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는 그 어떤 책으로도 읽어낼 엄두도 못내던 내가, 구가의서로 인해 판타지라는 장르에 대한 편견이 무너져내리고 있다.
판타지가...저 판타지적인 장치에 (인간으로 치자면 급소로 만들어서) 저런 개연성을 부여해 버릴 수도 있구나하면서 ~~아~~~~!!!! 라는 찬탄이 절로 나오던..
여울이 아비의 독백....."내 업보였구나....".
이건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었어.
잘 나가는 빵빵한 배우들 불러다가 드라마로 만들어 버릴 만큼..정말 괜찮은 줄거리의 그런 판타지였던 거지.
그래도 사전지식 없는 보통의 시청자가 누군들 상상이나 했을까, 이렇게 재미있고 이렇게 손에 땀을 쥐게 할 줄...
판타지가 원래 그래~~상상초월의 상상력이 존재하고 세월 가는 줄 모르는 재미를 주지~~하고 싶은 팬들이 있겠지만,
그 지나친 판타지적인 상상초월이 일반인들에게는 설득력과 개연성을 잃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는 거.
그런데 이 드라마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그것도 떡하니 스토리 심장부에 판타지로서의 장치를 해버린다.
'구가의서'라는 제목부터가..'주인공의 출생'부터가..'최강치의 유전자'부터 판타지 그 자제..그런데 스토리는 또 얼마나 설득력있게 역사적인 배경과 소스들 속에 잘도 어우러져 흘러가는지..지루할 틈도 없이, 짐작할 틈도 없이..예측불허의 운명을 살면서도 붕~뜨지 않게...
작가가 누구냐? ~절로 궁금해질 정도로~~
부모를 죽인 원수 놈과?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고 기막힌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지? 충격을 받다 못해 반쯤 넋이 나간 듯~ 멍.한. 충격을 드러냈던...아무도 상상해내지 못했던 이 기막힌 표정연기...연출자인들 생각해냈을까 싶다. 아무리 봐도 이건 연출자의 의지로 만들어낼 수 있는 표정 연기가 아니다.
부모 죽인 원수가 자신의 몸을 탐내며 보낸 패물을 보면서 치욕스런 분노와 끔찍한 살 떨림을 담아, 치를 떠는 이 표정하며..
나중엔 기막히다 못해 초연함까지 그녀의 청조 얼굴은 담아낸다..
이게 이제 갓 신인의 연기란 말이냐? 어떻게 이렇게 잊을 수 없는 전무후무한 박청조라는 캐릭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이 젊은 아가씨가 착한 남자의 강초코였단다..하~거기선 정말 어디서 나타났는지 저리 이쁜 조금은 날카로운 이미지의 현대적인 미소녀로 나오더만, 여기선 귀티나는 복스런 얼굴선의 둘도 없는 고전 미인으로 나와서 오늘까지 강초코와 박청조가 동일 인물이 만들어낸 캐릭터인지도 몰랐다, 거기다 이 배우의 이름도 오늘에서야...그럼에도 이유비 그녀가 연기했던 캐릭터의 이름은 기억이 난다, 아주 선명하게, 강마루의 끔찍이 아끼던 누이 강초코, 그런데 이 타고나 연기력은 대체 뭐냐~~~꽃들의 전쟁속의 장렬왕후 역을 맡은 그 배우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극렬하고 피 끓는 상황을 어쩜 저렇게도 잘도 표현해 내는지..이게 초짜연기자 맞냐? 젊음에, 미모에, 타고났다고 밖엔 해석이 안 되는 연기력에..거기에 판타지의 한계를 뛰어넘는 개연성 넘치는 대본에 빈틈없이 박진감 넘치는 연출까지,,무수한 연기파 배우들이 한회만 나와도 혼신을 다해 연기하다 멋지게 바통을 넘겨주고..윤서화의 오라비나...윤서화의 몸종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아직도 그들의 표정과 음성이 들리는 거 같다. 정말이지 살아있는 연기를 보여준 이들로 꽉차 있는 드라마다. 날이 갈수록 이승기가 아닌 그냥 최강치로만 보인다. 나도 모르게 강치의 심정에 이입되고 그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고. 주인공을 보면 또 그렇게 세상을 당차게 마주 대하게 된다.. 그를 붙들어 주는 하늘 같은 박무술어른과 이순신..그들이 내뿜는 카리스마와 진실성은 또 얼마나 감동과 감격을 불러일으키는지..이런 것이야 말로 판타지가 아닐까? 감동과 뭉클함의 판타지..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를 부인하고 살던 나같은 사람이 하필이면 구가의서 같은 드라마를 만나서 매회 새롭게..아니 이럴수가..아니 어쩜...아니..이렇게까지...재미있고 설득력있고 감동이 있단 말이냐, 모든 캐릭터의 면면에서 아름다움이 살아숨쉬는 사람 냄새 나는 이 드라마에 젖어들고 있다...저 끔찍한 조관웅이라는 캐릭터까지; 저 배우는 대체 누구냐..그 악마 앞에서 질려하는 청조의 심정이 십분 이해되게 악마캐릭터를 너무나 잘 살려내고 있는 중견배우...이런 배우들이야말로 존경과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수지가 발연기라고? 무난하더구만 그만하면, 단 고전복식은 잘 어울리지 않을 거 같았는데 섬머슴 같은 무술복장하고 나와서 그럭저럭 그녀의 무뚝뚝함과 중성적인 매력을 잘 보여주는 거 같고.
아,,박청조..너는 대체 누구더냐...볼 때마다 가슴 떨리게 하는 연기라니..
심지어 이렇게 잠깐 잠깐 나오는 몸종의 역할까지 이 드라마는 요소요소에 실감나는 연기파 배우들로 꽉 채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나처럼 판타지~~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드라마를 보지 않고 있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다.
나부터도 이 줄거리의 탄탄함과 이 신선함이 언제까지 유지될까? 싶었는데,,종반을 향해 가는 12편까지 꾸준히 애가 타는 긴장감과 재미를 유지하고 있는 거 보면, 작가와 연출친과 배우진 이렇게 3박자가 환타스틱하게 그야말로 판타지를 이루며 잘 어우러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http://news.zum.com/articles/6679203 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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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장옥정 11,12편을 보고..
좀 나아졌으려나? 했다~~
김태희가 이전처럼 볼쌍사납게 입 벌리고 있는 거 잘 안 나와서 그나마 좋았고..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보다가 기막히다 못해 헛웃음 나오게 하던 장면들 꼭 등장해주시더만~~허~
대체 왜 아~직도 그런 거냐?
대비가 아랫 것들 앞에서 (보는 시청자가 다 민망하게~) 천박하기 이를 데 없이 대왕대비를 모욕하고 윽박지르는 장면들이 잊을 만하면 또 나온다~~헐~~~
심지어 이번엔 숙종이 새로운 중전 코 앞에 두고 후궁 치맛폭에 머리를 대고 무릎베개하는 장면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질 않나. 무슨 억한 심정으로 첩실 앞에서 정실인 중전 무안줄 일 있나. 아무리 새중전과 정치적인 관계라지만 한 남자가 한 여자의 자존심을; 그것도 임금이 자신의 정비인 본부인의 자존심을 저리도 짓밟다니,,,,인경왕후에겐 연모하진 않아도 중전은 임금인 자신의 자존심이라면서 체면 끔찍이 챙겨주더만, 인현왕후 앞에선 사가에서 애첩둔 양반보다 못한 짓거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정말이지 허접하고 유치한 설정이라는 말밖엔..
옥정이 궁에 들어오더니,,독기 품은 역 한답시고 대비한테 쫓아가 맞짱 뜨고, 또 대드는 말 할 때 톤이 높아지니 여전히 천박한 아나운서 톤 나올뻔~했지, 그순간 헉~했다~~그런 거 좀 완전히 지우고 다시 할 것이지 시간에 쫓긴 것인지 아님 드라마 보는 시청자들 어떤 여주 발연기 잊지말라고 되새겨주는 것인지, 김태희 대사 읊는 실력 여지없이 보여주더구나. 쌍심지 켜고 빠락빠락 or 또박또박 대들면 숙종어미인 대비보다 더 계산적이고 똑똑한 악녀로 보일 수 있으니 연기 잘하는 거라고 생각했을까나?
그 자리에 또 여러사람 민망하게 달려나오신 임금님께옵서~~자신의 친모인 대비에게 쓰리쿠션으로 "허접한" 짓을 한다고 중전을 욕해주면서 어미를 대놓고 (아랫것들 앞에서) 망신주고 야단치고...
중전은 덕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억울한 처지 되고..그녀는 또 섬세한 연기로 그 막돼먹은 설정을 커버하지만..
아슬아슬 그나마 곧잘 흘러간다 싶다가도 잊을 만하면 꼭~~어이없게도 톡~하고 튀어나오는 판깨는 천박한 설정들..
작가는 대체 무슨 생각인지..
덕분에 또 어떤 경우 없는 사대부규수가 이순 욕하면서 근데 세자저하는 '네가지'가 없다던데요? 하던 대사가 떠오른다, 것도 이순이라면 목을 매던 인경왕후 앞에서 말이다..
그 네가지가 그 '네가지'라는 거; 그 싸가지 없이 속살거리던 대사에서 왕실 능멸과 비열한 경멸의 어투가 담박에 느껴져서 설마 했었다. 아무리 막가도 그렇지 어떻게 네가지가 없단 말을; 싸가지가 없단 말을; 일국의 세자에게 국왕이 될 이에게 이렇게 쓸 수가 있는 것인지, 몇편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이유는 두번 보고 싶지 않게 만드는 허접함과 몰상식함 때문이지만.) 문제는 이런 기막히고 충격적인 대사들이 여기저기서 폭탄처럼 포진되어 있다가 아무 때나 터져서 보는 사람 황당무계하게 한다는 점이지.
작가는 절대 모를 거다. 네가지 없는 세자에, 허접한 짓을 일삼는 대비에..이런 말들이 대사들이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드라마계 컬처쇼크로 다가오는지를..하이힐보다 패션쇼보다 누구의 발연기보다 더 말이다. 또있지, 민인현~~설마설마했다. 그런데 아예 민인현이라고 이름석자를 불러주는 대사도 있더라...이정도면 기겁이 아니라 식겁해도 모자라지..아~하나 더 있다..마고자~~장나인이 무슨 패션디자인 한답시고,,'마고자'처럼 뭔가를 만든다고 했을 때..마고자? 그건 흥선대원군이 청에 볼모로 끌려갔다가 나오면서 청국옷 입고 나온 게 나중에 우리나라식으로 개조되어 마고자라는 복식이 시작된 거 아니었어? 근데 숙종시대에 마고자라니?? 미쳤냐?? 아무리 얼척없는 대본이라지만 이렇게 미래의 것을 가져다 쓰는 거이 당연하다는 거여? 하긴 장나인 치맛폭속 하이힐도 퓨전이라고 변명하는 판에.. 고종시대에나 등장할 마고자를 좀 가져다가 숙종 때에도 있었던 복식인양 말한 들 무엇이 문제되리~~S대 가정의류학?전공인 김태희가 설마 저 사실을 모르고 저리도 태연히 저 장면을 연기했을까? 싶지만 정작 연기하시는 당사자는 진짜로 모르고 무개념으로 했거나, 혹은 알면서도 아무 문제될 거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무려 의류전공인 김양이 말이다..ㅋㅋ 정작 보는 시청자들만 너무나 괴이하게 느낀다는 거지. 아니 난데없이 마고자가 왜? 하는 컬쳐쇼크를 또 느낄 수밖에,,이 드라마는 무식한 무개념 대사들이 퓨전이랍시고 시도때도 없이 등장하는 드라마다~라고 접고 봐야하는 건지. 아님 고도의 계산이 깔린 작가의 신의? 한수라 보고 넘아가야할런지..근데 대부분은 그저 무개념으로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시청자가 설마 그 대사에 충격받으리, 그게 뭐 어쨌다고..고작 마고자하나에? 이러면서 찍는 거겠지. 아니면 아직도 김태희가 태연히 읊어대던 마고자라는 단어가 시청자들에게 순간 얼마나 생뚱맞게 얼척없이 느껴졌는지 전혀~~~모르거나..알고 싶지도 않거나. 이런 얼척없는 장면장면이 너무많아 제작진 자체가 멘붕~이거나~그런데 보는 시청자들이 저렇게 상식을 벗어난 짓거리를 일삼는 이 퓨전드라마를 볼 때 마다 또 얼마나 황당한지,,,그걸 모를 거 같다..그러니 아직도 수시로 그러고 있겠지만.
아예 '패션'이라는 영어단어를 대사로 쓰지 그러냐? 뜻만 통하면 되었지, 그게 영어단어든 뭔 단어든 뭔 상관이냐, 무려 조선시대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장숙원 아니었더냐..주제를 관통하는 단어인데 좀 써봐라~~다같이 식겁하면서도 혹시 아냐? 퓨전이라 그런지 참 용감하다, 신선하다 할찌~~너희는 그저; 드라마가 역사는 아니죠, 드라마는 드라마 일 뿐이니까요. 하면서 그 똑똑한 변명하면 되잖아? 퓨전인데 것도 무려 여주인공이 패션디자이너라고 강조하고 강조했던 드라마인데 이 주제를 관통하는 중심소재를 아주 적절히 표현해주는 패션이라는 단어쯤 등장한다고 놀랄 일도 아니겠다, 안 그냐? ㅋ 숙종이 장옥정에게 그랬지, "나는 너의 옷(신분)이 되어주겠다"고..ㅋㅋㅋ 앞으로 사랑에 살아야할 옥정이가; 무려 한 나라의 왕을 사랑한 덕분에;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신분상승 해야하는 절체절명의 명분을 가지고 있는 옥정인데, 그 신분상승을 위해, 이제 또 퓨전을 위하여 대비 죽기도 전에 입궐해 숙원까지 되어버린 장옥정인데 말이다. 이렇게 드라마의 명분과 주제를 너무나 적절하게 표현하던 단어가 또 '옷'~이 아니더냐? 신분에 따라 입는 옷들이 극명하게 달랐으니~ 옷이 곧 그 사람의 운명인 시대니 말이다~~~나는 네가 얼마나 신분이 미천하든 너를 최고의 신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중전의 옷까지도 입혀줄 수 있는 사람이다~~그만큼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러니 나는 너의 옷이 되어주마~하며 운명적인 암시한답시고 멋드러지게 넣은 대사 아니냐고ㅋㅋ 근데 아직 그 정도의 컬쳐쇼크를 줄 용기는 없나보네? 퓨전인데 뭐 어때? 별 ㅈㄹ 다 해놓고 나서도 온갖 핑계에~~안되면 퓨전이니 이해해달라~~그럼 되는 거지. 아니다,,드라마가 뭐 역사인가요? 상식적인 고증 같은 걸 원하면 딴 드라마나 찾아보셔야죠~~대하사극 같은 거 보면 되는 거죠,,우린 무려 퓨전이라니깐요, 그것도 퓨전로맨스~~(사극이라고 자꾸 태클 걸면 안되져) 이러면 되는 거지..ㅋㅋㅋ
덕분에 지금은 패션에 패~도 등장 못하는 어정쩡하고 기괴한 드라마가 되어버렸지만. 근데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져도 좋을 소재였냐? 장옥정이라는 패션디자이너는?!!
마고자 또한 개화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저고리 위에 덧입
는 웃옷이다. '한국복식문화사전, 김영숙, 미술문화, 1998년'
에 따르면 원래는 만주인의 의복이었으나, 대원군이 만주 보정부
에서의 유거생활에서 풀려나 귀국할 때(1887년) 만주사람의 마괘
(馬?)를 입고 돌아와 이것이 변형되어 널리 착용 되었다 한다.
마고자는 남녀 복식 모두에 존재한다, 형태는 깃.고름이 없고
여성용은 섶을 달지 않고 남성용은 섶을 다는데 길이를 여성용
보다 길게 하고 양옆에 트임이 있다. 비단으로 만들며 호박(琥珀
)등으로 만든 단추를 두개 정도 달아서 여민다. 남성용은 오른쪽
에 달아 왼쪽의 단추 고리에 여미게 되어 있다.
덕분에 검색질도 좀 해봤다, 내가 혹시 만에 하나라도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 설마 조선시대 패션디자이너라는 장나인으로 하여금 쓰게 한 전문용어를, 설마 서울대 의류학과 나온 김태희가 모르고 저렇게 마구 썼을까? 하면서~내가 혹시 잘못 알고 있을지도? 하면서 말이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상식으로 알고 있던 것이 상식이었더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부정되는 퓨전드라마 보다가
내 상식을; 기억을 다 부인할 뻔 했고나~
또하나, 숙종이 대비 살아생전엔 옥정일 궁에 들이지도 못하다가, 자그마치 6년이나 지나서 장옥정을 다시 궁에 불러들이고 그렇게 뜨겁게 사랑했다 했다는 사실은 지우지 말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왕이 뭐가 부족해서? 그것도 모든 궁녀가 자신의 것인 전제군주가?그 시대 왕이면 자신이 원하면 아름답고 이쁜 여인네 총명한 미녀들은 쌔고 쌨을 텐데, 아무리 정략결혼 땜에 사랑에 목말라 할 수 있다손 쳐도, 그렇게 긴세월을 헤어졌던 여인을 잊지 못하고 다시 불러드린 이유가 뭘까? 어쩜 왕이 저 긴세월을 일편단심 한여인만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 있단 말이냐? 왕의 신분을 가진 남자가 여자가 부족해서? 라고 정말 궁금했었다, 장희빈과 숙종이 서로를 뜨겁게 사랑했던 나이를 알고나서부터 그 궁금즘이 조금씩 풀렸다.
그가 피끓는 순수한 어린 나이에 사랑했던 정인이 아니었다면, 과연 그 무수한 반대를 무릅쓰면서까지 한 여인을 그것도 자신보다 나이 많은 여인을 6년이나 다시 지나 찾을 수 있을까? 정말 그게 신기했다. 조선의 왕이 저리도 지고지순한 순정파 남자였다는 것이 ..것도 여자라면 절대 부족할리 없는 왕이 말이다. 만약 숙종이 30이 넘어서 혹은 40대에 그런 여자를 만났다면 그 긴세월 지나도록 잊지않고 그리워했을까? 정치에 쫓기다, 궁중의 꽃같은 여인네의 치마폭에 취해~~적당히 시름을 잊고 어쩌면 가물가물 지나간 여자를 다시 찾을 필요도 못 느꼈을 것이고,,, 장옥정이가 아무리 장옥정인들 궁밖에서 긴긴세월 방치되다 그냥 잊혀졌겠지.
숙종이 젊고 어린 순수한 한창때의 젊은 사내의 마음을 가졌던 나이였기에 장옥정 신화가 가능했던 거 아닐까?
그래서 그의 로맨스는 순수하고 뜨겁고 길고~~전무후무하다. (어떻게 잊지 않을 수가 있지? 6년이나? 것도 왕이? 정말 사랑했나보다..) 이렇게 일반인에게는~~~기다리는 옥정보다; 그 긴 세월 연인을 '기다리는 숙종'이; 기다려준 숙종이; 더 마음이 가고 대단하게 느껴지는 저들의 사랑이야기란 말이다.
나이들어 나중에 정치적 명분 때문에 사랑을 저버려야하는 쓰라림을 겪을지언정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그 길고 긴 인고의 세월도 견뎌내고 한 여인을 제대로 사랑하는 20살 숙종임금을 볼 수 있겠다 싶어 얼마나 기대했는데~~
퓨전이랍시고 이런 소중한 역사속 사랑의 인고의 세월도 없애버린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과연 이런 심정을 알까마는~~
대장금이 수시로 끊임없이 보여주었던 호사스럽고 맛깔스런 궁중요리의 부활까지는 아니여도
그래도 조선시대 후기 여인네들의 패션을 그야말로 창의력을 가지고 보여줄 줄 알았다.
기록이 없으면 없는 만큼 더 창의적이고 쌈쌈하게 말이다.
그런데 모든 패션이 김태희 키에나 맞추어져 있고, 빗나가는 스토리에 나온다던 치수인지 뭔지 하는 캐릭은 언제 등장할지도 모르고..하긴 처음 주인공들 광고할 때 더벅버리 치수가 왕의 침전 곁에서 왕과 후궁의 모습을 훔쳐보는 설정에도 식겁했었다. 아니, 치수라는 저 작자 복장이 저게 뭐야? 왜 저꼴로 궁중에 들어와 왕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면서 욱~하는 거야? 거기서 난데없이 말리는 손길로 등장하는 동평군이라니...이런 설정자체가 얼마나 기괴하고 황당하게 느껴졌는지 제작진과 작가만 모르나? 여인네들도 궁중에 들어갈 땐 당의를 맞춰 입고 예의바른 복장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하물며 멀대 같은 사내가 지 입고 싶은? 거지 같은 옷차림에 풀어헤쳐진 벙거지 머리스타일로 구중궁궐 왕의 침소에 들어가서 왕과 후궁의 은밀한 애정행각을 엿봐? 이게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설정이냐고..대놓고 분노하며 그 왕을 덮칠듯한 표정을 짓질 안나, 그걸 또 대놓고 말리는 동평군이라는 종친, 왜 거기 그렇게 나타날 수 있는 거냐고. 도대체 어울리지 않는 식겁하는 장치들이 설정들이 얼마나 많고 많은지 다 나열도 못할 지경이다. 이런 게 또 남들은 감히 쫓아올 수 없는 작가의 창의력이고 상상력이라고 설마 또 퓨전타령은 안하겠지?
그나마 대충봐도 이렇게 무수히 떠도는 억지설정들이 난무하는데 자세히 꼼꼼히 보면 또 얼마나 걸리는 것들이 많을까.
이런 것들이 첫회부터 12회까지 꾸준히 쉬지않고 틈틈이,,일일이 지적하자면 한도 끝도 없이 등장한다는 거다.
시청자를 어이없게 만드는 억지설정과 천박한 장면들이 말이다.
시청자들 당혹해마지 않게 하는 이런 천박함이; 천박한 캐릭터가; 천박한 설정이~혹은 진부한 억지설정이 드라마 전편을 꿰뚫고 있다고 불평하면 또 ~~그놈의 황당한 퓨전 타령 하려나.
틈틈이 등장하는 맛깔스런 정치적인 대사들? 그런게 저런 천박한 설정으로 완전 깨진 도자기 신세를 못 면한다는 걸 작가는, 연출진은 아는지 모르는지?
옥정이가 더 독해져야 시청률 오를 거라 생각하나? 그래서 저질 궁중암투에 팽팽한 긴장감 흐르라고 김태희는 그렇게 말투에 온갖 힘주면서 시청자들 불안불안하게 오늘 이밤에도 대사를 읊나보다...크~~
이러면서 봐야하냐고~~~으이구ㅈㄹ
퓨전이랍시고 시시때때로 유치하다못해 천박한 설정을 막무가내로 고수하시는 요상한 드라마에서
그나마 궁중 예법과 체면을 우아하게 지켜내는 캐릭터는 중전과 대왕대비인 듯하다.
대비가 아무리 볼쌍사납게 천박하고 싸가지 없는 무례를 범해도
그거에 맞짱 뜨지 않고 미소 띤 차가운 우아함으로 응대하는 대왕대비와
심지어 숙종마저도 궁중예법은 걷어치운 듯한 어이없는 설정에 노출되어도
그 와중에 온갖 민망한 장면들 우아하게 연출해내며 품위를 지켜내는 중전.
그런데 그런 인현왕후에게 또 이런 대사를 치게 만드는 설정이라니;
눈 앞에서 도도 떨던 장녀에게; 궁궐은 첫째도 둘째도 "법도"요...하던 장면..허이구~~ㅋㅋㅋ
그럼 이때까지 역사왜곡이라는 말까지 들어가며 깡그리 무시했던 궁중예법은,법도는; 대체 뭔데?
그것도 고작 퓨전이라는 명분에 맞출려고 그랬단 말이시?
퓨전이라는 글자는 어처구니없는 "궁궐예법무시" 설정으로 다 메꾸는 거?
이런 기막히게 ㅈㄹ떠는 거 말고 "퓨전"이라는 두 글자 내세울 수 있는 장면이 대체 뭐냐고? 묻고 싶다..
장옥정이 그 시대에 한복 속에 하이힐 신고 뛰었다는 거?
조선시대에 있을 법하지도 않은 어거지 초호화판 패션쇼, 표정부터 천끼 줄줄 흐르는 기생년들 잔뜩 데리고 했다는 거?
혹은 마네킹 등장하는 등등의 헉~소리 나게 하는 연출이나 설정 말고는 퓨전이란 말을 갖다 부칠 장면조차 없는 거냐?
12편까지 에서?
동시간에 방영되는 구가의서는 퓨전도 아닌 무려 '환타지'인데도 그 환타지적인 요소(반인반수캐릭과 그것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신비한 일들 등등)를 전부 장점으로 바꾸어서 스토리에 개연성만 잘도 부여하더만, 장옥정은 어찌된 게 퓨전이라면서 억지설정과 민망변명만 반복하는 형국이다..
처음부터 제일 한심해 보였던 건 이 포스터~
김태희의 맹~하게 헤 벌어진 입하며
이 여자는 울면서도 멍청하게 입 헤~벌리고 우네? 허참~
그런데 또 이걸 또 포스터 메이킹 필름이라고 동영상으로 한참 띄었었지.
해외사이트에서 이걸 보고 얼마나 식겁했던지 입 헤~벌리고 멍청하게 끊임없이 마냥 인공눈물 집어넣고 쏟아내던..
대체 너는 왜 우는 거니? 슬퍼? 아님 멍 때리고 있다가 눈물샘이라도 터진 겨?
보는 내가 다 한심하더라. 그런데 우는 김태희 이쁘다는 둥, 왜 울까요? 궁금하면 방송보라는 둥~
기도 안차더라..그 선전빨이라니~~유치함의 극치였다.ㅅㅂ
저 여자는 왜 하필 저 장면에서
대체 무엇을 나타내고 싶기에 저렇게 맹하게 입 헤벌리고 저걸 눈물연기라고 하고 있는 걸까?
짐작도 안가더라,,딱히 알고 싶지도 않고.
제작진이 바란 화제성이란 게 대체 뭘까?
이렇게 뜬금없고 어이없고 발연기하는 태희 우는 장면보고
왜 우는지 알아맞춰보라고 그런거나 궁금해하라고?
근데 그런 건 김태희 본인한테나 물어봐야 할 거 같다.
왜 그런 자세 그런 표정으로 입 헤벌리고 울고 있냐고.
전들 알겠어요, 감독님이 울라니까 우는 거죠,
근데 나 우는 모습 이뻐요? 안 이쁘게 나오면 안되는데
이거 드라마 메인 포스터란 말이에요~ㅋㅋㅋ
이러지나 않을까 몰라~ㅉ~
그래서 울면서도 얼굴표정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대체 무슨생각인지 영원히 짐작도 안 가게 무표정인지 오리무중의 표정 짖고 앉아서
얼굴근육이라고는 멍하게 입만 헤~벌리고 인공눈물만 마구 쏟아내면 그게
슬픔이든 폭풍눈물이든 절절한 감정씬 다 잡았다 생각하는 거지?
도대체 왜 그러고 철푸덕 앉아있는 거니? 얼마나 한심하고 멍청해 보이는지 본인만 못느끼냐?
진짜 볼쌍사납게~그저 맹&멍해보인다고~~라고 말하고 싶은 건 나뿐이냐?
그와중에도 슬품대신 눈물대신 이뻐야하는데~
하면서 감정씬은 입 헤~벌리는 걸로 퉁~ 친거냐? 포스터니까?
니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 뭔데?? 도대체 뭐냐고?!! 진심 묻고 싶다.
매회 상상을 벗어나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유지해주는 판타지 드라마와
매회 상상을 벗어난 천박한 설정과 기막힌 몰상식속의 퓨~전 로맨스라니
둘 다 사극이라는 탈을 썼는데 하나는 신선함이고 하나는 진부함을 못 벗어난 어이없음이라면?
과연 몇부까지 하던 대로 갈런지가 관건이겠지, 그치만 이제와서 얼마나 크게 바뀔까? 바뀔 수나 있을까~?
환타지라고는 소설이든 만화든 뭐든 전혀 안보는 일반인들에게도 신기할 정도로 안 거슬리게;
비현실적인 환타지적 장치를 드라마 주제 중심부에 멋드러지게 배치시킨 구가의 서와
퓨전이나 사극이나 로맨스나 두루두루 좋아라 하는 일반인들도 눈살 찌푸리게 하는;
억지설정와 유치찬란과 진부함과 왜곡만 드립다 나열한 퓨전로맨스사극이라는 장옥정; 과연 사랑에 살다 갈 수 있을까?
이게 드라마 수준의 차이이고 시청률 차이의 근본 원인인 게냐? 그러하다...라고 말해주고 싶은 게지..
구가의서 다음 회; 예측불허
직장의 신 다음 회; 일상생활
장옥정 다음 회; 모두가 다 아는 뻔한 이야기~~~
어쩌면 처음부터 예견된 결과였는지도..
마지막은 이유비의 박청조 명연기 장면으로 심기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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