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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왕의 남자 - 인연(이선희) - 그들의 슬픈 선택

김대중 대통령께서 공식 관람한 영화 네 편

서편제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화려한 휴가

왕의 남자 - 그들의 슬픈 선택

보는 내내 다른 생각을 못한다.

그들의 삶에,,그 슬픈 선택에,,,같이 슬퍼하게 된다.

정말 슬프다..

왜? 그들의 삶 때문에,,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삶 때문에,,

그들의 선택 때문에,,

누구나 이유가 다 있다..천민인 광대들도,,욕먹는 천하의 중신들도,,심지어는 후궁들이나,,

왕에게도 다 이유가 있다.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그 삶에,,,

그들이 저지르는 하나하나의 선택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누가 누구를 비난하기 이전에,,그들은 다 변명꺼리가 있다,,어쩔 수 없었노라고,,,

그러나 그 선택들이 얼키고 설키는 걸 보면,,,너무나 슬프다,,

그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을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그런데,,,천대와 배고픔에 내몰린 불쌍한 광대의 선택은 종국은 자신의 몰락을 부르고,,

중신들의 선택도,,그 순간 순간의 노력과 선택들이,,결국은 탐관오리에,,,패가 망신을 부르고,,

왕은 어떠한가,,,그는 자신의 분노와 어미를 억울하게 잃은 원통함에,,처절한 복수를 선택하지만,,

역시 엄청난 피를 부르고 결국은 자신도 엉망이되고 만다..

왕으로서 그가 했던 선택들은,,결국 그 누구도 구원하지 못한다..

녹수도,,그녀의 삶도,,그녀가 삶속에서 분투하고 삶의 언덕을 힘겹게 기어올라 붙들은 기회와

영화도 그녀의 몰락을 부추킨다.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슬픈 선택들,,,

그...왕의 처참한 선택들,,,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누가 알까,,그 당사자가 아닌 것을,,,

우리 삶이 그대로 비춰지는 것 같다..

우리가 힘겹게 우리에게 보여지는 시야 안에서 삶의 기로에서 순간 순간 하는 선택들..

그게 ,,,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우리가 삶에서 순간 순간 결정하는 선택들이,,,진정 옳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처럼,,

그 어떤 선택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영화는 그런 삶들의 선택과,,,그 결과인 슬픔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깊은 슬픔,,,

우리는 그래서 순간 순간 멋대로 결정하고 선택하기 이전에,,

그 어떤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서 결정과 선택을 할지라도,,,

우리의 선택이 옳은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그래서) 물어봐야 한다 ,,

지금 내 일상에서 ,,이 선택이 과연 옳은지를,,,

누구에게?........

물어볼수 있을까,,,

아마도 그 답은 전지전능한 신에게만 있지 않을까,,,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은,,,피식 웃고 말겠지만,,,

신을 믿는 자들이여,,

당신은 선택을 할때 물어보는가,,,

저 깊은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가,,

더 높은 하늘의 뜻에 귀 기울이는가,,,

우주의 창조주를 믿고 그의 뜻에 귀 기울이는가,,,

인간들끼리의 그 슬픈 선택들을 보면서

그 슬프고 갈수록 더 슬퍼지는 그들의 삶을 보면서,,,

인생 중에서 가장 심하게 망가지는, 가장 높은 왕을 보면서,,

가장 영향력이 큰 선택을, 가장 무서운 선택을, 스스로 해대는 왕을 보면서,,,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해도 그 선택은 그들을 옭아매고 더욱 큰 슬픈 그림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을 보면서

나는 묻고 싶어진다,,

누구의 선택이 옳으냐고,,

우리는 마땅히 물어야한다,,누군가에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냐고,,,

마땅히 지혜를 구해야한다,,,

우리의 삶속에서 반복되어지는 슬픔과 억울함에서 놓여나려면,,,

깊은 기도와 삶의 지혜를 구하게 하는 지독히도 슬픈 영화 한편이었다.

2006/07/12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