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천재란 소리까지 들었던 드라마 나인~
시간여행? 여기저기서 마르고 닳도록 써먹는구나~~그래도 재미지니깐~~하면서 봤다.
인현왕후의 남자나 혹은 보보경심등등~~타임워프 중에선 게중에 갑~~인 드라마들 꽤 있었지.
주연들이 비주얼에서부터 좀 밀린다 싶은 종편드라마였는데
상상력과 짜임새가 저렇게까지 맞아떨어질 수도 있구나 싶어 솔직히 감탄하면서 봤다.
과연 천재란 소리 들을만하네..
그래도 18편까지는...혹시라도 앞뒤가 안맞으면 어째?하면서 불안불안 따져가며 봤는데..
마지막에 헉소리나게 또 맞춰놓더라~~
어쩔 수 없는 선택 속에서의 시간여행을 하게 된 한 남자가
마지막 순간 과거에 갇혀 돌아오지 못하게 되고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가 죽어가면서 깨달은 것들이
고강도 퍼즐처럼 얽히고 섥힌 이야기타래에서
정곡을 찌르며 다가오네
그 향은 나 자신이었다...고..
(향을 태우면서 자신을 태운 그는..)
향을 태우는 순간 나는 저들의 선악과가 되어버렸다..는 말. 회한처럼 들려서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남의 악행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나라면 어떻게 할까?
그리고 그의 마지막 질문:
내가 미래를 아니까 나는 그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미 과거에서 내가 죽은 것이 팩트니까 이제는 바꿀 수 없는 것일까?
끝까지 열어놓고 자신의 운명을 향해 마지막까지 달려가는 남자.
첨엔 그 비주얼에 주연감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여주마저도 넝쿨당 이후로 이뻐보이게 나오질 않아 참 신기하네 했는데
이 드라마 가면 갈수독 저들의 일취월장하는 연기몰입도에 시청자들도 덩달아 빠져든다.
우리는
악인의 존재를 함부로 나서서 뜯어고쳐놓으려 하면 안된다.고..말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만약 끝까지 싸워 이길 수 있다면?
시간의 운명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니까
선택은 그만큼 소중하고 절대적인 가치 아래 놓여있으니까?
선택은 그렇게 선택한 자의 의지와 책임을 반영하니까.
어쨋든 마지막 결론은
해볼만하다는 거다.
시간여행을 하다 자신을 다 태워버려서 과거에 갇힌 그는 너무나 처참하게 죽어버렸지만
그가 살려낸 그의 어린시절이 다시 미래로 향하고 자라나 어른이 되어 그의 나이가 되었을 때는
이미 없는 것이다. 이전과 같은 과거로 빨려들어가 죽어야할 그런 상황이..
그래서 그는 과거에 죽었지만 또한 미래에 건강하게 살아남는다.가 답이다.
그가 구해낸 것은 자신의 미래이기도 하고 또한 주변사람들의 안녕이기도 하니까
주변인들이 모두가 무사한데, 그리고 그 사악한 악인은 그가 바꾼 과거에서 이미 죽어버렸는데
그가 다시 과거로 시간이동해서 그 악인을 죽일 필요도 없으니까.
자신이 죽어버리는 그런 허망한 죽음도, 또다른 시간여행도; 제2의 삶을 사는 남주에게는 필요가 없으니까.
과거에서도 분리되어 있던 남주의 젊은 시절과 시간여행을 하는 중년의 시간이
미래에서도 분리되어 있어 남주의 젊은 시절과 (시간여행이 필요했던) 과거의 중년은
전혀 겹쳐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가 답이다.
내가 생각하는 결말일 뿐이지만~
또다시 뫼비우스의 띠처럼 꼬이지는 않을 거란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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