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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들

pie jesu

2010/08/24 13:17

도스토(옙스키)가 주로 썼다는 방법으로 나도 성경책을 뒤졌다. 펼쳐진 곳이 바로 여기~.

읽다가..음~~익숙하군..모르는 말씀도 아니고,,설마 나보고 전도하라는 얘기? 이러면서

조현삼 목사님의 행복한 얼굴 전도지라는 말이 떠올라 풀이 죽는다~~

하나님 전 아니거든요~누가 나 같은 사람 보고 예수 믿겠냐고요. 도망이나 안 가면 다행이지~

밤새 허탕치다가 예수님 말씀 따라 엉뚱한 곳에 그물 던졌더니, 그물 찢어지게 고기 잡히는 내용이라

보통 신도들은 은근 의욕백배가 되야하건만,

나도 늙었나보다, 저 말씀 중에 유난히꽂히는 말씀은

나이 많은 시몬이 젊은 청년 예수와의 첫 만남에서했던 말;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오직 이 한마디 뿐.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뵙길 원한다..고 생각했는데,,,정작 그분을 맞딱뜨리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도 백이면 백 시몬처럼 반응하거나 아님 무서워 도망치거나...

누가 감히 그 분 앞에서 얼굴을 쳐들 용기가 날까..

자신의 몰골이 자신의 꼴이 자신이 했던 짓거리가 자신의 사고방식이 자신의 어리석음이

그분 앞에서 갑자기 순식간에 자신을 엄습해오지는 않을까...싶다. 양심의 각성...

갑자기 차가운 겨울날 얼음물이 끼얹어진 것처럼 그렇게 정신이 번쩍나고 자신의 본색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평소에는 그럭저럭 각성 없이도 잘도 버티던나의 형체가 깨달아져 저렇게 무릎 꿇고 그분을 향해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하게 되지 않을까..

나이 먹은 신앙인이란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저렇게 종결짓게 되는 거겠지..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분이 피 흘려 십자가 위에서 참혹하게 생을 마감하신 이유는 우리의 죄 때문이라고

그래서 값 없이 우리는 죄씻음 받았다고...이론적으로는 완벽한 의인의 탄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의인이라 자부 할 수 있는 자는 없다.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서글픈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면서..그래도 뵈올 수 있다면...좋겠다...하다가도

막상 그런 일이 닥치면 차라리 쥐구멍속으로~~하고 싶겠지..

아,,주여...

인생이 무엇이관대 저희를 살피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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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그리고 올해 여름..일년새에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랬었구나..그때는..

내 의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지금은..

승호는 노래도 잘하는구나..

세상에는별의별노래가 다있는데

그 많고 많은 노래중에서이런 노래를 선택해서 부르고..

하나님의 천사들은 이미 여기저기서 날갯 짓을 하며 날아오르고 있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