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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속의 여인들

다윗왕을 유혹한 유부녀 - 밧세바

(2005/08/17 20:10)

마태복음 1장 족보에 오른 다섯 명의 여자 중 한 명이다.

그녀는 마태복음 1장 족보 속에서도 이름은 안나오고 유부녀로만 표시된다.

우리야의 아내라고..

이스라엘 역대왕 중 가장 멋진 왕으로 묘사되는 다윗의 여인이 된 유부녀.

족보에서 왜 유부녀라는 것이 그토록 강조되어 표현되었을까...

어느 권사님의 의문, "왜...하나님께서는 간통한 유부녀 밧세바에게 솔로몬을 주신 걸까,

왜, 숱한 정상적인 여자들 다 두고, 하필 죄많은? 이 유부녀를 통해 예수님의 족보를 이어가게 하시는 걸까,

족보에 오르기 전의 다말도 유부녀였고, 룻도 유부녀였고,,,라합은 기생이었고...

오직 마리아만 처녀였다. 근데 문제는 처녀가 결혼도 안하고 애를 낳고,

사라처럼 정상적으로 결혼해서 후계자를 낳은 경우는 여인의 이름은 족보에 아예 등장조차 안한다.

아마도 코스가 정상이어서 일까?

밧세바는 다윗 왕을 유혹한다.

성공하고 아이까지 낳고..다음은 무서운 징계까지..

모두가아는 스토리다..물론 아는 사람들만,,

밧세바는 정당한가?? 남편을 버려두고,,그것도 충성된 군인인 우리야를 버려두고

왕을 유혹해서 왕의 후계자를 낳은 것...그녀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속된 말로 남들이 못가진 부귀와 영화였을까?

그녀의 가문이나 남편의 배경을 보았을 때...그보다 더한 부귀영화를 꿈꿨다면,

참 입이 벌어질만하다.

그녀는 이미 충분한 배경과 권력과 부를 가지고 있었을 텐데 말이지,

여기서 그녀와 그녀의 본래 남편이었던 우리야의 관계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제3자로서는 알기 어려운 부부관계...

만약에 그 둘이 서로 깊이 사랑하고 은애하는 부부였다면,,

과연 밧세바가 그 이스라엘 사회 속에서

자신을 그렇게 부정한 여인으로 만들면서까지 부귀와 영화를 탐했을까?

아니면 다윗에게 홀딱 반해서 그를 사랑?!해서

남편을 배신할만큼 보다 더 매력을 느껴서 그를 유혹했을까?

그녀는 확실히 미인이었을 것이다.

왕을 유혹할 만한 아름다운 육체의 소유자였겠지.

아내가 충실한 남편으로 부터 존중받고 사랑받는다면

외간남자와 어쩔 수 없는 사랑에 빠져버리지 않는다면,웬만해선 그렇게 남편을 버리지않는다...

외부적으로 보이는 부적절한 관계, 부정한 아내가 되어 만인의질타를감수할 정도로 밧세바를 몰아간 그 부부간의

은밀한 사정이 있지않았을까...그녀는 총명했다. 나중에 그녀의 아들을 쟁쟁한 모든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왕위에 올리고

그리고 끝까지 다윗의 신뢰와 총애(솔로몬 말고도 다른 부인들을 통해 여러 아들을 두었던 그녀의 두번째 남편 이스라엘

국왕의..)를 받았던 점,,,만약, 우리야의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면?....

앞뒤 정황을 볼 때 아들이 없는 부인이나 과부는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비참하기 그지없다.

우리야는 충성된 군인이었을지는 모르지만,,,아마도 아내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은 부족하지않았을까?!

아님 불능이었을까??.(아니,,지극히 정상의 건강한 사내였겠지,,)

but 아내와 부부관계를 갖는거 자체를 소중히 하거나 하진 않았을 거같다.

나라에 대한 충성은 해도 아내에 대한 사랑과 배려에서는,,

아내를 사랑할 줄 모르는 남성의 국가에 대한 충성,,

그것은 그 남자 깊은 곳의 허세와 허영심이 아닐까 싶다.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 그것을 소중하게 여길 줄도 모르는 남자의 오만한 체면치레,,,

그에게 소중한 것은 사회적인 체면과 자존심이고,,

집에 홀로 버려져 남편으로부터 외면받는 아내의 상처와 고독은 그의 안중엔 없었다..

아내가 죽음같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그녀에겐 자녀가 필요했고 아들이 필요했다는 사실도,,

우리야에게 중요했을까?

짐작이 간다. 그녀는 한나와는 다르다...

다른 남자를 만났을 때 애들을 쑥쑥 잘 낳았으니까....

이런 걸 보면남편에게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건 우리야가 성불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야가 만약 정말불능이었다면,,밧세바는 다윗을 선택하진 못했을 거이다..그녀의 양심이 허락지 않았을 것이기에..

즉,,그 남편이 불능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은 불필요하다는 것,,,지극히 정상적인 남자인데,,아내에겐 충성스럽지않은,,

그런 경우가 아니었을까,)

육체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내, 그건 아기 이전의 문제, 아마도..

아무도 중시해주지 않는 밧세바의 입장...그녀의 고뇌,,전략,,,,성공,,,최후의 승리,,,

하나님은 남들에게 말못하는 그녀만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셨고 ,,,,마침내는 그녀의 손을 들어주신다.

다윗과 밧세바 사이의, 첫 아이의 죽음...하나님의 징계

= 배려...완벽한 배려,,,

세상에게 보여지는 모든 고난이 그녀의 궁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하는 하나님의 온전하신 배려...

디나 이야기에서도 보여지듯 하나님은 여인의 슬픔과 고통을 너무나 잘 이해해주시고 그들의 원통함을 들어주신다.

다윗은 멋진 남자다. 그는 아마도 진정 이 유부녀를 사랑했을 것이다.

솔로몬의 탄생을 보아도 그렇고 뒤에 줄줄이 태어나는 아들들을 봐도 그렇고,,

단지 순간의 쾌락을 위해 미모라면 가리지않고(설사 유부라 할지라도..) 즐기다가 버린 것이 아니다.

그녀는 총명했고 사랑받았으며 (그녀가성실한 전남편에게서는받지못한 그 사랑을...) 소중히 여겨지고 존중받았다.

(결국 그녀의 아들이 다윗과의 약속대로 왕위까지 이어가니까....)

하나님이 솔로몬의 어머니를 통해서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다윗의 방종함과 유부녀의 부정은 아닐 것이다.

우리야의 경직된 사고와 그의 아내에 대한 비정함, 사랑없음에 대한 통렬한 징계가 아니었을까.

결국 다윗의 손에 죽음까지 당할 수밖에 없었던....전혀 그의 책임이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실한 군인은 아내를 냉대했고,,군인으로서의 입장을 내새워 부인을 먼저 사랑해야할 의무조차 져버렸다...

너무나 구실도 좋게,,,'내 군대는 고생하는데 내 어찌 홀로 아내에게로 가서 따뜻한 밤을 보내겠는가..'

평소에 그들의 관계가 어떠했을지,,,충분히 유추가 되는,,,

밧세바는,,,, 남편이 있으나남편의 의무를 다해주지 않는 그 남편으로 인해 엄청난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다.

타인은 모르는 곤궁함 속에서 몸부림쳤을것이다. 외부적으로는 완벽한..

밧세바로 하여금 그 어떤 하소연도 할 수 없게 하는 그들만의 부부 문제...

아무도 우리야의 의무,,,사랑의 의무에 다해선 이야기하지않는다...

왜 아내에게 사랑과 아이를 베풀어주지않았냐고,,

아이를 못 낳더라도 몸과 마음을 다해 밧세바를 사랑해 주었더라면, 밧세바가 과연 배신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남편에게 신체적인 결함이란게 있었다면,,그리고 부부간에 서로 어느정도 느끼고 절망하는 상황이었다면..

그래도 서로 사랑하고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사이였다면,,,아마도 하나님께 간구했을 것이다.

아이를 못낳는 부부가 간구하고 간구해서 하나님의 은혜로 후계자를 얻은 케이스는 아브라함부터

사무엘의 어머니까지 많고도 많았으니까..

다윗 왕의 부름을 받고 전장에서 돌아온 그가 아내가 있는 집으로 발걸음조차 돌지지않은 것이

그 불편한부부관계를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그의 남편은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중해주지 않았다.

아이 이전의 문제이다.

사랑받지 못하고 과부나 다름없이,, 남편으로부터 냉대받는 여인,,,

만약에 그녀가 욕심많은 속물근성의 악처였다면,,,

하나님은 절대로 그녀로 하여금사랑하는 종 다윗의 사랑을 얻게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야,,,그의 이름이 밧세바 이야기의 키워드가 아닐까...

그 위에 벌어지는 겉으로 보이는 어쩔 수 없는 얽키고 설킨 인과응보 속에,,,

우리의 생각이 아직까지 미치지 못하는 바로 그곳에..

그곳에 부부간의 사랑의 의무에 대한 하나님의 냉철하고 준엄한 심판이 있다.

아마도 밧세바는 한나처럼 성전에서 울부짖으면서 외칠수도 없었을 것이다...아들을 주세요,,라고,,,

남편으로부터 사랑과 존중을 받고귀여운 아이가 있는 행복한 가정을 원하는 아내와,,그 소망을 방치?하고

냉대?하는 남편...다윗을 유혹하기 전까지 그 둘의 관계는 외부에서 볼 때는 별 문제가 없는 부부였겠지만...

그녀의 말못할 고통과 우리야의 외면과...하나님의 돌보심과 의무를 실행치않는 남편에 대한 준엄한 심판..

밧세바의 손을 들어주신 하나님,,,

(그리고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그녀의 손을 저도 들어줍니다...!!)

그녀는 그 사랑을 솔로몬에 대한 교육으로 최선을 다해 보답드린게 아닐까.....

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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