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파괴된 사나이. 유괴당한 딸로 인해 신앙 포함 모든 것을 잃는 목사.
첨엔 그가 파괴되어버린 사나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의 옆에는 영혼조차없어져버린 것 같은 남자가 징글징글하게 웃고 서있다. 유괴범에 살인자인 사이코패스.
딸과 가족과 신앙조차 잃어버린 목사보다 더 심하게파괴되고 일그러진또하나의 얼굴.
기이한 미소, 그 천연덕스럽고 착실한? 미소가 왜 이렇게 낯익던지..
그래 저 미소..어쩜 그렇게 똑같니. 어디서 저런 배우를 구했을까? 왜 하필,,,
그 애가 떠올라..웃는 모습이 정말이지 소름끼치게 닮았다.
거짓말,,거짓말,,,그 애도 너무나 쉽게 거짓말을 잘한다.
누구와도 순하게 이야기 할 줄 아는 아이. 어른들을 요리한다. 잘도 넘어간다.
그애의 착하고 호탕하기까지 한 미소, 그애는 웃는다..
입에 거품 물고 설교하다가도 아이의 상냥한거짓말에는 순진하게 잘도 속아넘어가는 어른들을 보면서..
어쩜 그렇게도 순종적으로 네~네~ 할 수 있는지..그리곤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이 뱉은 말을 뒤집어 엎는다.
터럭만큼의 양심의 가책도 없이. 웃으면서,,상냥하게...
왜...그러면 안되나요? 왜 제가 한 약속을 지켜야하나요?라고 도리어 반문하면서..
엄기준?...세상엔 이렇게 닮은 사람도 존재하는구나..
실존인물과 닮은 배우라니,,
그것도 사이코패스역을 하는 배우라니..
그래 어쩌면엄기준이 훨씬 잘 생겼을지몰라..그런데 웃는 모습은 너무 똑같았다.
너무 똑같아서,,나도 모르게 악~! 소리가 나왔다.
그 소름끼치는 씩~
활짝 웃는 모습.
자꾸만 오버랩되는 그 아이가..여전히.. 웃고 있다.
파괴된 영혼..그런게 우리현실에 존재한다는 걸 왜 영화로 다시 마주쳐야하는 건지..
영화속 엄기준과는 그저 닮은 미소 뿐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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