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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속의 궁금증

나사로 부활 VS 예수님 부활

예배보러 교회에 가서야 알았다, 오늘이 부활절이라는 걸 -,.-;;

설교말씀은 역시 예수님 부활하신 날의 에피소드로 채워졌다... 돌아가신지 사흘째 되던 날 막달라 마리아등등 여인네들이 시신에 바를 향유를 싸들고 새벽부터 무덤을 찾았다가, 예수님은 못찾고, 빛에 휩싸인 천사를 만나 예수님 부활 메시지를 듣는다는 이야기,,,그 뒤로 여인들과 제자들과 지인들에게 나타나시는 부활한 몸의 예수님,,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맘 때쯤 부활에 관한 어떤 설교 메시지를 듣던 간에 그 부활이 어떤 부활인지 가르쳐주는 설교는 없다! 사람들이 부활을 비과학적이라고 안 믿을까봐?

영의 부활을 믿도록 하기 위해 여러 간접적인 비유를 들어 강조하거나, 도덕적인 권위를 부여하여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야 사람은 거듭나고 겸손해진다는 비유 이야기 뿐,,

부활을 믿는다면 말이다. 애초에 성서에 거론된 무수한 부활과 예수님의 부활을 비교해서 그 차이를 설명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평소에는비과학적이라 하여 부활을 믿지않다가도 당장 가족이 혹은 지인이 죽을 지경에 처해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면, 그것이 의학적으로 완전히 숨이 멎었다가 죽은 지 몇시간만에 다시 깨어난 것이라할지라도 그것이 부활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부활, 혹은 재생~ 그런데 한국어에서 부활은 주로 영적의미로만 쓰이는 것 같다. 글자그대로 다시 산다..라는 뜻인데,,이런 류의 부활 ,,,고통받던 불쌍한 중생이 죽음으로 부터 도망쳐 나온 부활,,그런 것은 성서에 널려있다. 그런 부활과 예수님의 부활을 연결시키지 않아서 문제지만,,-,.-;;

예수님 이전에도 죽은 자가 살아난 케이스는 넘쳐난다,,

멀리 갈 것도 없다.

특별한 치유와 기도 덕분이 아니더라도 죽었던 자가 살아나서 멀쩡하게 자신의 남은 삶을 마저 살아간 경우는 우리나라에도 얼마든지 있다. 즉 의학적으로 숨이 끊어져서 염해서관속에까지 넣었는데 나중에 시신이 살아나서,,못을 빼고 다시깨어난 시신을 꺼낸 이야기,믿거나 말거나지만,, 그런것 말고도 의학적으로 분명죽었던 자의 혼이 다시 육체로 돌아와서, 몇시간만에 다시 깨어난 경우도 많고.

이런 현실세계의 죽은 자의 재생 말고 성서에서 말하는 부활은 대부분 성자들의 기도로 죽은 자가 깨어나는 경우다. 즉 기적이라는 이야기지, 당장 예수님도 죽은 소녀를 살리고 죽어 사흘이나 지나서 썩어가는 나사로를 살리고 등등, 사도바울등이 죽은 자를 살린 이야기는 성서 도처에 등장한다. 엘리야도 죽은 자를 살렸고, 그의 제자엘리사도,,성서에 등장하는 큰 선지자 치고 민간에서 불쌍한 중생 한두번 구해주지 않은 적은 없다. 그것도 확실하게 죽어서시신을 매장하기 직전에 기도로 그의 혼을 다시 돌이킨 이야기는 참 많고도 많다. 성서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당장 이것부터 말이 안된다고 하겠지만,,,(일단 숨이 끊어진채로 몇시간이고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다 죽어버린다. 그러니까 그렇게 죽은 세포들이 살아났다는 뜻이다. 부활이라는 것은..죽은 나사로가 다시 살아났을 때 썩다만 문드러진 육체로 살지는 않았을 거니까.) 뭐 이런 선지자의 기도를 통하지 않고도(다시 살아난) 復活한 인간도 이 사회에는 있다, 있었다, 많이,,!! 종교와 특별히 연결되지않았을 뿐;안 믿어지거나 기적으로 취급되지 않아서 그렇지,,

그런데 말이다. 예수의 부활은 이런 부활이 아니라는 거다.

예수가 말짱하게 살려냈던 나사로,,시신으로 사흘이나 무덤에 갇혀 썩어가고 있던 그가 살아나왔을 때,,그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나사로에게 당신 이제부터 어디서 어떻게 살거냐고 묻지 않았다. 왜? 당연히 그는 이때까지처럼 가족과 함께 살며 먹고 자고 싸면서 그렇게 평범한 육신의 남자로 살아갈테니까,,그리고 그가 시간이 흘러 늙은 다음에죽지않을까봐 걱정하지도 않았다. 그가 예수에 의해 무덤으로부터 부활했기 때문에, 드라큐라족속이나 하이랜더처럼 몇백년이고 죽지도 못하고 살아야하는 죽음을 모르는 육신이 되었을리도 없다.

그런데 부활한 예수를 본 제자들이나 가족들 역시 예수에게 묻지 않는다, 이제부터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이냐고, 예수가 건강한 육신으로 다시 부활시킨 나사로처럼 그렇게 가족의 품에서 단란하게 천수를 누리고 새끼낳고 기르고 행복하게 살다가 늙어 무덤에 묻힐거라 믿었기 때문에?? 아니다,,이런 부활이라면 그게 맞는 거다. 다빈치 코드!! 그래서 다빈치 코드가 나온거지,,이 책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기독교계 윗대가리들은 마치 다빈치 코드가 예수의 거룩한 부활을 부정이라도 하는 것처럼 오해하고 난도질하며 입에 거품을 물지만, 정말 다빈치 코드만큼 정확하게 예수의 부활을 믿는 책은 없다. 심지어는 기독교계에서조차 예수의 육신의 부활은 제대로 안 믿고,,( 이걸 믿는다면 예수님 부활 그후의 인간으로서, 즉 육신을 지니신 건장한 청년으로서의 삶을 추적해 봐야 하니까. 나사로의 부활이후의 삶,,이걸 별로 궁금해 하지도 않는 걸 보면 예수부활이후의 삶도 사람들은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 사도 바울이 부활한 예수의 영을 만났던 것처럼 전부 예수의 영이 부활한 것으로만 이해한다. 그게 쉬우니까!! 그의 육체는 글쎄?? 마술처럼 벽도 마음대로 통과해서 제자들 앞에 뿅하고 나타나고,(이것도 믿어야하지, 성서의 기록이니까,) 그치만 그게 보통 인간의 육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지는 않지, 뭐 미드'히어로즈'중의 한명이라 생각하면 쉽겠지만, 사람들은 그런 걸믿는 거 같지도 않다,왜냐면 다음 질문이 이상해지니까, 그럼 예수님은 어디서 사셨는데요? 누구랑? 그리고 언제 돌아가셨나요? 예수님도 나이를 먹으셨을테니,,이런 한도 끝도 없는 비정상적인 질문이 터져나오기 전에, 그냥 대충 생각해버린다. 예수의 '영'이 부활한 것이라고, 그리고 그의 육신의 부활을 믿으라고 강조하는 교회들 조차도 믿음차원에서만 받아들이지 현실과 연결시키지는 않는다. 예수님의 육신이 부활했다면 그다음 거취가 정말 모호해지는 것이다. 나사로처럼 계속 가족들과 사람들속에서 살아갈 수는 없으니까,,그리고 승천!! 육신을 가지고 어디로 승천한단 말인가!! 아무리 벽을 통과하는 특수한, 혹은 심지어 늙지도 않는 특수한 육질의 몸으로 변하였다 할지라도 그 몸으로 승천에서 어디서 살지?? 어떻게?? 신의 존재하심은 우리의 인지능력으로 가늠할 수 없다?! 그게 답일뿐?! 아니면 지구상 어느 족속이 믿는 것처럼 예수님 승천은 우주선속으로? 비행선으로 빨려올라가심? 그래야 그나마 설명이 되잖아,,,이런 미궁에 빠지기 전에 예수의 육신의 부활을 확실히 믿었던 족속들; 즉 예수를 죽이려했던 대제사장 같은 사람들도 있다,그들은 사실 예수의 몸의 부활 같은 거 믿고싶지 않지만,옛 선지자들이 했던 것처럼 예수가 행했던 기적을 보고 깨달았으니까. 예수는 사망한 자를 부활시켰으니 그 자신이 부활할 수도 있다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들은부활한 나사로를 다시 죽여버려서 증거인멸하려고까지 했으니까. 예수 사후에도예수를 따르는 자들에게 그의 기적의 결과도 별볼일 없음을 깨우쳐주기위해 말이다. 성서에는 나사로가 부활한 후 어찌 살았는지에 대해선 침묵한다. 예수를 죽여 버린자들에게 기어코 살해를 당했는지, 아님 끝까지 천수를 누리며 살다갔는지, 착하게 살았는지 전도자로 살았는지 어쨌는지 그의 무덤에서의 부활이후의 삶에 대해선 교회설교조차 듣기 어렵다. 뭐 서로 다들 모르니까 겠지만,,

성서대로라면, 예수는 부활하셨다. 왜냐? 나사로도 살리셨으니까,,그래서종교계 기득권층은두려웠던 거다. 예수가 나사로처럼 살아날까봐서,,그래서 무덤까지 지키게 했는데 그게 소용없게 되고 말았다.

그 뒤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도 만나고 심지어는사울도 만나 그를 바울로 만들어버리시고, 그런데 그가 어떤 육신으로 부활하셨는지는 그게 인간의육신인지는 아님 히어로즈 같은 그런 특수한 육신이었는지는,,그리고 그의 육신이 승천해서 어디로 가야했는지는 전혀 모르게 하신다. 우리의 믿음이 추적할 수 없는 곳..우리의 믿음이 더이상 질문하면 안되는 곳으로 가버리신 것이다. 그것에 대해 나름 역사적인 진실을 들춰내서 그 비밀의 자락을 보여주려 했던 소설이 다빈치 코드이다; 예수가 나사로처럼 부활해서 (나사로가 부활후 당연히 그의 가족들과 한평생 잘 살다 늙어죽은 것처럼), 예수님도 그의 부인인 막달라 마리아와 살다가 늙어 돌아가시고 유럽땅 어딘가엔 그의 무덤도 있고, 그의 자식들은 프랑스 메로빙거 왕가의 핏줄을 이었다는 보다 현실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예수의 부활. 우리는 더 이상 이런식으로 질문하거나 따지면 안되겠지,

이땅의 그 어떤 성직자도 목사도 신부도 이 문제에 대해 명쾌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 분은 없을테니,,고작해야 소설을 읽으면서 끊어졌던 궁금증을 이어가며 막연히 추측을 해볼 뿐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나사로처럼 부활하셨다면 그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나?

그런 부활은 인정받지 못하는 걸까?

대속이 아닌가?

이미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혹독하게 철저하게 망가지고 욕당하시고 죽으신 것,

그걸로는 부족하나?

더 이상의 육신의 삶, 안온한 삶, 그런 건은 신의 아들에겐 쓸모없고 허락되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나?

차라리 하나님 영광을 위해 다시 살리셨던나사로처럼그렇게부활하셨다가, 이후에도그렇게 건강하고 평범하게 살다 가셨다면 오히려 현실적이고 이해가 쉬우련만..성서에 무수한 기적이 많고도 많은데 이런 부활쯤은 거기에 비하면넘 평범한 것 아닌가? 딱히 이상할 것도 없다는 말이다. 100살된 할머니가 애를 낳는 게 성서 이야기다.

히어로즈의 누구누구 같은 기능의 육체로 부활하셨다가 하늘로 뿅~하고 승천해버리셨다는 그 에피소드 때문에, 그나마 과학적인 해석이랍시고나오는 것들중의 하나가'예수님 우주인론'인거다,,,-,.-;; 한심해도 어쩌리,,웃기는 건 차라리 그렇게라도 뚜드려 맞추면 뭔가 앞뒤가 맞춰지는 것처럼 생각된다는 게 더 기막힌 거지,,

그냥 그 기적 그대로,,우리는 교회에서 부활보다는 '예수 승천'에 촛점을 더 강하게 맞추어 교육을 시켜야 위와 같은 여러 억측?!들이 난무하지 않을 것이다. 제발 누가 말 좀 시원하게 해줬으면,,권위를 가지고, 내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신학적인 권위를 가지고 예수님 부활이 나사로 부활과 대체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분명하게 제시해주었음 좋겠다. 예수님 부활절에 항상 떠오르는 나사로의 부활,,왜 아무도 생각 안하는 걸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제자들은 왜 질문하지 않았을까?

예수님 이제부터 어디서 어떻게 사실 건가요?? (그들이 설마 부활하신 예수를 보자마자 승천을 예상하고 하늘로 돌아가실거라 미리 알고 묻지 않았을까? 아니다,,아니다,,,,)

나사로가 부활한 후 아무도 그에게

나사로여, 너는 (그 부활한 몸으로) 이제부터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

를 묻지 않은 것과 같지 않을까?! 나사로는 당연히 그의 가족과 부인과 그의 동네에서 같이 살다가 늙어서 흙으로 돌아갈테니까,,그가 부활했다고 해서 그의 육체에 신비한 징후가 보였다거나,,벽을 맘대로 통과한다거나,,이런 것은 나사로 자신도 주변의 그 누구도 기대하지도 보지도 못했을테니까,,

예수님의 몸의 부활을 믿은 대제사장들은 정말 두려워했던 거란 말이다..

끝으로 예쁜 부활절 달걀 몇개 퍼왔음,,,먹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