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3)
도서관으로 이 책이 반납되길 목 빠지게 기다리다 드디어 빌려서 읽었다.
역시 소문대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흥미진진하고도 재미있는 책(1,2권)이었다.
(연쇄 살인 사건이라 좀 그렇지만..;;)
아직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집현전, 이 풍요로운 시대를 설계하는 현자들이 모인 곳. 다다를 수 없는 곳을 꿈꾸는 사람들의 집.
그들은 밤새워 강론하고, 힘써 독서하고, 생을 걸고 토론했다... "
책 앞부분에 등장하는 이 가슴설레는 집현전에 대한 소개는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어지는 기괴한 연쇄살인사건..
젊고 혈기방장한 말단 겸사복 강채윤
아리따운 용모의 벙어리무수리 소이
영명하고 강인한 천재 군주 세종대왕
성삼문,정인지,신숙주,강희안,이순지
호위내관 무휼과 검시관 반인 가리온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나는 세자빈
목숨을 걸고 지켜내는 비밀 프로젝트
그리고 그들과 맞서는 거대한 힘과,,,
언제나 승자의 입장에서 역사를 기록하고 싶어했던 대제학 최만리,,
http://www.tudou.com/playlist/playindex.do?lid=242525&iid=4369989
이 책에는또한 흥미진진한 마방진이 등장한다.
한글창제와 교묘하게 얽혀있는 뿌리이자 원리인,,
4 | 9 | 2 |
3 | 5 | 7 |
8 | 1 | 6 |
가로,세로,대각선 어디로 더해봐도 같은 숫자가 나온다는,,
뒤로 갈수록 더 진화된 마방진이 나오는데, 얼마나 신기한지 눈이 다휘둥글해졌다,,
"아주 작은 오류로도 모든 존재가 와해되어버릴 만큼 일체의 허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모두가 제자리에서 고유한 의미를 잃지 않은 채 질서 속에서 공존했다.
존재가 아니면 무였다. 불완전은 곧 무였다." (강채윤의 사색)
"가꾸지 않은 땅은 자신의 영토가 아니고 보살피지 않은 백성은 자신의 백성이 아니다. " (세종)
세종이 꿈꾸는 세계와 그의 꿈을 이루는 동지들,,
이들과 맞서는 거대한 음모와 세력,,
"우리는 지금 역사를 건 전쟁을 하고 있다. 앞으로 수백, 수천 년이 지나도 이 시대가 우리에게 맡긴
정당성과 명분을 저들에게 넘겨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전쟁에는 두 가지가 있다. 강역을 걸고 싸우는
전쟁과 시간을 걸고 싸우는 전쟁이다. 나라의 영토를 두고 싸우는 전쟁이 공간의 전쟁이라면 역사의
명분을 걸고 싸우는 전쟁은 시간의 전쟁이다.." (대제학 최만리)
이 시간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주인공들은 목숨을 담보로 한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해나간다..
.
.
.
이 책에는 또 놀라운 그림이 한 장 등장한다. 강희안의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 나오는 이 원 그림의 크기가,,,(23.4x15.7)cm 란다,, 아주 큰 그림일 거라 생각했는데,,,정말 의외,, (뒤에 놀라운 반전도 나온다..) 모두에게 큰 만족감을 주는 책이 될 거라 생각된다. 이 책이 어서 드라마나 영화로만들어졌음 좋겠음, "왕의 남자"보다 더 멋지게. ...강채윤이라는 타이틀 롤을 누가 맡게 될까,, 사뭇 기대가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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