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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 그 참을 수 없는 종교의 가벼움

건드리고 싶지않은 이야기. 망가진 인간와 종교의 불협화음 (그래도 어쩔 수 없다,,,ㅠㅠ)이 영화는 이래저래 우울한 내용들로 꽉 차있지만,, 가장 사람의 마음을 지치게 만들고 먹먹하게 하는 것은 어른들 캐릭터다.종대 어머니, 최사장?, 기수의 형,,숨막히게 하는 캐릭터들,,기막히게 하는 캐릭터들,,,그 중에서도 홈런?을 날린 캐릭은 역시나최사장님이시고,,어떻게 사는 거냐? 이 사람은? 싶을 정도로 자신의 기괴한 정서를 표출하면서 사는 인물,,이런 사람이,,정말 실존할 수 있을까 싶은 정신구조 혹은 정신력?을 지녔다,,

그 다음이,,가련한 종대모친,,

남편때문에 망가지고 종교 속으로 숨지도 못한 가련한 여자.자식하나 바라보고 살기엔 너무나 연약한 심성의 여인,,

누가 그랬나,,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고,,종대 모친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없어진다,,처음부터 끝까지 연약하고 불쌍하기 이를 데 없는 여인,,


이런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미치지않고균형을 유지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보통의 적응력 가지고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종대는 잡초같다. 심히 연약해보이는 외모에 흔들리는 눈빛으로도 저들과 맞서서? 당당히 자신의 영혼을 지켜내고 마지막엔 웃을 수 있는 아이,,어리기 때문에 가능한 건지도 모르지만.

어른들의 망가져버린 정서와 부서진 영혼따윈 그의 순수하고 뜨거운 벽옥같은 마음을 침범하진 못하니까,,그가 그렇게 아름다왔던 것은 그들 가운데서무너져내리지않고, 자신의생명력으로 잘 버텨냈다는 것, 그래서 그 힘이,,그 생명의 젊음이 더욱 돋보였고, 사랑스러웠고, 안스러우면서도ㅠㅠㅠ 자랑스러웠다.

망가진 어른들과 겹쳐지는 기독교라는 종교,,

어떻게 크리스찬?이 저럴 수가,,,가 아니라,,설혹 그런 나약한 혹은 이해못할 가증스런 인간일지라도,,양심에 화인 맞은 인간일지라도 그 그늘을 탐할수 있다는 거다. 크고 아름다운 나무 그늘을 꼭 잘나고 멋진 새들만 깃들이란 법은 없으니까.

간혹가다 뱀처럼 사악하고 비루하고망가진 영혼의 소유자들도 와서 잠시 기대고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숨긴채웅크리고 있다가 간다.

가장 불쌍한 영혼, 가장 미천한 영혼,,가장 기막힌 영혼 그들 틈에서 자신들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결국 탈출하는 그 어린 영혼을 보면 짠하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고,,종대는 어미를 잘 벗어났다,,자식을 돌볼 힘이 없는 가련한 어미, 망가진 어미,,그래도 그녀가 하는힘없고 불쌍한 기도는 하늘에 닿아, 종대에게 자유의 날개를 달아주지않았을까?!! 그렇게 꼬이고 꼬인 상황에서앞이 안 보이는 갑갑함 속에서 종대가 비집고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은,,모든 절망 속에서 자신을 망쳐버린 한 여인의 애처로운, 미친 기도가 있었기때문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어쨌든,,

이중에서 젤 기막힌 캐릭터최사장,,그의 악덕은 일일이 나열할 필요도 없지,그를 징치하는 것은 자신의 양심도 아니고,,아니 절대 그럴리는 없고,그 얽히설키 된 인과응보 속에 쏟아지는 보응이랄까.그가 감히 성경책을 옆에 두고 기도?하면서 마사지 걸들을 부릴 때 그 화인 맞은 양심..반항하는 거? 신에게?? 의도했든 안했든,,신의 분노가 아니더라도 보는 관객들 모두가 지켜볼 수 있게권선징악중에서도 특히 징,악,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엔딩.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캐릭터를 배치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소위 기독교?신자들의모순점을 까발리고 싶었는지 모르지만,양심의 가책이라는 것 피해 갈만큼 기독교라는 종교가 하나의 장신구가 되어버리는 그런 상황은 존재 불가능이거든,,,최사장이 독신을 하는 만큼, 신을 모독하는 만큼,,대놓고 하는 만큼 그의 양심이 견디지 못하고 어느순간 폭발해버리든가,,아니면 희대의 악마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지독한 캐릭터였다면, 이 영화에서처럼종말을 맞는 것이그나마 합당하다. 감독은 모순점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내 눈에 비친 것은 그저 징악과 응보일뿐,,,저런 인간도 있구나,,있을 수 있구나,,,양심이 쇠심줄이냐? 양심무마형 자기 컨트롤 고수냐? 아니 그냥 상징적인 인물이냐? 가증스러운기독교를 비판하기 위한?? 그가 대놓고 가증스러워도 오히려 귀엽게?까지 느껴진다면,,,? ㅋㅋ 그래 그냥 영화 속 인물이니까,,아님 부숴버리는 수밖에,,

그 말이 떠오른다,,

불교신자한테는 누구도 그런 말을 잘안한다,,어떻게 불교신자가 그럴 수 있어?? //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다는 기독교 신자들한테는,,,삐쩍만 하면 바로 날아오는 화살이 그거다,,어떻게 크리스찬들이 그럴 수가 있어?? 어떻게 목사가 그럴 수 있어?? 등등등,,어떻게 스님이 그럴 수 있어??라는 말들은 듣기 어렵다,,그건 아주 약하지,,촘 그러다 만다,,머,,그럴 수 있지,,스님이 종교인이냐?심하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스님들이설사 고기를 먹는다고 해도특별히 까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그들이 세속을 거닐면 심지어는 득도하기위한 특별한 아이템으로까지 인정받는다,,거의 불문율처럼,,특별히 따지지 않는다,,,,

즉,,세상에서 종교로 인정?받으면서 그 양심을 추궁받는 거의 유일한 종교가 기독교가 아닐까,,싶은,,다들 인정하기 싫겠지만,,기독교에만 기독교 신자들에게만 부여되는 그 진중하고 거부할 수 없는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세상사람들에겐 그다지 날카롭지 않아도,,유독 기독교인이니까,,그래선 안된다고 하는 잣대들,,신자들 사이에선 더하고,,심지어,,목사 사모님들은 자녀가 아파도 병원도 마음대로 못 데리고 간다고 한다, 아니 목사님 자녀들이 웬 병원?,,남 몰래무슨 죄를 지었길래? 왜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않는 거지? 목사님가정인데 말야,,,하는 기준과 잣대가 신자들의 눈에서 튀어나온다,,욥의 친구들은 저리가라 할 정도의 비판과 비난의 시선들,,욥이 아니더라도 그런 건 못견디는데 말이다..

목사님가족들은 그래서 마음대로 아프지도 못한다는 거,,목사가 암에 걸리면,,에궁 불쌍해라가 아니라,,마음 속에서 나도 모르게 비집고 올라오는 생각,,아니 대체 무슨 죄가 많길래? 하나님의 종이 암에 걸려?? 하는 속 깊은 생각들,,의구심들,,어쩔 수 없는건가??,,이런 시각들이,,,응축되어서 이 영화에도 알게 모르게 반영되고 극단적인 캐릭터로 묘사되고 형상화 된 것이 아닐까,,흠,, 힘들게 사는 세상,,,크리스찬들이라고 만사가 다 잘 풀리고 행복한 것은 아닐진데,,,어떨 땐 너무나 가혹한 잣대가 디밀어지고,,거기서 일어나는 괴리와 상처와 붕괴들은 또 다른 왜곡을 낳고,,심지어는 이 영화 속 인물같은 기괴한 캐릭터들도 탄생하는 것이다. 그게 실존이던 아니면 그냥 영화 속에서만의 가상인물이던,,

영화 밀양에서 드러나는 그 가증스런 캐릭터처럼 말이다. 자신의 죄를 피해자에게 용서받기도 전에 신의 용서를 받았다고

착각에 빠져서 자신의 양심?을 무마해 버리는 치떨리는 캐릭터,,그런 놈을 보고 미치지 않으면 자식 잃은어미가 아니다,,

전도연이 했던 어미의 역할은..이땅엔 살려두기엔 너무나 가증스러운참을 수 없는 존재가 존재하기도 한다,,그 죄는 오직 죽음으로만 씻어지는,,뻔뻔한 양심에 화인 맞은 족속들,,상대방을 미친듯이 죽어라 억울하게 하는 족속들,,그들이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참회,,,참회,,, 양심이 살아나 칼날 같은 통증 속에 목숨을 내놓고 하는 참회,,,그것만이 서로를 구원할 수 있다...자식잃은 어미는 위로받기 조차 거부한다...그들에게 누가 그 어떤 위로를 해줄수가 있겠냐고,,,,그런 양심의 뿌리를 좀먹힌 인간들,,혹은 썩어 문드러진 인간들이,,,멀쩡한 연약한 생명체를 갈갈이 찢어놓고 저들을 고문하고 죽지도 못하게 만들었으니까..자식 잃은 어미는 그 원수를 자신의 마음 속에서 지우는 것도 자식을 가슴속에서 지우는 것도 실패한 채로,,그렇게 살아가는 거니까,,,살인을 해서라도 원수를 마음 속에서 지우고 싶어하는 욕망이 불쌍하다,




무너져내리는 어미를 돕지 못하는 어린 아들의 심정이라니,,,적막/ 슬픔 /분노






이런 마음이었구나,,,망가져버린 어미에 대한 원망도 아니고 비난도 아니고,,,자신이 지켜주지도 도와주지도 못하는 현실에 대한 자책,,아들들 혹은 자녀라면 본능적으로 느끼는 그 책임감을,,이 아이가 감당해내지 못한 그 책임감은,,불행하기짝이 없는어미에 대한 연민은 어떻게 표출도 못된 채 ...이렇게 현실에 눈을 감아버릴 수밖에 없는 이 참혹함은 잊을 수가 없다.


이때 종대의 표정은 정말이지,,,,ㅠㅠㅠㅠ 아,,,하나님,,,!!! (어떻게 이런 감정을 표현해 낼 수가 있는 거니,,!!!)


이 아이는 우연찮게 엿보지만, 이런 인간들의 연약한!! 틈새가 큰 파국으로 이어지는 현실이 무섭다.


인간이 연약해지면 자존심이고 뭐고 다 날아가 버리는 것일까,,,두 남녀가 이런 곳에서 그런 대화를 한다는 설정이 너무 기막히다.// 상처받고 지쳐서위로?받고 싶어하는 연약한 짐승을 희롱하고 모욕하는 이 잔혹하고 징그러운 인간,,,!! 위로가 필요한 건육신이 아닌 영혼이었다는 거 그는 몰랐을까? 하긴 이런 인간에게 존엄과 배려를 바란다는 게 무리겠지만,,
그녀의 육신을 모욕하고 영혼을 가차없이 짓밟아버리는,,,가련한 어미를 간음하는 여인으로 전락시키는 잔악함,,,

여기서 어미는 자신의 업보때문에 고장나는 아들을 보고 기가 막혀,,,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억장이 무너지겠지만,,신은 먼저 인간에게 남자에게 선택권을 주었다,,,그게 질서니까,,,ㅠㅠㅠ 하필 그!!라서,,연약한 그릇을 지킬 도량이 못되는 이런 남자에게 자신을 드러내보인 여인네가 가련할 뿐,,,




제일 짜증나게 했던 캐릭터, 기수의 형,,이 분의 무능과 무책임은 정말이지,,오죽했음 부인이 자식을 버리고 도망쳤을까싶네,,그냥 얼굴 표정으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게 만드는 완벽한 캐릭터 묘사,,,


어린 소년이 본 화려한? 세계를 하필 저런 도박판으로 잡은 이유는? 인간이 얼마나 겉모습에 혹하는지를 역으로 보여주는 거?


불쌍한 어미,,그래도 그녀를 떠날 수 있는 것이,,그에게는 구원이라는 걸..

그가 다시 한 애처로운 인간의 보호자로 돌아와 그녀의 곁을 지킬수 있기 전엔 말이다.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캐릭터들도 결국엔 교회에 앉아서 나름 평화?를 추구하는 거야? 이들은 대체 어떤 정신적인 균형을 원한 것일까? 모든 것을 다 드러내고, 그렇다고 하늘 앞에 자신의 불쌍한 손을 내밀지도 못하면서 그냥 그 그늘에 기대고 잠시 숨어서?!! 상처입은 동물이 자신을 동굴 속에 숨기듯,,그들이 숨어든 교회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위선?이 아니라,그들의세상에 대한 처절한 분노와 참혹한 실망과 두려움과 절망과 막가는 반항이 숨겨져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이 정신나간 사람아,,그대 뒤의 불쌍한 여인은 정신이 나갔다 들어왔다라도 하지,,당신은 대체,,,!!

극도의 악인을 표출해내는 저 뻔뻔한 카리스마 ,,남자가 최소한의 의협심도 정의감도 심지어 그 하찮은 기사도?정신 조차도 없다면 그게 남자냐?? 어떻게 이렇게개폼잡고 있을 수 있는지 그 정신상태가 오묘한 사장님,,,참,,


어미의 부탁을 받은 가련한 형이 뭘 어쩌겠어,,,자신의 미래 대신 자신의 업보를 속죄하는 수밖에,,그게 그에겐 희망이고 양심을 안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인 걸,,그가 설사 감옥에 간들,,그는 스스로 다행이다,,라고 안도할 거 같다,,깊이 안도할 거 같다,,,자신이 망친 동생을 자신이 구원?할 수 있어서,,그 양심이 너무나 다행스러운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ㅠㅠ


저들의 업보 속에서 당당하게통쾌하게 빠져나간 종대,,브라보~~!! ) 정말 속이 다 시원했다,,이 장면!!!


종대가 소녀를 바라보는 시선,,

동정도,,무안도,,경멸도,,아닌, 존중과 배려와 깊은 연민과 상대에 대한 무한한 따스함,,어쩜 그런 눈으로 바라볼 수가 있는 거니,,,몸 파는어린여자애가 모든 남자들 앞에 한없이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낮아졌을지라도 종대의 눈길 앞에서만큼은 자신을 감추지 않고,,연약함 감추지 않고, 그 상처를 수치스러워하지않은채,,한 당당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고 웃게 만든 종대의 마음이 나을 울린다. 세상에 어떤 남자가 이렇게 가련한 여인에 대해너처럼 깨끗하고 당당한 마음을, 한 인간을 한 여인을 아끼는 마음을 가질 수가 있는 거니,,무수히등장하는 숱한비루한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그 비천한 인간영혼들 틈바구니에서 오직 너만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우해주고, 사람을 사람으로 아껴주고, 가장 비천하게 핍박받는 한 영혼을,인간으로 대접해주는구나..그 옛날위선에 몸을 팔은 남자들에 의해돌무더기 속에 묻힐뻔 했던, 예수 앞에 끌려온 여인처럼 가련한 그녀를 말이다 ,,그녀가 몸에 받은 상처와 오욕과 마음에 입는 불같은 화상을 오직 너의 그 눈빛만이 감싸안아주는구나,부끄럼없이 서로를 응시하게 해주는 구나,,,수치스러워서 고개를 돌리 게 하는 게아니라,,,,그녀의 자존심을 오롯이 지켜주는 너의 당당함과 따스함이,,,ㅠㅠㅠ//누구도 너를 묻어버리지못해,,넌 당당하고 깨끗한 인간이야, 영혼이야,,나와같은,,,//그가 아무리 무거운 한숨을 자신의 등 뒤에 숨기더라도 그가 그녀를 응시할때만큼은 세상의 유일한 보호자가 될 수 있을만큼 강하고 따듯하다는 거,,,ㅠㅠㅠ그는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거겠지,,,한 남자로.. 그가 자신의 어미를 찾아나설 때까지 얼마나 긴 여정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영화는 망가져버린 무너진 자아정체성을 가진 남성들의 오욕의 역사같기도 하고,,

그 와중에서도 ,,,남자의 자존심을 지켜내는 주인공들을 통해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말하고 싶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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