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

신기전 - 제노사이드 (선악과 - 그 슬픈 선택)

사극인데?..

대사처리 심각하구나는 걸 느꼈다,,.-,.-;;

나처럼 둔한 사람도 눈치챌 정도로,,남주의 대사톤이 심각하게 언발란스~~

그 불안불안한 심정이란,,

사극에서 발음,발음,,백번이고 천번이고 강조할만하다는 생각이 듬.

그래도 줄거리는 나름 신선했고 2시간도 넘는 시간이 지루하지도 않게 잘 넘어갔다.

전혀 모르고봐서 그런가,,더 박진감 있었고.

꽃같은 미남미녀군단은 나오지 않았지만, 신기전 쌈쌈하게 등장해주고, 촬영 진짜 신나게 잘해준 활 세례장면들.

하이라이트..당하기만 할 거같던 약한 조선이 병법 지대로? 구사해서 신나게 신기전 쏘아댈 때

수 천 명으로 설정되어있던 만주족 병졸들,,포로였던 그들은 풀려나기가 바쁘게 군대가 되어버리더라,,

그들을 몰살시킬 때의 쾌감이란,,

아, 이런 거였어..

떼거지로 죽어나가는 적군을 보면서 짜릿한 통쾌함에 사로잡히다가

어느 순간 그 무참하기 이를 데 없는 학살이 슬로우모션으로 다가오다..

뭐냐고,,저 학살은?..저거였어? 한쪽편의 지독한 애국심이 불러온,

무참하기 이를데 없는 학살.

그걸 보고 쾌재?를 불러재끼는 이쪽편 관중, 나,

그래,,언제나 우리는 한쪽 편에서 밖에는 못보는 거니까.

남의 나라 땅에 쳐들어왔다가 비참하게 죽어가는 저 주검들은 불쌍하게 여김 받을 가치도 없는 거니까.

한 둘도 아니고 수 천명의 목숨이 그렇게 파리목숨처럼 화면에서 스러져가도

애처로운 동정 한마디 받지 못한채,,적의 갈채와 환성 속에서 신나게 죽어갔다.

살인무기를 애국심이라는 미명 하에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인류의 비참한 숙명.

四海皆兄弟也。。到底谁说的?。。

인류는 모두 형제라는 말이 무색해지는구나.

그래,가장 비참한 태초의 살인사건은 친형제지간에 일어났었지.

쪼다같은 아담. 뱀의 꼬임에 넘어간 이브를 밀어내버린 남자.

자기 여자를 책임질 줄도 보호할 줄도 모르는 남자.

후손만대 모든 여자들로부터 두고두고 지탄받아온 비겁한 남자의 전형.

선악과의 위력은 대단했다.

하나님의 첫번째 작품은 이렇게 철저하게 망가져버렸다.

핏줄끼리 죽이는 꼴을 직접 목격해야했던 태초의 가정

비겁함, 거짓말, 책임회피, 질투, 살인,

어째서 인간의 호기심은 그렇게 간단히 꾀이는 자의 속임수에 넘어가버린걸까.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한걸까? 善을 가질 수 있다면 惡도 감당할 수 있다고,

아니면 단순한 무지에 무모한 호기심이 더해진 어리석은 선택인가?

어둠이 있어야 진정한 빛의 가치를 알 수 있다는 것처럼

추한 것이 있어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다고 강변하는 것처럼,

악이 있어야 진정한 선을 느낄 수 있다고 그렇게 착각을 해버린거다.

그런데 그런 거대한 악행 앞에서는그 어떤 선도 깨닫지 못한다.

지나친 악을 보면 인간의 정신은 멍해지고, 혹은 무감각해지고

같이 날선 칼날이 되던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분노와 슬픔을 이기지 못한 야만스러운 감정이 솟구치는 걸 느끼던가

심지어는 그 악에서 쾌감까지 느껴버린다면,

그때 인간이 찾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적군이 온몸이 찢겨져 죽어나가는 걸 보고 죄의식 대신 쾌감을 느끼고 쾌재를 부른다면

그 정신이 온전한 걸까?

무엇이 그런 명분을 줄 수 있냐고, 애국심? 정의감?

살인, 그 앞에서는 그 무엇도 의미가 없어져버린다.

내가 패한 적군이 되면 저렇게 잔혹하게 죽임당할 수도 있는데

내 형제가 내 가족이 저런 비참한 주검이 될 수도 있는데,

살인은 그냥 살인일 뿐,

어떤 대의도, 명분도 살인을 합리화시키진 못해.

선악과를 탐했을 때,

선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금지된 악에 대한 호기심이 더 넘쳐나지 않았을까?

악을 맛보는 순간,,그 악을 체험하는 순간, 악을 내면 깊숙히 받아들이는 순간

제일 먼저 튀어나온 것은 비겁함 이었고, 그 다음은 거짓말이었고, 그 다음은 질투였으며, 그 다음은 살인.

선악과를 맛보는 순간,

악은 즉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무수히 많은 결실을 인류의 조상에게 안겨준다.

선악을 분별하는 대신

악의 결실에 배창자 찢어질 정도가 되어버리다니,

등 뒤에 계신 신 따위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아니, 그분이 등뒤에서 부를까봐 겁난다.

저를 모른 척하소서, 제발~

아담의 등 뒤에서, 그 비겁한 아담의 등 뒤에서

서 계신 신의 눈물 같은 거

그들에게는 안보였던거다.

눈앞에서 거대한 악이 행해지는데, 신이 보일까보냐,

신은 없어, 없어,,아니, 죽어버렸다구,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런 비참하고 무서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거지?..

그런 비명이나 지르잖아. 우리 인류는..

왜 신은 인간을 그냥 아름다운 로봇으로 만들지않고

그들에게 자유의지와 선택의 권한을 준 것일까.

선악과와 생명나무,,

두 나무 중에서 왜 하필 저들은 선악과에 더 많이 침을 흘린 것일까.

첫 시험에서 보기좋게 낙방한, 두 남녀

그만한 유혹도 견뎌내지못한 연약하기 이를데 없는 그들.

덕분에 에덴에서 쫓겨나고 두아들 잃고

그뒤의 누구에게도 그 어떤 후손에게도 존경받지 못한 아담과 이브의 행적.

그들은 태초의 인간으로 죄악을 이땅에 불러들였고,

자식을 낳아 살인자를 만들었으며,

수고와 환란이 넘치는 지구를 남겨줬다.

거짓이 넘치는 지구를 남겨줬다.

이렇게...

너무나 혼란스러워서 그분의 흔적조차 잘 찾지 못하고있다.

계셨습니까?

아니죠?

아니야,,

있을리가 없지,,

그럴리가,,

.

고개숙인 저들...

.

카오스

분열

상실

거짓

.

.

.

계셨군요!! TT,.TT

하고 말할 수 있는사람들,,과연 몇이나 될까..

제노사이드

특정 집단을 절멸시킬 목적으로 그 구성원을 대량 학살하는 행위를 뜻한다.

인종을 나타내는 그리스어 'genos'와 살인을 나타내는 'cide'를 합친 것으로 '집단학살'을 뜻한다.

1944년 법률학자인 라파엘 렘킨이 국제법에서 집단 학살을 범죄 행위로 규정할 것을 제안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제노사이드를 공식적으로 처음 범죄로 인정한 것은 1945년 2차 대전 직후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의 전범을 기소할 때였다.

1948년 유엔 총회에서 제노사이드에 관한 협약이 승인됐으며 특정 국가·종족·인종 또는 종교집단을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할 의사를 갖고 자행하는 행동을 제노사이드 범죄라고 정의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제노사이드는 인류의 문명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예컨대 그리스트로이, 로마카르타고, 신라와 백제는 전쟁 중에 주민을 학살했다. 성지 회복을 겨냥한 십자군은 1099년 예루살렘을 점령했을 때 유태인을 교회당으로 밀어넣고 태워 죽였다. 유태인은 미국 인디언과 함께 여러 차례 제노사이드의 과녁이 됐던 비운의 종족이다.

20세기 들어 무기의 발달로 희생자가 1천만 명을 웃도는 제노사이드가 두 차례 발생한다. 한번은 러시아 정부가 공산혁명의 마무리를 위해 11년간(1929~39)에 걸쳐 같은 민족인 2천만 명의 정치적 반대자를 숙청했으며, 다른 한 번은 2차 대전 중에 나치가 유럽 점령지에서 유태인과 집시를 학살했다

...............................................................................................................

사탄, 꾀는 자, 그가 가장 확실하게 처리해 놓은 거?

신뢰를 부셔놓은 거.

신과 인간사이의 신뢰, 믿음을 정확하게 파괴시켜버렸지.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이제는 아예 신의 존재조차 못믿는 세상이 되었으니까.

사탄의 거짓말에 인간은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거야.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분간치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으니.