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이 숫자를 잊었었지,
맞나?!
그래도 멜로디나 제목은 잊을리가 없으니까.
언니, 왜 죽을려고 했어??
그렇게 아버지가 필요했어?
아니다,
그 나이에,
차라리 몰랐으면 그냥 넘어갔을 것을,,
하필이면
아비의 이상형을 만날건 또 뭐냐구
그래,
그건 만남의 축복이니까
양보할 수 없는!
친부에 대한 갈증?
차라리 그런 건 퇴색되고 희석되어서
아무래도 좋았을거야.
있으나마나 한 ..
그저 무소식이 희소식이던가
그냥 옆에서 괴롭히지 않음만으로 감사할 수 있는존재
근데
그런 분을 만났으니
언니의 그 무서운 갈증과
간절한 소망
양녀가 되고싶어한 심정
이해가 갔었지
누군들 아니겠어,,
불우하고 비루한 어린 영혼들이
얼마나 간절히 손을 내밀었는지
나도 보았어.
나도 내밀고 싶었지만
난 그런 결핍은 없었으니까
그런데 친딸이 나타나다니
그런 맥빠짐은,,
경쟁이 안되잖아.
성까지 바꾸고 싶어한 언니인데,,
집에서의 핍박과 뭇매
그분의 잔혹한 거절,
그건 사실 거절도 아닌데
그렇게 막다른 골목에 있는 심령에게는
가지 부러뜨리는 마지막 눈송이같은 말이었겠지?
세코날 60알과
의식불명
새벽의 기도와 눈물
죽음의 문턱에서 언니 영혼을 붙드는 사람들
무의식의 고통 중에서
깨어난 손가락이 쓴 숫자
언니
그래도 얼마나 부러웠는지
그 분이 다시 보내주신 거잖아
이 세상으로..
밤 깊도록 동산 안에 주와 함께 있으려 하나
언니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자꾸 죽어,
자살왕국이라니,,
자살같은 거,,
그저 사춘기 어린애들이나 꿈꾸는
개똥철학인줄 알았는데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젊디 젊은 청년들이 자살을 꿈꾼대
이어지는어이없는 성공
너무 비참해
그게 뭐라구,
그래 생명 값이 고작 40억이야?
400억이면 뭐 어때서,
누구는 수천억원 횡령하고도 잘먹고 잘 살고 있는데
훔친 것도 아니고 고작 빚인데,
갚을 의향이 충분히 있는 빚인데,
그까짓 몇십, 몇백억인들,
우리 생명을 요구할 수 있는거야??
그 새벽 언니를 찾아
차갑게 식은 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던 사람들과
언니를 다시 이땅에 보내신 그 분 때문에
나도 그 덕보고 살아
고마와, 언니
드물게 보는 이 아름다운 제목처럼
우리 인생도 그렇게 싱싱하고 찬란하고
저 위에 계신 분이 주기 원하시는
그런 기쁨으로 가득찼으면 좋겠다.
언젠가 멋지게 연주할 수 있으면
이곡언니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어.
.
죽음 저편의 평안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
.
.
.
.저 장미꽃 위에 이슬
근데 왜 너도나도3절은 안 부르는거??-,.-;;
3절 불러주는 가수 없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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