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속 - 君無戱言 !!! (05.07.04)
이전에는 약속이란 내게 있어서 지킬 수도 있고 상황이 안되면 못지킬수도 있는 그런 것이었다.
그런데 일년 동안 어느 선생님의 언행을 지켜보면서 깨달았다.
약속이란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그 분은 패션감각이 뛰어난 분이었다.
자그마한 체구에 아무리 먹어도 찌지 않는 천혜의 몸매.
옷차림도 상쾌하기 그지없이 칼라풀하고 멋졌지만, 특히 반지패션이 나를 사로잡았다.
매일 옷차림에 맞추어 바뀌는 반지, 고 화려하고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보통 한손에 한개 이상씩을 끼는데, 전혀 현란하거나 복잡한 느낌을 주지 않고 너무나 멋지게 어울렸다, 그날의 옷차림과 함께.
언제나 날 감탄시키는 그 비주얼한 감각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능력이 남달라서누구나 그렇게 말한다.
사람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그 분도 물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연약한 부분은 있겠지만
그건 내가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닌 고로,^^;;
어쨌든 그분이 날 지극히 감탄시킨 것은 바로 그것이다.
자신이 한 말은 반드시 지킨다는 것!! 지나가는 말로도 실없는 소리는 안하는 것,
자신이 한 말은 반드시 약속으로 지킨다는 것.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항상 그 말이 떠올랐다.
君無戱言!!
자신의 말이 왕 같은 권위를 가질 수 있게
스스로를 제어하는 그 능력이 나를 뻑~가게 만들었다.
사극을 워낙 좋아해서,
중국에서 만들어진 역사극도 종종 보는 나로서는,
건룡황제나, 옹정황제나, 강희황제들의 일대기를
드라마로 보면서 위의 말을 심심치 않게 듣고 간접 체험한다.
왕의 말엔 희언(장난)이 없다는 것.
왕이 한말은 반드시 실행된다는 것.
왕은 반드시 자신의 약속을 지킨다는 것.
왕이니까? 그렇게 자신의 말 한마디도 존중하고 지키고
그 말이 곧 법이 될 정도로 권위가 있고, 뭐 그런
아, 그래 나중에 보자, 내가 살게, 그래 곧 내가 전화할께,
언제한번 얼굴보자, 내가 밥 살게,
언제 우리집에 놀러와 내가 밥 해 주께. -.,-;;
그러면서 "언제"인지는 상대에게 절대 말 안해준다.
나랑 친하게 지내고싶은 마음 전혀 없으면서
친한척? 지키지도 못할 말 잘도 해대기는 '
공연히 이런 원한?을 살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남발되는 말들, 아무것도 아닌 약속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잊혀지고 버림받는다.
실없는 말들, 스스로의 말을 스스로 어기고 무시하고
결국 무시당하는 자신의 인격.
자신의 말이 왕의 말이 되는 것은 고사하고, 길가던 개가 짖는
소리보다 값없게 만들어버리는 바보 짓~
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해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날 괴롭힌다,
스스로 무시하고 지키지 않고 있는 약속이,
일본 다녀온 후 넘 바쁘고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지나서
쓰고 싶은? 후기 다 잊어가면서도
내가 말한 약속이 날 괴롭힌다.
나도 내 말을 천금처럼 소중히 여기고!!
함부로 약속하거나 말하지 않는,
그런王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소소한 말도 그냥하지 않는 그 누구처럼, 나도 내가 한 약속은 지킨다.
그리고 말한다. 상대에게,,,君無戱言 !!!!!..음하하핫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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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란, 상황이나 상대에 따라 지켜지거나 아니거나가 아니고,
내가 한~!! 말!!이기 때문에 지켜져야 한다는 것.
내가 나의 말을 왕의 말처럼 귀하게 여기던지,
아님 거짓말장이의 말처럼 값어치 없게 만들던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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