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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뿌리 깊은 나무《树大根深》3편

정도전이 세운 나라 - 조선

왕은 꽃이고 신하는 뿌리다.

꽃은 뿌리가 아니고 뿌리를 바꿀 수도 없다.

튼튼하고 건강한 뿌리만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다.

권력의 독을 감추고 신하들을 최상으로 최선으로 이끌 줄 아는 임금.

경연하는 나라, 조선

토론하는 나라, 조선

끝까지 인내하고 참으며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나라 조선

리더십도 없이

꽃 같지도 않게 추하고 독한 냄새만 풍기는굳어버린 녹슨꽃

몽창몽창 두루두루 썩어버린 뿌리

이런 것들로 세월을 낭비하고 있는 비참한 후진국들이 이 지구상엔 아직도많은데 말이다.

이방원이 겁내면서도 한없이동경했었던, 그래서 자신의 아들을 통해 이상적인문치의 시대를 열고자 했던

아비가짊어지고 가는 살육의 업보를 뒤로 하고 그의 아들로 태어난한 천재가 아비의 이상을 실현한다.

"너를 내 후계자로 세운 것이 나의 최고의 업적이 되게하라.!!"

던 유언.. 그의 탁월한 안목과 선택은 나라의 운명을 바꾼다.

저렇게 가슴 설레게 하는 꽃이, 향기가, 나라를 살찌우는 건강하고튼튼한 뿌리가,

온갖 탐스럽고 먹음직한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정치철학이, 그 옛날 조선시대에 실현되었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조선이 가지고 있었던 정치철학의 근간을 보여주는 3편은..

ㅎㄷㄷ한 1,2편에 이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최고 하일라이트가 아닌가 싶다.

밀본, 숨겨진 뿌리, 숨겨져 있는 뿌리, 숨겨져 있어야만 하는 뿌리, 그 모든 영양소를 받아들여 나무를 키우는 뿌리.

어찌보면 이것이야말로 제대로 된왕도 정치의 이상을 실현할 수는 최고의 모델이 아닌가.

세종 이도는 그것을 실현해 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후계자를 제대로 세우지 못함으로서 전세대의 피값을 또다른 피로 씻어내는 죄값을 고스란히 치룰 수밖에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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