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14세 소년왕 숙종~

내 기억속의 가장 멋진 숙종왕은~~~14세의 소년왕 이미지부터다~

그 어린 나이에 당당한 일국의 왕으로서 위엄과 지혜와 담대함을 갖추고

당대 최고의 문신이자 유림 실세의 우두머리였던 송시열을 압도하던 소년왕~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라는 책에서 마주대한 숙종은 그런 왕이었다.

왕이라는 직업은~~~나이와 상관없이 타고 나야한다는 거~

그래 왕이라는 것이 후천적이 아닌 태생부터 그래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그렇게 길러지고 다듬어지고 노련해지는..

 

소년왕 숙종이 그의 연애사 정절기의 20살 때 뜨겁게 사랑한 장옥정과의 열애를 반대하고

그의 아들의 세자책봉을 반대하는 송시열에게 사약을 내려 없앴을 것이다.

 

소년왕이 뜨거운 사랑에 빠진 청년이 되어 왕권을 강화할 때

그는 이미 일국을 다스리고도 남을 지혜와 담력이 있었을 것이다.

당파를 교묘히 이용하여 끊임없이 왕권을 강화해나가던 왕~

 

 

 

 

그에게 연인들이란 결국 정치적인 계략과 직결되어 있었지만.

 

언제나 장희빈의 뒤에 가려져서, 혹은 인현왕후에, 혹은 영조의 친모 무수리에게 가려져서 병풍처럼 권력을 휘두르던 그런 모습만 드라마에 나왔었지만 이번엔 뭔가 다르게 나왔음 좋겠다.

 

여인들을 화려한 병풍으로 둘러치고 정국과 사랑과 드라마를 리드해가는 주인공 청년왕으로 말이다.

 

제목부터가 장옥정이라 얼마나 가능할진 모르겠지만...ㅠㅠㅠ

 

 

 

 

조선시대에, 그것도 궁중에서, 요리라면 또 그 다양성과 창의력을 발휘하는게 가능하겠지만, 의복으로 그것도 궁중복식으로 얼마나 자유스런 패션을 추구할 수 있을까..왕과 왕비의 옷으로는 좀 불가능했을 거 같은데,,공주의복이라면 모르겠지만...

 

대장금은 처음부터 끝까지 요리를 지켜냈다,

이산이라는 드라마는 무슨 궁중미술의 배경이 되는 도화서? 이야기 그린답시고 시작했다가

그림이야기는 끝까지 이어가지도 못하고 중도에 사라졌다.

 

조선의 왕이 주로 입는 상감의 옷엔 패션조차도 허락되지 않을텐데

그런 왕의 눈에 침방나인 옥정이 어떻게 눈에 들어왔을까~

그녀의 패션감각도 실력도 왕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한몫했다고 묘사되겠지?

 

과연 패션 이야기가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패션의 형태나마 남겨둘지 의심스럽지만~

 

뭐 어쨌든, 아인이는 숙종이라는 거대한 배역을 맡았으니까 이번에도 자신만의 색깔로 잘 그려내리라 믿고, 부디 가다가 줄거리 엠프티 해져서 숙종에게 수염이 어울리느니 안어울리느니 하는 이야기꺼리만 남게 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

 

 

 

근데 몇세까지? 옥정이 사약받고 죽을 때까지?

그럼 중년의 숙종도 볼 수 있는 게야?

흠~~그래도 난 청년의 숙종에게 더 많은 기대를 하겠으~~~

14세 소년왕의 모습으로 등장하기엔 아인이도 나이가 만만치 않으니까~

그래도 한창 사랑에 빠지는 뜨거운 피의 20세 청년왕 역할은 해줄 수 있겠지?

부디 잘 묘사되기를~~

상감마마 옷에 가려져 호리호리하고 날렵한 아인이의 몸매를 볼수는 없겠지만~~

조선시대 왕이 패션도 살릴 수 있는 복장~~가끔 사복스타일로라도 입어주길~~

민가로 잠행 나갈 때만이라도~

 

 

김태희가 장옥정이라니 연기는 몰라도 미모는 모자르지 않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