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덕분에 찾아 보게 된 영화.
(이 연기파배우를 어찌할꼬~)
제목이 그래서 짐작은 했지만 역시나 우리의 아픈 현실 그대로를 보여준다.
꿈은 현실을 이기는 법이 없다.(처음엔 이렇게 들렸다, 나한테만?)
슬프고 어이없는 고통과 그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인생들.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지, 얼마나 어이없게 상처입는지, 얼마나 힘겨운지 잘도 묘사해내었다.
임순례감독의 세친구라는 영화를 본 뒤로 이런류의 착찹한 영화 다시는 보지않으리 했건만.
이 배우가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동안은 어쩔 수 없을거같다.
그가 표현하는 세계를알고싶어지니까.
망가지는 어른들, 망가지는 아이들, 살아있는 부모한테서도 마땅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
학교도 공동체도 그들만의 평범한 모든 사회에서 밀려나, 낮과 밤이 뒤바뀌고, 밥 세끼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일상속에 내팽개쳐진 아이들, 게으름과 무책임과 고독과 하릴없는 친구들과
시간 죽이는 일상. 옆에서 지켜보기에 끔찍한 그들의 일상은 숱하게 주변에 널려있다.
자칫 잘못하면 빠져들수있는 젊고 젊은 아이들의 백수세계
그들의 부모는 누구일까, 저들은 고아가 아닌데, 왜 저렇게 아이들과 함께 해주지 못하는 걸까.
대체 누구보고 저아이들을 돌보라는 걸까.
담배와 술과 불규칙한 식사와, 배움없는 일상과 게으르고 어리석은 동료들에 둘러쌓이는 일상.
그래도 누구 한사람만, 누구 한사람한테만 아낌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그 인생은 버려지지않는다.
그게 엄마든, 아님 아빠든, 그도 안되면 할머니라도, 그도 안되면 형이라도, 누나라도,
그도 안되면 이웃집 형님이라도,
그 아이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면 그 아이는 세상속에서 때로는 상처입어도 고통스러움속에 허우적거려도
딛고 일어선다. 밝고 깨끗한 얼굴로..밝게 웃을 수가 있는 거다.
이 영화에서 그의 구원자는 형이었다. 친형도 아닌데 말이다.
형만한 아우없다.는 말,,
언젠가 화초를 파는 꽃가게 주인장이 했던 말이 잊혀지지않는다.
난초를 사면서 물은 언제 어느만큼 줘야할까요? 했을때 주인장 왈,,
며칠만에 한번 주라고 하면서 꼭 당부했더랬다. 물을 줄때는 절대 갈급하게 주면 안된다고.
흠뻑 아낌없이, 부족함없이 주라고,
갈급하게 주면 안된다..우리가 누구에겐가 사랑을 줄때 그렇게 주라는 말처럼 들렸다.
사랑을 받을때는 그렇게 받아야한다고, 갈급하지 않게 절대 부족하지않게 아낌없이
받아야한다고, 사랑은 말이다..
종대에게는 그런 형이 있었다.
마지막 어린 동생과 대화를 나눌때 그의 모습을 보면, 그는 정말 아낌없이 사랑받은 자의 모습으로 웃는다.
그래, 바로 그거야.
그 미소, 그렇게 웃을 수 있으니까.
그래도 마지막에는 '현실은 꿈을 이기는 법이 없으니까',,로 끝난거지? ^.^;;
감독이 누군지 참,,마지막으로 갈수록 감독이 누굴꼬? 했는데,,
노동석,,정말 이름도 노동스럽다고나할까,,ㅎㅎ
불쌍하게 부대끼는 우리민중들을 위한 감독같다.
마지막 몇 컷의 이 모습에 모든 영화감독들 밤잠을 설치겠구나,,
세상에 이런 대어가 있었다니 하면서 말이다.
그나저나 이 배우,,보통은 아니다.
이런 영화를 선택하다니,
진 선 미,셋 중에서 사람의 마음을 가장 설레게하고 사로잡는 것은뭘까?
바로미(美)라는 거.
아름다움!!
영화도 결국 이것을 추구하는 거니까. 미술도 음악도, 심지어는 패션도,,기타등등 모든 것들 다~
진실보다도, 선함보다도, 작품 전체에서 작가가 원하는 혹은 감독이 원하는 바로 그 무엇은,
바로극상의 미를 찾아뽑아내는 것이다.
그걸 찾아내고 표현해.내.는. 작가나 감독은 성공을 하는 것이지.
마치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극상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해내는 것처럼.
예술이란 결국표현하고자하는 아름다움(=美)을 찾고 뽑아내는 것이니까.
최강칠우만 봐도 알만하잖아. 흑산, 그가 등장하면서부터 모든 시선은 그에게 사로잡혀버려서.
그 처연한 아름다움에서 눈도 돌리지못하고 다들 밤마다 한숨 짓고 있으니까..ㅋㅋ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바로 이 영화 최상의 완성 포인트라는거.
이 장면에서 가슴 뭉클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눈물 짓고, 찬탄하고, 아~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사람(人生)이 꽃보다 아름다워~
그의 영혼은, 맑고 깨끗한 미소는, 해맑은 웃음이, 그 대답이.
저 아름다움으로 이 영화를 완성해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요한이를 감싸안는 종대의 한없이 따스하고 부드러운 아우라,
그의 진실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저 아름다운 미소와 선한 (당당한) 대답.
의외의 질문에 잠시 충격받아 멍하던 종대가
이어 보여주는 한없이 진실한 약속, 그의 꿈, 그의 사랑, 그의 진실. 그의 웃음.
얼마나 善한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이다.
모두가 인정하듯이 모든아름다움의 본질은 진실함과 선함이라는 거.
그 진실과 선함이 우리 인생의 핏방울처럼 방울 방울 이어져 아름다운 한송이 꽃을 피우듯
그렇게표현되니까. 되었으니까.
세상에 진실하지 않은, 선하지 않을 것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가식이니까.
그래서
감독에게 찬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
저 아이를 통해서
앞서의 그 숱한 슬픔의 일렁임을 타고 넘어서 보여주는 저 환한 웃음,,
어떤 영화가 이런 아름다움을 이렇게 보여준적이있단 말이냐..
이 영화만이 가지는, 이 영화만이 보여주는 최상의 가치와 품격.
저 표정때문에 그 아픈 삶들이 조금은 우리 안에서 위안을 얻었으니까.
우리를 쉬지못하게하는 어쩔수없는 고통과 슬픔따위,,잠시나마 잊게 해주니까.
그리고 희망을 갖게 해주니까.
현실은 꿈은 이기지 못한다고,,
그 아름다움에 저 미소속에 우리가 얻는 기쁨이란~
감독에게 찬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
배우에게 찬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
*^__________^*
처음인터넷에 떠돌던 이 애 얼굴보고넘 발그레해서잘생긴 여자 애인줄 알았다,,가
전 장면에서 얻어 맞았나? 했다, 근데 어떻게 저런 표정으로 웃을 수 있는거지?..
알고봤더니 날씨 땜이었어,
영화찍을 때,,넘 추워서 무진장 힘들었다고,,ㅎ
출처:칠갤(앞으로는 유아인갤의 보물이 될 바로 그 장면~)
그래도 앞으로는 그냥 밝고 명랑하고 재미있고 환타스틱한 영화에도 좀 출연해주라~
나같은 사람은 영화는 스트레스 풀려고 보는 거거든.
잠시라도 고달픈 일상을 잊고 그래서 잠시라도 꿈을 꾸고,
잠시라도 행복해지고 싶어서 말이다.
현실을 박박 긁어대는 혹은 현실의 고통을 그대로 조명해서 날카롭게 보여주는 그런 아픈 영화는
아무때나 보고싶지는 않거든. 날 더 아프게 하니까,,
일상의 도피처가 되어주고 위로가 되어주는 좋은 영화, 가볍고도 재미있는 영화
그래서 훌륭한 영화, 그런 씩씩한 작품에도 많이 출연해주길,,
유아인 멋진 배우다.
앞으로도 씩씩하게 훌륭하게 자신이 원하는 만큼세계로 뻗어나가렴~축복!!~
자신을 괴롭히던 못된 놈들에게 복수하기 직전의 이 해맑고 아름다운 모습~!! 최고라는 말밖에는,,
감독의 의도가 통쾌함 그 자체,,ㅎㅎ 아,속이 다 시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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