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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에덴의 동쪽

화질이 좋아서 보게 된 드라마~

엄청 길다, 오십몇편이었던 거 같은데 다행이 지루하지는 않았다.

지루하기보단 이야기가 무겁고 고통스러워서 보는내내 좀 힘들었다.

그래도 나름 재밌게 본 드라마~

수시로 튀어나오는 성경말씀이 독특했지만 자연스러웠고.. 울림도 컸다

 

형만한 아우 없다...처음부터 끝까지 이 주제로 갈 수밖에 없었던

이 드라마에서 최고로 연기를 잘했던 두 분~

에덴의 동쪽

친동생 아벨을 죽이고 카인이 에덴에서 쫓겨나서 살았던 곳

존속살인자 카인이 방황하며 살던 땅

성경에는 놋땅이라 나왔는데 중국어 성경을 보니 땅이름이 아예 방랑~유리하는 자의 땅이었다.

 

태초의 살인 때문이었을까

쫓겨난 살인자가 또 죄악의 삶에 쫓기며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땅

그속의 인간군상은 참 편치가 않다.

평화와 평안과는 멀고도 먼 꼬이고 심난하고 다사다난하고 충격과 고통이 점철되는 삶들

복수와 피와 간계와 절망과 분투와

그런 모든 것들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군상들이 출현한다.

 

그안에 펼쳐지는 형제애와 가족애는

그들의 엇갈린 운명을 통해

 

네 이웃을 사랑하라

네 원수를 사랑하라

 

라는 무언의 주제가 끊임없이 부각된다.

 

철천지 원수의 자식인줄 모르고 데려다가 금이야옥이야 기르는 두 집안을 통해서

작가는 네 원수를 사랑하라가 어떻게 실현될 수밖에 없는지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나가도 복을 받고 들어가도 복을 받고..

이 대사가 형통한 악인의 입을 통해 나왔을 땐 전율이 흘렀다.

그래 저 악인은 자신의 형통을 또 저렇게도 받아들이겠구나 싶고

 

주인공이 평생 희생해가며 너무나 사랑해 마지않는 동생; 실은 자신의 아비를 죽였던 원수의 자식이었던 그에게 어렸을 때부터 귾임없이 말한다. 너는 커서 아브라함 링컨 같은 사람이 되라고..

 

아브라함 링컨은 노예해방을 시킨 미국대통령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으로 점철된 불우한 인생이었다.

기억할 수밖에 없는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그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성경을 끼고 살았다는 것

양모를 잘만나서 신앙교육을 잘 받고 평~생 성경을 끼고 읽고 실천하면서 산 사람이라는 것이다. 정말이지 아브라함의  현생이 하닐까 싶을 정도로 그는 그렇게 성서중심으로 산 사람이다.

 

드라마에선 아브라함 링컨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성경을 좋아하고 읽고 실천하면서 살았었는지를 드러내는 대사는 눈꼽만큼도 안나온다.

그저 유명한 훌륭한 미국대통령~~그래서 어린이에게 본받을 위인으로 말해지는 정도..

 

어쨌든 이 드라마는  보는내내 성경말씀을 떠올리게 했고

그냥 말씀이 아니라 인생을 통해 정통으로 관통하는 성경의 진리를 끊임없이 보여주었다.

그들의 삶을 통해서..

 

대체 작가가 누구냐?를 생각하게 했던 드라마

무겁고 심난한 삶을 그래도 살아가듯이 그려내었다.

 

주인공들의 연기는 압권이었고..

물론 송승헌 김연희 빼고~~

그 둘땜에 첨엔 드라마 안볼려고 했다.

 

왜 이런 장편드라마 주인공이 그렇게 연기력 부족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주연을 맡았는지 모르겠지만,,,특히  김연희라는 여배우? 배우라고하기에도 어설플 만큼 내눈에도 띌정도로 연기가 안습~~목소리 안돼, 대사 전달력 없어, 표정연기 안돼, 그렇다고 미모가 되나.

시상에 그저 늘씬한 몸매만으로 맹한 얼굴표정으로 여주라니~~그것도 이런 대하드라마에...

요즘 뭐하는지도 궁금하지 않는 여자배우..왜 저런 배우가 캐스팅되었지? 설마 송승헌땜에?

남주 연기가 부실하면, 그걸 덮기 위해 좀더 부실한 연기의 여주를 쓸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까? 싶을 정도다..첨부터 끝까지~~그 목소리 들어주기  힘들었다..

왜 다들 발연기 발연기 하는지 실감날 정도로 못하는 표정연기하며~~

 

연기에 자신없는 남자주인공들 자기보다 못한 연기의 여배우 구해다 상대역 만드느라 힘들겠다 싶었다.

 

우리 아인이는 그럴리 없겠지?

김태희도 연기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인데...

뭐 아인인 그래도 연기는 잘하니까,,,근데 이때까지 아인이 상대역이 더 연기 잘하는 배우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연기 잘하는 상대역을 부담없이 만날려면 우선 자신부터 연기를 똑소리나게 잘해야하니까..

그래서 등초는 상대 여배우가 죽어나가지 왠만한 연기로는 단박에 비교당할테니,,

등초의 그 연기력에 맞추어 눈에 안벗어나는 연기를 하려면 왠만한 연기파로서는 감당해내기 힘들겠지..

 

어쨋든 주변 인물들, 이미숙 등등의 중견연기자들이 워낙 잘해줘서 이드라마는 그나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간간히 강력하게 깊게 다가오는 말씀 메시지도 무시할 수 없었고..

다시 창세기를 읽어보게 만든 드라마다.

 

에덴의 동쪽에 사는 우리들은 오늘도 지지고 볶고 살고 있지만

그와중에도 중심을 잡아 나간다.

 

형만한 아우 없다~~~라는 말이 생긴 이유는 어쩌면

 

태초의 살인 카인과 아벨의 한을 갚기위한 역사의 필연이 아닐까 싶다.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동생 아벨을 죽여버린 형과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아벨

 

그의 피값은

형만한 아우 없다...라는 인생의 격언으로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으니까.

 

참, 동생역 연정훈~~ 연기 절실하게 잘하더라

 

순박하고 착하고 우직하고 끊기있고 말 잘듣고 공부 잘해내는 뚝심있는 동생에서

의심과 간교함과 교만함과 질투와 무지에 흔들리는 명예욕에 들뜨는 검사에서

다시 진실을 깨닫고 자신의 동생자리를 거침없이 찾아가는 질기고 순수한 가족애의 동생까지

 

그의 얼굴은 순수와 교만과 깨달음이 적절하게 교차하는 절묘한 표정을 그의 인생으로 표현해 내었다. 아주 선량한 사람에서 지독히 교만한 악인의 형상까지 모든 게 가능한 얼굴이다.

연정훈의 얼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