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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기자시사회]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동성애를 바라보는 유쾌한 시선

[리뷰]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동성애를 바라보는 유쾌한 시선
조회수 566 | 2008.10.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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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는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일본에서만 170만부가 팔린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만큼 민규동 감독이 제작 단계에서 가장 중시했던 것은 각색 작업이었다. 민규동 감독은 원작만화의 동성애 코드를 적당히 감추기보다는 오히려 주요 소재로 삼아 밝고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요시나가 후미의 원작만화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는데 더 주력한 쪽이었다. 영화는 원작의 매력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기면서 순정 만화적인 감성도 가능한 한 배제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앤티크>의 이야기는 사실 단순하다. 심오하게 해석될 스토리는 아니다. 하지만 민규동 감독은 진부한 설정 안에서 웃음과 울음을 이끌어낸다. 다양한 장르를 가로지르는 모험을 감행하면서도 신파적 정서와 코미디의 감성을 다 살리는 그의 재능은 관객의 마음을 훔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앤티크>에는 네 명의 남자 캐릭터를 통해 끌어낼 수 있는 대부분의 요소들이 등장한다. 영화의 네 남자 주인공은 솔직하면서도 복잡한 내면을 지녔다. ‘쿨’하되 경박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꾸려나간다. 야오이(남성 동성애를 그린 일본 만화) 만화에 자주 나올 법한 관계 설정은 그래서 오히려 장점이 된다. 네 남자주인공에게 부여된 각각의 성장배경과 사건들은 동성애 영화라는 소재의 한계성을 넘어 대중적인 공감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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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를 포함하여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세 편의 장편영화에는 동성애 코드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끄는 건 사소한 감정까지 놓치지 않는 민규동 감독의 연출력과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는 네 배우들 덕분이다. 주지훈, 유아인, 최지호, 김재욱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앤티크’라는 케이크숍은 동화책 속 그림 같고, 배우들은 만화 캐릭터처럼 개성이 넘친다. 공들인 비주얼도 영화의 강점이다. 주인공들의 감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화려한 비주얼이 매끈하게 엮여 있다. 특히 이 영화에 등장하는 케이크들은 원작을 보면서 상상했던 것들보다 훨씬 훌륭하다. 원작 만화 속 캐릭터가 되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도 상당했다. 네 남자 배우들은 촬영 2개월 전부터 개인 일정을 모두 미룬 채 파티쉐 수업, 불어 수업, 복싱 트레이닝 등을 받으며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밤낮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앤티크〉는 저마다의 사연으로 가슴앓이 하던 이들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관객의 동정심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해 보이는 상황설정은 영화의 시작과 함께 전혀 다른 지점으로 나아간다. 그 과정에 감정의 과잉이나 치장을 통한 감동에의 강요는 존재하지 않는다. 보는 이에게 그만큼 솔직한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건, 영화가 먼저 솔직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구원은 버거워도 용서와 배려는 가능하다. (영화의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지만) 그 사건 이후 진혁(주지훈)의 삶은 달라졌을 것이다. 어릴 적 유괴당한 경험을 없던 일로 덮어두지 않고 현실로 당당히 불러오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자신을 짓눌리고 있던 그늘을 떨칠 수 있었다. 동성애, 더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민규동 감독의 건강하고 유쾌한 시선은 거부감 없이 영화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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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한 기자 asura78@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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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감독의 전작이라고해봐야 딱 하나밖에 안봤지만,,

뭐 그정도로 만들어주신다면야 걱정보다는 기대만발~~

역시 자신만만한 감독님은 정면돌파를 하셨다는거군,^^

예고편에서 예방주사를 하도 많이 맞아서,

이제 남자들 키스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볼거같다,.

아~~이 적응력에 내가 다 놀란다~~

예고편에서 남남키스신을 남발하는 이유가 다 있었다니깐,,

무서운감독님같으니라구,,ㅋㅋ

유아인 "네 남자의 조화 깨뜨릴까 걱정 많았다"

기사입력 2008-10-28 17:18 기사원문보기


<조이뉴스24>

배우 유아인이 새 영화에 대한 출연 소감을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앤티크 : 서양골동양과자점'(감독 민규동, 제작 수필름, 영화사집 '이하 앤티크')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일본 요시나가 후미의 인기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을 영화화한 '앤티크'는 케이크숍 '앤티크'의 사장과 직원, 네 남자의 별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앤티크'는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가 주연을 맡았다.

유아인은 이번 영화에서 케이크광이자 절대 미각을 자랑하는 견습생 '기범' 역을 맡았다. 과거 유망 복서였으나 병으로 인해 은퇴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유아인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걱정한 부분은 다른 배우들도 많지만 함께 하는 장면에서 어긋나거나 튀거나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가장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러 사람이 이렇게 섞여서 연기를 해본 적이 별로 없는데, 여러 사람이 모여 조화를 이룬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네명의 꽃미남들이 펼치는 먹음직스럽고 유쾌한 이야기 '앤티크'는 오는 11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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