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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생각해본적도 없는 소재와 줄거리라 흥미진진하게 봤다. 증강현실 게임? 게임의 경지가 현실과 동일시된다..뭐 아직 드라마에서만 가능한 얘기겠지만...작가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면서...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핵무기산업과 게임산업은 같이 갈 수밖에 없겠구나...하는..

사람들이 게임을 왜 하는 걸까? 저런 가상의 세계가 뭐가 좋다고...좁은 화면으로 손가락만 까닥이면서 하루종일 앉아서 뭐하는 거냐...시간이 댐벼?...정도로 밖에는 생각 안했는데...현실 같은 게임을 보면서...칼싸움을 보면서...아니 그래 저 좋은 기술로 증강현실로 고작 칼싸움하는 게임하면서 레벨 업하는 거냐?

저좋은 기술을 고작 게임 만드는데 쓰다니...차라리 댄스 연습 증강현실이나 만들지, 그럼 정말 현실적으로 요긴할텐데 했는데...나랑 손잡고 춤춰주는 증강현실...그럼 일부러 멀리 레슨 받으러 갈 필요도 없고...레벨 업 해가면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상대와 춤 연습하는 증강현실...드라마에서처럼 마치 살아있는 사람과 교류하는 듯한 증강현실 게임이 아니라 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핵무기 산업...이 오버랩 된 거다..

그래...우리의 미래가 고작 전쟁이나 하자고 저 비싼 고급 기술에 돈을 다 쏟아붓는구나...억만금을 주고도 못바꿀 자연환경을 다 파괴해가면서...먹지도 못할 것을, 썩지도 않는 것을, 없애지도 못하는 애물단지를.. 만들자고 저 많은 기술과 돈과 인력과 시간을 들여서...결국 서로 누가 더 많이 죽이고 누가 더 많이 파괴하나~로..승부를 가르려고 하다니..ㅜㅜ

지구 하나쯤 그냥 날려버리는 핵무기 기술이라니...

만들어놓고 쓰지도 못할 거면서...

지구의 안녕을 담보로....핵무기 같은 거 만들어서...대체 뭘 겨루는?

명분이 없다...명분이....억만금이 대체 무슨 소용있냐고

당장 지금 니 코속에 들어가는 건 고작 미세먼지 한줌인데...

그 좋은 기술로 공기나 좀 깨끗하게 만들지......

지구나 좀 건강하게 만들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들게 하려고 만든 거 아닐까?  작가님은?...

두루두루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드라마...

가장 본질적고 현실적인 당장 우리의 목숨줄을 생각하게 해주는 드라마여서..

암담한 현실속에서도 생각하게 하고 결단하며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보다 나은 현실과 회복되는 미래를 꿈꾸며...

우리의 후손은 저 좋은 기술로 고작 핵무기 따위나 만들며 지구를 무거운 쇠붙이로 채우진 않을 거라고...

 

그래서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