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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속의 여인들

야곱의 딸 디나

디나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아버지 야곱과 라헬의 언니 레아 사이의 이다.

2003.09.16 13:46 /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외동딸..12명이나 되는 쟁쟁한 아들들 가운데 유일한 딸.

이스라엘 12지파의 조상이 되고 각각 기업을 이어받은 야곱의 다른 아들들에 비해,

야곱의 외동딸 디나에 대해선 특별한 기록이 없다.

그녀가 강간 당하고 그녀 오빠들의 복수에 의해 한 일족이 멸망당했다는 기록과

누이를 위해 복수했던 오빠들이 아비 야곱에게 저주를 받았다는 기록 말고는..

그녀의 삶에 대해서는 아쉽게도 강간사건 때의 기록 밖엔 없다.

이방 족속을 구경나갔다가 그 족장의 아들에게 강간 당하고 이어 그 강간범한테 청혼까지 받고...

얼마나 끔찍했을까...자신을 성폭행한 인간한테 청혼까지 받다니..

어느 목사님의 설교처럼 디나의 쓸데없는 호기심과 욕심,,,이 불러일으킨 어이없는 참상일까,,

(어쩜 그렇게 남성중심으로 남녀 차별의식에 바탕을 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지...)

그녀를 위해 복수한 오빠들,레위와 시므온에 대한 비판,

그들이 부린 어리석은 혈기에 대한 무서운? 비판들로 이어지는 설교들,

디나는 정말 그렇게 어리석은 처녀여서 경멸과 비판을 받아 마땅한 걸까...

그녀를 위해 복수한 오빠들은 아비 야곱이 생각한 것처럼 저주받아 마땅한 짓을 한걸까...

결과부터 보면 디나의 친오라버니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엄청난 칭찬을 받았다.

레위는 영원한 제사장직을 맡는 족속이 되는 축복을 받았으며,

시므온은,,,더 깊은 비밀이지만..그는 시몬 베드로의 일생으로 연결된다.

하나님은 왜 하필 12지파 중에서, 누이 디나 때문에 엄청난 살인을 저지른 그 친오빠들을 제사장 족속으로 선택하셨을까...

후에 그의 일족 비느하스도 비슷한 일을 했다.

이스라엘족속이 이방족속과 음란하고 방탕한 짓거리로 하나님의 분노를 사고있을 때,

비느하스는 한창 재미보고 있는 두 젊은 남녀를 한 창에 꿰어서 죽인다.

창 한 개로 동시에 죽임당할 수 있는 자세를 하고 일을 치르고 있었던 남녀,

그들의 장막에 들어가 창 한개로 두 남녀를 살해한 비느하스,

그런데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분노로 그들을 징계함으로써 하나님 속을 시원케 해드린 것이다.라고 기록되어진다.

그도 레위족속이었다.

앞으로 돌아가서,

디나사건으로 인해 이방족속을 멸족 시켜버린 디나의 오빠들은, 아비 야곱으로부터 축복 대신 무서운 저주를 받지만,,,

하나님은 시므온과 레위의 손을 들어주시면서 너무너무 잘 했다,,라고 기뻐하시니,

게다가 대대로 축복을 해주신다.

구약시대 제사장 족속의 시조가 된 레위

신약시대 제사장 족속의 시조가 된 초대교황 시몬 베드로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다.....이 땅의 남자들이 전부 놓치고 있는..

왜일까,

하나님에게는 여인의 순결이, 여인의 존엄이 얼마나 귀하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인지를 일깨워주신 것이다.

이 시대도 그렇지만,,,그 원시시대엔 더더군다나 여인의 존엄이라는 것은

인간존엄 축에 끼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아브라함의 조카 룻도 죄악의 땅을 탈출하기 직전, 천사들 대신 자신의 딸들을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에게 내줄 정도로

여성이란 그저 얼마든지 권력있고 힘 있는 자들의 노리개가 되어도 좋은 그런 시대였으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분노하신다.

아들들의 살인 때문에그 지방 모든 이방민족의 표적이 될까봐 두려움에 떨면서

전전긍긍하던 아비 야곱에게 디나의 두 오빠가 했던 말,,

내 누이를 창녀같이 대함이 가하니이까!!!!!!!!!!!!!!!

두 오빠의 반론처럼,,,하나님의 마음도,,,

이 땅의 모든 여인들에 대한, 딸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

당신의 딸은 귀하고 귀한 존재이다,,그들의 정신세계나 , 남자들이 탐내는 육체나

전부 다 신성불가침인 것이다...여성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행해지는 그 모든 어리석은

침해행위가 얼마나 죄악 넘치고 천인공노할 짓인지...

하나님 보시기에 그 세겜족속은 일족이 몰살 당해도 쌀 그런 죄악을 범한 것이다.

하나님의 딸 디나를 범한다는 것,,,,

그 족장의 아들은 디나를 강간하고 이후, 사랑에 빠져 청혼까지 한다.

그 정도면 여자한텐 ,,특히 그 시대 여자한테는 대단한 대우라고까지 남성들은 생각할 것이다.

당대의 세력가가 한 여자를 범하고 단지 순간의 쾌락만 탐하고 버린 게 아니라

그 후의 삶까지 책임지겠다고,,,첩도 아닌 아내로 맞고 싶다고 까지 했으니 아마도 디나는 운이 억세게 좋다

라고 약간은 질시까지 했을지도 모른다,

여성의 육체는 , 순결은,,,그녀의 자존심과 의지는 이렇게 철저하게 짓밟히고 존중 받지

못하는 그런 사회풍토였다,,예나 지금이나,,,여성 본인조차도 반쯤 포기할 정도로,,,

그런데 그 오빠들은 강간범 뿐아니라 그 일족까지도 몰살을 시켜버린 것이다.

단지 디나를 강간했다는 이유로,,한 소녀의 순결을 파괴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남자가 이해할 것인가,,디나의 친부 야곱도 그렇게까지는 생각을 못했으니,

그는 딸의 비통함과 비참함 보다는 주변 세력의 복수를 두려워하고

아들들의 어리석은? 복수에 미친 듯이 분노한다.

디나는 뭐란 말인가,,,

아버지조차도 이해못하는 그녀의 존귀함,

하나님은 그런 무지막지한 살인을 저지른 오빠들을 용서하는 정도가 아니라

너희는 내 속을 시원케 해주었다,,,하하하

하고 축복에 축복을 더해주셨다는 거.

하나님의 마음,

디나사건은 이 땅의 모든 여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되짚어 보게 한다.

남자들은 존중할 줄 모르는 여성의 존엄에 대해,

남성들의 무지와 죄악을 준엄하게 심판하신 사건.

남성들이여 ,,,그대들은 아는가,,디나 사건을,,, 2005/08/18 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