘이 아니라..

캐릭터간의 균형감각과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 묵직한 안정감에서는

신언니가 단연 최고이기 때문이겠지

신언니에서는 캐릭터들이하나같이 살아있다.

딱히 들러리 선다는 느낌이 없는각자의 팔팔한 생명력을 지닌 캐릭터들..

자신의 삶이란 게 없이

오직 주인공을 중심으로 뱅글뱅글 도는 삶을 사는 들러리 인생들이

조연과 엑스트라를 맡고 있는 타 드라마와는 확연히 구분된다고나 할까

개인의 취향도 그렇고 검프도 그렇고

주변인물들은 그저 주인공들을 위해 적절한 직업을 가지고 적절한 위치에서적절한 역할을 할뿐

그들 자신의 삶이라는건 시청자들에게 의미가 있지도 흥미를 끌지도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신데렐라 언니 속의 주인공 이하 출연진들은 다 자신의 삶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도가를 중심으로 서로가어우러진다. 그런 느낌이 너무나 자연스럽기 때문에

딱히 누가 주인공이라고 하기도 뭣할 정도로

주연층이 두텁다.

은조와 이젠 고인이 된 은조의 양부

은조의 거친 어미와 가련한 효선

기훈과 또 한 명의 청년

모두들 하나 같이 당당하고팔팔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그 주변 엑스트라는 또 어떠한가

단지 누룩 빚는 도가 일꾼일지라도 저들은 그들의 삶 자체로 빛난다

마치 그 시골에서 언제나 살고 있는 것처럼..

그건 정말이지

주인공 한 두명과 주변 양념인생들이

티격태격 지리하게 줄거리 엮어가는 것과는 차원이 틀리다.

거기에 추가되는 스타가 지닌거부할 수 없는 매력

검사프린세스가 저렇게 재미있으면서도 개인의 취향의 벽을 못 넘는 걸 보면

김소연이나 박시후처럼 아직은 대한민국일류스타가 되지 못한 그들이 넘기엔

이민호라는 아름다운 스타의 벽이 혹은 문근영이라는 막강요새가

얼마나 높고 견고한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그래서 외모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아주 뛰어나던가 (이민호처럼)

아님 연기에 있어서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최고가 되던가 (문근영처럼)

그런 의미에서 울나라 시청률은 참으로 오묘하고도 의미 깊다.

아,,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被称为神的男人》8.88 (인기도)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被称为神的男人》15.2(시청률)

시청률 40%를 오르내리는 주말드라마에서 15%라니,,

이젠 영웅주의 드라마나 영화는 완전 한물 갔다는 뜻이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