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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들

객관 VS 주관

신문과 진실(국어교과서인용)

(중략)윤봉길 의사가 1932년,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시라카와 대장 등을 폭사시킨 사건을 예로 들어 보자. 만약, 정확한 보도라는 것이 주관을 개입시키지 않고 거울처럼 보이는 그대로를 보도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윤 의사는 일본군의 엄숙한 대식전을 피바다로 물들인 엄청난 사건의 '테러리스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문은 마땅히 윤 의사를 규탄하는 보도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가 사건을 정확히 알리는 보도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윤 의사의 장거(壯擧)는 우선 역사적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삼고 있으며, 식민지 제도라는 것이 인류 역사상 배격, 규탄돼야 할 역사적 유제(遺制)라는 판단이 앞서야 한다. 또, 윤 의사의 장거 당시 우리 삼천만 동포가 일제의 착취와 탄압 아래에서 얼마나 신음하고 있었느냐를 윤 의사의 행위와 관련시켜 보아야 한다. 사건을 전체적, 역사적 근거와 조건을 식별하는 입장에서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판단이 서야만 이 사건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비로소 파악할 수 있다. 윤 의사의 폭탄 투척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사건에 이 같은 수많은 사실이 횡적으로 종적으로 얽혀 있다는 점을 우선 알아야 한다. 한 사건을 정확히 보도하는 데 만약 이와 같은 풍부한 지식이 필요하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주관적 보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확한 보도를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사회 과학적 소양과 문학적, 철학적 소양이 필요하다.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대기자 올솝 형제가 "훌륭하고 정확한 보도는 본래 가장 주관적인 것이다."라고 한 것도 이러한 점을 지적해 말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윤 의사의 의거와 같은 극단적인 예를 든 것이 적절치 못하다고 할는지 모르나, 정확한 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실일수록, 오히려 고도의 주관적 보도를 통해 진실의 전달이 가능하다 것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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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과 사건 사고에 뒤덮힌 요즘,진상규명이 무엇보다 필요한 우울하고 가슴 아픈 일들을 볼 때면 어김없이떠오르는 글. // 우리는 누구나 객관이라는 표현에 의지하고 싶어한다. 그것이 마치 날선균형감각이라도 보장해주는 양,,,그러나 진실과 진리은 주관 속에 있다. 정확함은 전체를 꿰뚫어보는 통찰과 흩어져있는 숨은 키들을 연결시키는사회적 과학적 소양, 핵심을 파악하고 피하지 않는 용기, 빼놓지 않고 알맹이를 표현하는 지혜 속에, 뚜렷한 개인의공의로운 주관 속에 존재한다. 적당히 얼버무리고 적당히 걸쳐지는,옳고 그름이 아닌그 어떤 유리함이나 세력의 눈치에의존하는 客觀性이 아니라,,어느 한쪽은 분명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主觀속에,,,말이다. 당장에 혹은 장기적으로 유리한 것이 아니라, 손해가 되더라도 옳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의로움 속에 진실은 살아남는다. 억울한 원혼에게 가장 훌륭한 진혼은뚜렷한 주관의 公義...!!! //

항상 약자였던 모습으로, 여전히 청산하지 못한 치욕의 과거를 뒤로 하고, 스포츠를 통해서나마 한을 푸는 한국을 볼 때마다, 그렇게라도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잠시 다독이는 모습을 볼 때마다안스럽고 서글프다. 아직도 이렇게 한이 많은데,,이렇게상처는 살아있는데,,,자그마한 승리가, 스포츠 경기 하나가 전 국민을 흥분시키고 웃게하고 눈물짓게 하는데,,,우리의 마음과 달리 저들은 어떨까? 우리에게 졌다고 그렇게 한스러울까? 우리에게 이겼다고 그렇게 미친 듯이 신날까? 저들에게 우리는 그저 예의바르게 웃어줄 수 있는, 자신들의 자랑스런 제국주의 역사를 떠오르게 해주는,뿌듯한? 존재일 뿐,,// 우리에게는 상처가 저들에게는 명예일 뿐,,//이런데 公義마저 없다면, 우리의 존립의미가 있겠나..? 그저 굴욕일뿐, 힘없고 당하기만 한, 간신히 독립한, 그러나 여전히 식민지인,,,그런 나라,,//公義가 없다면 우리의 역사는 상처이고 치욕일뿐,,,//그러나 公義는 말한다..//저들의 역사는 명예롭지 못하다고, 저들의 역사는 침략이라고,,저들의 역사는 인류의 치부라고 ....저들의 역사는 후손에게 떳떳치 못하다고 말이다. //우리의 양심과 사회의 公義는,,,하늘의 正義는 그렇게 말한다. // 저들의 침략은 노략은 그저 무참한 살인 위에 이루어진天人共怒할 강도 짓일 뿐이라고..//...사과조차 거부하는 뻔뻔한 은폐의 역사일 뿐이라고,,자국민에게는 부끄러워 내놓지 못할 그런, 타국에 대한 능욕일 뿐이라고,,그래서 저들 역사 교과서에는 진실과 참회 대신 은폐와 왜곡이 담길 수밖에 없는 거라고,,//역사는 참된 역사는 주관이 뚜렷한 역사는 그렇게 기록되니까. 그렇게 기록되어야만 하니까..!!!

안중근의사 순국 99주기를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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