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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뿌리깊은 나무《樹大根深》


세상에는 이런 드라마도 있구나...

하늘과 땅은 간데 없고 오직 나와 로고스만 존재하던 그 시절...그 기분일 거 같다.

배우들은..

그 극 안에서 드라마 안에서 무아의 경지를 체험하며 자신의 캐릭터와 일체감을 느끼겠지.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짐작도 안되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완벽한 드라마.

원작과 이렇게 달라도 되냐? 그런데 또한 온전한 혼연일체다. 원작의 주제와..

이렇게 깊고 넓게.. 숨막히는 긴장감과 카타르시스 안에서 표현할 수도 있는 거구나.

삶의 희열을 느낀다. 드라마속 주인공들처럼.

대의가 그런 것이다.

어쩜 저렇게 진할 수가 있지?

세종과 소이

세종과 무휼

세종과 똘복

저들의 관계는 정말이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서로에게 존재한다.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

저들의 대의를 위하여

저들의 삶을 위하여

그리고

세종과 정도전

정도전의 나라 그가 꿈꾸던 나라 ... 조선을 눈앞에 펼쳐보이는 세종

그가 피워내는 꽃이

그 튼튼한 뿌리로부터 생령과 생기와 생명의 물줄기를 받아 피어난다는 것을..

정기준이도 언젠가는 깨닫겠지..

저들의 대의는 저렇게 도도한 물줄기가 되어서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물줄기가 되어서

우리를 휘감는다.

이런 게 가능하구나...

참.

하늘의 뜻을 아는 민족이라니..

.....................................................................

아,,,세종의 마음..소이에 대한 그의 마음..

아슬아슬하다..

위태로울 만큼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간절히....내뿜는 애틋함이라니...

딸이냐..백성이냐.....연인....이냐...

한 사내에게 한 여인은 그렇게

그렇게까지 소중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

그가 인내함은...처음부터 끝까지...

그런데 왜 이런 미묘한 것까지 느껴지게 연기하냐?

아님....치열한 연출의 성과인 것이냐?..............

어쨌든 저들의 관계설정이..............................너무 아름답다....

거의 부족함이 없는 드라마...

태평관의 그........어설픈 중국어의 중국 여인네,,를 빼고는..-,.-;;

주변인물들 전부 버러우시키는 주연급들의 카리스마이지만

너무나 잘 짜여져서 긴박하게 잘도 흘러가는 스토리지만

사이드 엑스트라급 인물들 왜 등장하는지도멋지게 끼워맞추고 지나갔음 좋겠다..

마지막까지 잘..,....

드라마史에 남는 명작이 되기를..

그럴 가능성 80%이상~~ㅎㅎ

찬란한 한글 오마주, <뿌리깊은나무>가 고맙다


http://n.breaknews.com/sub_read.html?uid=193445&section=sc2

http://n.newswave.kr/sub_read.html?uid=171727&section=sc11

http://gall.dcinside.com/list.php?id=root&no=44273&page=4&recommend=1&recommend=1&bbs=

http://www.dramabeans.com/tag/tree-with-deep-roots/

7.1 dramabliss November 27th, 2011 at 12:44 pm
HeadsNo2 and mskololia:

난 처음엔 가리온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맘을 바꿨어. 처음엔 나는 문맹에서 백성들을 해방시키는 것을 보게 되면 그가 이 상황을 받아드릴 것이라고 생각했어. 결국 정기준도 왕의 편이 될거라고 생각했지. 그러나 16편을 통해 정기준이 얼마나 자신의 이익에만 복무하는지가 나타났어. 밀본은 결국 민주적 이상을 위해 움직이는 게 아니었어. 정기준이 밀본의 원래의 의도로 부터 탈피할 수 있을까? 지금 내가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은 조선의 진정한 건국주체로서의 "뿌리"의 개념은 밀본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지만 백성을 위한 국가라는 원리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는 바로 왕이라는 사실이야. 이것은 이전 에피소드에 나온 33방진에 의해 아름답게 묘사되고 있어. 세종이 입헌 군주제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밀본은 귀족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어. 그래서 밀본이 "뿌리"라는 말의 소유권을 주장한다할지라도 뿌리깊은 나무라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왕이며, 이 때문에 세종은 실로 뿌리깊은 나무의 꽃이라는 수사를 받을 자격이 있어. 꽃은 언제나 꺽을 수 있는 것이라는 밀본의 생각과 달리 나무를 번식시키는 것은 결국 그 꽃이며 만세를 이어갈 대의도 결국은 그 꽃(즉 세종)에게 있어.

18 sm November 27th, 2011 at 2:53 pm
이 드라마를 정말 정말 사랑해. 근데 항상 사람들은 이 글자를 배우는데 하루도 안걸린다고 말하네. 바보같은 말이야. 적어도 1주일은 걸리더라구!

18.1.1 anais November 27th, 2011 at 5:46 pm
다른 포스트를 보면 "ㅁ"과 "ㅂ"이 비슷하게 발음된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비한국어권국가 애덜이(번역자 주: 이건 저의 주관적 해석. 이 분은 그냥 외국인이라고 하셨슴다. 언젠가 한국어가 세계를 휩쓸 그날을 꿈꾸면서 맘대로 번역함. ) 그래서 나는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단지 한글자모를 배우는게 아니라 그들 스스로 소리를 구별하는 것을 배운다고 생각해. ㅐ/ㅔ, ㅖ/ㅒ, 와 ㅢ 같은 모음들의 소리를 구별해봐. 종종 나에게도 비슷하게 들리거든. 어슬프게 발음하면 ㅢ 와 ㅣ도 비슷하고 ㅚ, ㅙ, 와 ㅞ도 비슷해.

아이들의 스펠링에 대한 영상들을 보면 아이들은 정말 음성학적으로 발음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거야. 다양한 단어를 가진 한국의 스펠링은 최근까지는 규범화 되지 ㅇ낳았어. 그래서 폐쇄자음같은 건 내게도 여전히 크게 어려운 점이야.


18.1.2 sm November 27th, 2011 at 8:45 pm
아... 나도 그말을 하고 싶었어. 그러나 나 또한 쓰는 방법을 배우기 전에 한국말을 하는 걸 배웠어. 각 음절을 구성하는 규칙은 배우기에 충분히 쉬워. 그러나 각 글자과 소리를 연결하는 건 쉽지 않아. 그럼에도 특이한 스펠링 규칙을 가진 영어, 이 보다 더 많은 글자를 가진 일본어, 중국말로 쓰는 것은 훨씬더 오래걸려.

29 jelly-jamboree November 28th, 2011 at 2:20 am
여기 댓글을 통해 지적 토론을 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좋아. 다른 드라마 댓글 처럼 맨날 "쟤 조냉 섹시해. 너무 멋져" 따위 댓글만 보다. 뭔가 신선한 느낌을 받아.. (아마 이 드라마에는 그저 눈만 즐겁게 하는 장면이 없이 때문이겠지만. ㅎㅎ. 나는 그들의 아름다운 육체 그 이상의 것을 발견했어. 우리 등장인물들이 얼마나 카리스마 넘치고 영리한지 그걸 보는 것이 무척 행복해.

Thanks to HeadsNo2, TWDR, and my fellow Beanies for feeding my brain! <3 *hug*



30 Kiongna November 28th, 2011 at 5:37 am
이 드라마는 정말 심오하고 서스펜스가 넘치고 열정적이며 엄청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어. 이 위대한 등장인물들에 대해 눈을 뗄 수가 없어. 정말 이드라마를 좋아해. 내가 봤던 사극중 최고일것같아. 사극 정말 ㄴ많이 봤거등. 이 드라마의 속도는 정말 잘 맞춰져있고 긴장을 늦출때 확실히 늦춰. 나를 끌어들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눈이 부악 튀어나왔다가 긴장감으로 손가락 물어 뜯게 만들기도 하고 눈물도 흘리게 하고 로맨스를 느끼게도 해줘. 누가 사극을 추천할 요량이면 이 드라마야 말ㄹ 나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작품이 되었을 거야. 나는 이 드라마의 궁정정치가 다른 사극들처럼 골치아프게 만드는 그런 정통사극이 아니어서 너무 좋아. 다음 편 정말 기대돼. Thanks so very much HeadsNo2 for the recaps, so enjoyed your expressive writings and thoughts ha ha!

해외팬들의 반응 번역해서 올려주신 분께 무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