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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들

찬양의 은사 - 이찬수 목사님

찬양의 은사는 음악의 은사라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에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노래하도록 리드하는 선창도 찬양의 은사중 하나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신 분이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이다.

이분은 예배보는 모든 이들이 노래를 부를 때 살짝 앞서서 가사를 불러주신다.

그것도 아주 열정적으로 절실하게,

노래하시는 것도 아니면서 어찌 그리 박자를 잘 맞추시는지

어느 시점에 어느 음표에서 가사를 불러줘야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정확하게 들어가신다.

 

교회에 가면 음악의 은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참 많다.

누구는 겉으로 드러나는 소프라노 음도 못 쫓아가 버벅거릴 때

옆에서 찬양 부르는 어떤 분은 혼자서 알토음으로 정확하게 화음 넣어 부르신다.

왠만한 사람은 읽지도 못하는 악보를....

 

음악을 연주하는 현장에 가기 전엔 그 음악을 들을 수 없었던 시절

니이체가 그 옛날 악보를 읽으면서 음악을 즐겼다는데

그 음악이 어떤 내용인지 어떤 소리인지

악보를 통해서 정확히 인지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니이체 그도 음악의 은사자 중의 한명이 아닐까.

 

오르간, 피아노, 키보드 모든 건반악기 섭렵에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오보에, 클라리넷, 플룻, 트럼펫, 트럼본 등등등

왠만한 오케스트라 악기 다 손댈 줄 아는 은사 넘치는 어린 영혼들도 많고

남들은 소화해 낼 수도 없는 리듬감으로 드럼을 연주하는 천재 소년부터

악보를 보자마자 척척 연주해내는 천부적인 초견능력자도 본 적 있다.

연습이라는 게 필요없는, 처음 본 악보를 하나도 틀림없이 연주해내는 능력

그것은 세상음악계에나 존재하는 자들이 아니라

교회음악을 하는 사람들 속에 어쩌면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천재들인지도 모른다.

 

목사님들중에도 특히 찬양의 은사를 받으신 분들이 많아서

찬송가 악보 4부(테너, 베이스, 앨토, 소프라노) 정도는 기본으로 부르시고

피아노연주나 기타 악기 한 두 개쯤은 척척 연주하실 수 있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또 전혀 색다른 선창의 은사로 찬양을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분은 첨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이런 생각지도 못한 은사는

참으로 특별하고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든다.

 

설교영상밖에 없어 퍼왔지만

맨 마지막 30분~44분 전후에 역시나 나온다~~

다같이 찬양하는 장면~~

 

 

 

이걸 뭐라 해야하나..선창? 가사 리드? 가사 리딩? 어쨌든...함께 찬양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까지 박자 감각 정확하게 본능적으로 음률에 맞출 수 있게 리드하시는 분도 드물지 싶다..

가사를 모르는 사람도, 가사가 잘 안 보이는 사람도 전부 적절하게 따라할 수 있게 가사를 불러주고 리드하는 능력

이것 또한 둘도 없는 찬양의 은사 중에 하나라는 걸 새삼 깨닫는 요즘이다...

이분 보기드문 뛰어난 선창능력자시라는 거..

자꾸자꾸 찬양하고 싶게 하는 그런 능력자...

 

 

 

시는 천재들의 언어라 했던 랭보의 말처럼

음악 또한 천재들의 놀이터이겠지만

음악이, 詩가 '당신들의 천국'이 아닌

우리 모든 평범한 이들의 천국열쇠가 되게 해주신 저 위에 계신 분께

왠지 한 번 더 감사를 드리고 싶은 밤이다.

 

 니이체가 떠오르니 얼마전 이찬수목사님이 하시던 설교 한대목이 떠오르네..

 

신은 죽었다..

 

부들부들 떨며 여기저기서 분연히 일어서는 교회관련자들

 

한술 더 뜨는 니이체

 

내가 신이 죽었다는 증거를 보여주겠다.

 

뭐라고? 저 방약무도한 자를 보았나, 감히 신을 모독하다니,,

 

봐라, 이것이 그 증거다.

 

오늘날의 모든 교회를 봐라.

 

이 "교회"가 神은 죽었다는 증거물이다.

.

.

,

이게 무슨 말인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깨닫는다는 게 비극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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