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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선덕여왕 - 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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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사극 발성도 트이지 않아 깝깝하게 했던 고현정.

이젠둘도 없는 미실이 되었다.

미묘한 표정변화 하나에도 청자들로 하여금

그녀와 함께 생각에 잠기게 하고 같이 시름하게 하는 명연기..

놀랍다...

여인도 정치 할 수 있다는 것을 멋지게 보여준 여자.

단, 위대한 정치가라 했던 말은그녀가 가지는 여러가지 한계로 인해 적절한 평은 아닌 듯 싶다.

쟁쟁한 남자들을 거느리고 완벽한 리더십을 보여줬지만

백성과 대의를 일치시키지 못한 여자

무지몽매한 백성을 그저 두려움의 대상으로 억압의 대상으로만 보았던 여자

백성을 지키고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력을최강으로키우고 안주하는데 평생을 바친 여자

그녀의 미모와 지략과 폭풍 같은 카리스마는 앞으로도 드마라의 전설로 남겠지만

또한 인간이 자신의 惡業(악업)과 사사로운 이득 추구의 사슬을벗어던지지 못하면

결코 역사 앞에 떳떳한 대의는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최상의 본보기다.

덕만의 대의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던 그녀의모든 행적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는 진실도 선함도 아름다움도 아닌

그저 자신의 권력과 세를 위해 그녀의 모든 총명함을 쏟았던 것이다.

미실의 한계가 가르쳐주는

적나라한 현실정치에의 은유..

사람들은 그래서 거짓(허무)과 오만함이 부서지는 통쾌한 결말과

돌아서 가더라도 바르게 갈 수밖에 없는

끈질기고 지혜로운 대의의 실천을 보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