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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평점이 너무 낮아서첨엔 안볼려고 했던 영화..

근데 이웃 블러거님의 리뷰 쓴 거보고 관람 결정.

결론. 멋진 영화..이렇게 훌륭한 영화를,,

잘만 만들었더구만,,

평점이 왜 그렇게 낮은 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감.

젊은이들은 끝까지 별볼 일 없게 끝나버린 어이없는 인생들 이야기에는 전혀 흥미를 못느끼나?

옆에서 보던 웬 중년 남자 관객은 막판에 훌쩍이면서까지 영화에 몰입하더만..

극과 극의 평가와 반응들이지만, 볼만한 훌흉한 영화다. 아바타 같은 영화보다는 최소 100배 나음.

젊은 애들은 쫌~~..뭐냐,,하고 말수도 있겠지만,,

인생이 그런걸,,,별거 있냐고,,

다들 잘 알면서

역사속에서 현실을 부활시키면 싫은 건가? 인정하기....?

그래도 어쩌겠어,,그게; 인생인 걸,,

꿈을 쫓다가 얼키고 설키다가 어긋나다가.. 어쩔 수 없는 살육에 빠져서 모든 걸 잃고 정말 허망하게 죽는 것,,

그게 반역자로 기록된 사람들 이야기지,,

그런데 그게 가볍지도 어설프지도 않고, 진실하게 다가 왔다면,,

저렇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다

조선시대 가장 찌질한 왕이였던 인조시대를 배경으로한 만큼

그 어떤 큰 꿈을 품었어도몽땅 어긋나 버리는 허무한 인생들 이야기가,,

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없겠냐고,,특히 요즘 같은 때에 말이지..

사람들은 특히 나이든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현실을 되돌아 볼 수밖에 없는 걸,,

찌질한 왕,,찌질한 권력부패형 관리들..불쌍한 민중들,,거기에 어이없게 쳐들어오는 외세

무자비한 살육..그 이전에 무너지는 동족끼리의 무참하고 허망하고 슬픈 싸움들,,

그게 역사였다고 말하니까,,,그렇게 받아들이기 싫은 건가..

영화는 참,,,이젠 저 단계까지 갔구나..

포장된영웅주의에서

자신의 꿈을 쫓다가 이기심과 어긋남속에 갇혀버린 사람들 이야기..

그 어긋남이 슬프고 아프고 귀찮다..

싫어도 그들을 보면,,어떤 땐 시원하다..그래 저 상황에서 저렇게 하는 게,,실패속으로 매몰되어도 시원하다.

나도 모르게 차승원 캐릭터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가 넘 멋지게 잔혹하게 거침없이 칼을 휘두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자신의 꿈을 아주 솔직하게 쫗고 시원하게 뚫고 나간다.

결국 한계에 부딪혀주변의 그 몰락과 찌질함속에 갇히는 수밖에 없었지만.

없는 명분. 만들어지는 명분. 부서지는 명분

그속에서도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부끄럽지 않으려고 노력했지.

저 밖에서 빈 궁궐을 탐하며 쳐들어 오는 왜구떼거지들을 보면서,,대동이란 게 대체 뭐냐고,,,

나고 모르게 외치고 있었다...

사람들 모두,,,대동이란 게 대체 뭐냐구,,,

그 아픈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 영화였다구,,

사람들이 지금이라도 그렇게 외쳐봤으면 좋겠다,,

대동이 대체 뭔지,,

그건 그렇게 쫓아 가야한다는 것을,,

그게 왜 중요하냐면,,,생존과 직결되니까...다..

왜 단결해서 저 밖을 향해 한방 먹이지 못했냐고,,지금이라도 울분을 터뜨려야하지 않을까..

영화는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서로 죽고 죽일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은원이 무의미하다는 게 아니라,,

대동이라면,,,저 똑똑한 인간들 은원으로 얽히기 이전에,,

아니 얽혔더라도,,,뛰어넘을 가치가 충분히 있지 않을까,,

안그러면 너무나 허무해지니까,,

그 허무를 이젠 직시할 때라고,,

다들,,자신의 못난 행적속에 묻히는 대동을 끄집어내서 외치게 만들고 싶은 거다.. 저 영화는..

이 영화 재미없다고 너무형편없는 평점을매겨버린,,,

네티즌들을 보면서 이게 바로 현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사고범위의현주소가 아닌가 싶어 씁쓸~

참, 영화 OST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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